생명을 돈으로만 생각하는 '신종 펫숍'이 기승이다. 반려동물 판매 업장에서 유기동물 보호소를 운영하면서 고액의 파양비를 받고 동물을 인수한 후 재분양하는 변칙 영업 형태를 말한다. 반려동물을 파양하는 사람들의 죄책감을 이용한 전략이다. 업자들이 받아들이는 파양비는 수십에서 수백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런 식으로 업자에게 넘겨진 동물들이 좋은 보살핌으로 새로운 가족을 만난다면 좋겠지만, 관리가 곤란해진 동물들을 학대하거나 심지어 암매장하는 사건도 비일비재하다.실제로 지난해 말 파양된 동물을 돌봐준다고 속인 뒤 100여마리의 동
최근 직장 내 비혼지원금 도입에 대한 찬반 논쟁이 뜨겁다.가치관에 따른 복지 차별은 없어야 한다는 점에서 나온 제도로 풀이된다.하지만 반론이 많다. 저출산이 심각한 상황에서 영향력이 있는 대기업이 비혼을 장려하는 것처럼 보인다는 비판이다.실제로 최근 현대자동차 노조가 비혼을 선언한 직원에게 지원금을 주는 새로운 제도 도입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각종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시대 역행' 논란이 벌어졌다.사상 첫 0.6명대 출산율을 앞둔 상황에서 나온 파격 제안이어서 더욱 이목이 쏠렸다.한 누리꾼은 "정부와 기업이 함께 결혼과 출
국내 게임업계의 '먹튀' 행태가 올해 역시 이어지는 모양새다. 최근 공정거래위원회가 이를 개선하기 위해 '게임 표준약관 개정' 등 손질에 나섰으나, 문제의 핵심과는 거리가 있고 강제성이 없는 만큼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지속되고 있다. 공정위의 '무딘 칼'을 비웃기라도 하듯, 이들의 뻔뻔함도 도를 넘고 있는 실정이다.'먹튀 게임'은 게임 출시 초기 유저들에게 확률형 상품에 대한 과금을 유도해 돈을 바짝 당긴 후 갑작스럽게 서비스를 종료하는 게임을 일컫는다. ▲매콤한 BM ▲표절을 의심할 정도로 특정 게임과 유사한 시스템 ▲무성의한 서
최근 정부가 내놓은 공영장례 표준안에 대한 전문가들의 반응을 살펴봤다. 대체로 호의적인데, 공통적으로 아쉬움을 표하는 부분이 나왔다. 일부는 표준안 마련은 반가운 소식이지만, 그 내용을 보면 '탁상행정'이 보인다고 질타하기도 했다. 이유를 들어보니, 공영장례 표준안이 지자체에서 제정한 공영장례 관련 조례를 참고해 만들어진 것으로 보이는데, 그 기준점이 아쉽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서울시의 공영장례 관련 조례는 지난해 5월에 개정하면서 사별자의 애도할 권리를 시장의 책무로 추가했다. 존엄한 죽음을 보장하기 위해 마련된 조례인 만큼 사
국내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망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3일 20대 여성 A씨는 오전 4시30분 강남구 논현동에서 술을 마시고 차량을 몰다 오토바이 배달원 B(54)씨를 뒤에서 들이받아 숨지게 한 혐의로 최근 검찰에 넘겨졌다.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인 0.08%을 넘은 것으로 전해졌다.문제는 사고 이후 A씨의 행동이었다. 당시 목격자들은 현장 사진을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사고 직후 구조 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은 채 반려견만 끌어안고 있는 사진과 목격담을 게재했다. A씨의 이러한 행동은 국민
확률형 아이템 정보공개 의무화 내용이 담긴 게임산업진흥법 개정안이 내달 22일 시행을 앞두고 있다. 정부가 그간 '중독자' 취급을 받던 게임 이용자들을 위해 마침내 두 팔을 걷고 나섰다는 점은 고무적이나 개정안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과 함께 4월 총선을 앞두고 게이머들의 표를 얻기 위한 '총선용 카드'가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는 것도 공공연한 사실이다. 특히 개정안의 핵심임과 동시에 가장 큰 의문이 쏟아진 '확률형 아이템 모니터링단'은 아직까지 제대로된 업무 환경조차 갖추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정부가 공언한 시행일까지
서울시가 병원을 오가는 것이 어려운 1인 가구를 돕기 위해 마련한 '병원 안심동행 서비스'가 시행 2년 만에 누적 이용 건수 약 3만 건을 기록했다.병원 동행부터 일상회복까지 지원해 공백 없는 돌봄 지원체계를 구축하기 위해서 나온 정책이다.그런데 여기에 한계점이 있다. 1인 가구 서비스가 정책 대상인 1인 가구의 상황을 고려해서 만들어지고 전달됐는가 하면 그건 아니다.이 서비스는 평일 낮과 이른 저녁 시간까지만 이용이 가능하다. 그런데 1인 가구가 예상치 못한 응급상황에 처했을 때는 주로 늦은 밤이나 새벽이다. 정작 1인 가구가 지
정부가 지난해 말 정신건강정책 혁신방안을 발표했다. 오는 2027년까지 예방부터 치료, 회복까지 정부가 정신건강 지원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우리나라는 이미 정신건강 지표에 경고등이 켜진지 오래다. OECD 회원국 중 자살률 1위라는 불명예를 긴 시간 떠안고 있다. 여기에 코로나19 여파가 더해져 우울감을 느끼는 환자도 늘었다.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백종헌 의원(국민의힘)이 보건복지부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우울증·불안장애로 치료받은 환자가 지난 5년(2018년~2022년)간 906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지난해 우울증·
정부가 청년들의 내 집 마련 기회를 확대하겠다며 청약 당첨 시 2%대 금리로 40년까지 대출이 가능하게 하는 방안을 내놨다. 청년들이 주거 불안에 시달리고, 경제적 불안감에 결혼을 꺼린다는 점에서 나온 정책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내 집이 있고 결혼할 상대가 있다는 전제로, 결혼 의향을 묻는 말에 상당수의 청년은 '의향이 있다'고 답한다. '40년 장기 대출이면 어떤가. 오히려 혼자보다는 둘이 함께 갚아나간다면, 가능하리라'고 보는 이들도 있다. 그런데 여기에 맹점이 있다. 20·30세대라고 실거주만을 목적으로 하는가 하면 그건 아니
국민예능 '나 혼자 산다(나혼산)'가 저출생을 조장하는 방송으로 또 한번 지목됐다.서정숙 국민의힘 의원이 한국의 출생률 급감 문제와 관련해 '나 혼자 산다(나혼산)'를 출생률 저하를 부추기는 방송 중 하나라는 취지로 언급했다.국회 인구위기특별위원회 소속인 서 의원은 지난 5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온통 '나혼자 산다', 불륜·사생아·가정파괴 드라마가 너무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며 "방송사 프로그램 편성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MBC 대표 장수 예능 프로그램인 '나혼산'이 자꾸만 저출생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이유는 무엇일까.정치
악랄한 BM(수익모델)과 과도한 P2W(페이 투 윈)요소로 국내외 비판을 직면하던 국내 게임업계가 분기점을 맞이했다. BM 완화, 플랫폼 및 장르의 다양화 등 국내 게임사의 체질개선 흐름이 이어지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게임을 바라보는 시각에도 긍정적인 변화의 바람이 불어오고 있다.그간 K-게임은 국내외 유저들로부터 혹평을 받아왔다. 게임의 재미 자체는 호평을 받더라도, 게임에 포함된 확률형 뽑기 아이템과 이와 연계되는 P2W 요소가 전체적인 평가에서 상당한 마이너스로 작용했다. P2W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북미 등 글로벌 시장에서
정부가 청년 1인 가구에 주목했다. 지난달 31일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는 '청년 1인 가구 대응' 특별위원회를 출범했다. 국민통합위는 청년 1인 가구의 안정적인 삶에 초점을 맞춰 안전하고 건강한 주거 생활환경 조성 방안 논의, 서비스 통합 플랫폼 구축과 창업실패·경력 단절 청년에 재도약 기회 등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이미 오래전부터 청년들은 어려움을 겪어오고 있었다. 이들이 겪는 경제적, 사회적 압박으로 스스로 돌볼 여유조차 없다는 연유로 연애, 결혼, 출산 등을 포기하는 것을 일컫는 'N포세대'라는 신조어가 생겨난지 오래다.
최근 HD현대중공업이 해군 차세대 호위함 건조 사업 수주전 결과를 두고 법원에 낸 가처분 신청이 기각됐다. 그러자 HD현대중공업은 불합리한 현행 보안사고 감점기준이 방위산업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를 표시했다. 자신들이 군사기밀을 탈취해 보안사고를 일으킨 것은 차지하고, 당장의 수주전에서 '기술'만 놓고 따지자는 다소 황당한 주장이 아닐 수 없다.HD현대중공업이 감점을 받은 사건은 결코 가볍지 않다.HD현대중공업 직원 9명은 2012~2015년 방위사업청, 해군본부 등을 방문해 KDDX, 장보고 사업 등과 관련한 군
올 2분기 대한민국 합계출산율(통계청 기준) 0.7명이라는 숫자가 발표된 이후 한국 사회는 국가적 위기에 직면했다는 여론이 들끓고 있다. 0.7명은 2020년 기준 OECD 평균 합계출산율(1.59명)의 절반을 못미치며 세계적으로도 역대 최저 수준이다.정부는 저출산을 해결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2024년 예산안에서 저출산 극복 예산으로 17조5900억원을 배정하는 등 저출산 대책에 총력을 다하는 모습이다.그런데 최근 인기 온라인플랫폼 무신사의 최영준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어린이집은 소수의, 운 좋은 사람들이 누
일부 보험사들이 장기 기증자들로부터 보험료를 할증해 받고 있다는 사실이 발각됐다. 어느 보험사가 이러한 만행을 저질렀는지는 드러나지 않았으나, 보험사의 수익 추구가 이 지경까지 이르렀다는 사실은 가히 충격적이다.특히 한화생명을 제외, 보험업계가 서로의 눈치만 살피며 상생안을 내놓지 않고 있는 현 시점에 문자 그대로 '생명을 살린' 장기 기증자들에 대한 차별 대우가 있었다는 점은 보험사의 모럴 해저드가 극에 달했다는 것을 단편적으로 드러내고 있다.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일부 보험사들에 장기 기증자들에 대한 보험계약
1인 가구가 갈수록 증가 추세지만 여전히 관련 정책은 한 발짝 물러서 있다. 그 바로 예가 지자체의 관련 전담 팀 구성이다. 수치상으로 늘어나는 것은 알고 있지만 막상 기본적인 전담 팀조차 갖추지 못한 지방 자치단체가 많다. 좀 더 세밀하게 세대별 1인 가구를 위한 정책 마련이 시급함에도 불구하고 복지 정책 담당이 떠안기 일쑤다. 얼마 전 한 지방 자치 단체 고령 1인 가구의 고독사에 대한 질의를 하기 위해 담당자를 물색하다 결국 복지과 담당관과 통화했던 사례가 대표적이다. 매년 1인 가구 증가와 함께 고독사 문제도 거론되고 있지만
'묻지마 칼부림' 사건 여파가 수일째 계속되고 있다. 여전히 온라인상에는 살인 예고글을 올리거나, 흉기를 소지하고 이동하다가 검거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시민들의 불안감이 극에 달하면서, 대한민국의 범죄 안전체감도를 단번에 끌어내린 현 사태의 원인을 분석하는 보도가 줄줄이 나오고 있다. 그중 이목을 끄는 부분은 살인 예고글을 올리거나 흉기 소지로 검거된 이들이 대부분 20대이고 정신병력과 사회적 고립 상태였다는 점이다. 고립된 외톨이 청년, 특히 사회적 고립·은둔 상태인 청년 1인 가구에 대한 심리적 돌봄 필요성 서비스 확대가 시
"이틀에 한 번꼴로 밀키트를 먹는다. 외식물가도 오르고 채소값도 오르다 보니 집에서 요리해 먹기보다는 그냥 간단하게 한 끼 때우는 편이다. 맛은 있는데 너무 짜다. 나트륨 함량을 살폈지만 정보를 확인할 수 없었다. 건강이 염려되지만 딱히 다른 대안이 없어서 그냥 먹는다."취재현장에서 만난 40대 1인 가구 이 모 씨의 말이다. 요즘 이 씨는 집 앞에 새로 생긴 무인점포에서 밀키트로 저녁을 해결하곤 한다.외식 물가가 너무 올라 식당에서 밥을 먹기 힘들어져서다. 매일 밥상을 준비하는 것도 부담인데 식재료값도 만만치 않다. 최근에는 집중
현대차의 미국시장 사법리스크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이른바 '기아 보이즈' 챌린지로 인한 현지 피해가 좀처럼 진정 국면을 맞이하지 못하면서다.나아가 단순 재산상의 피해를 넘어 도난된 차량이 인명 피해, 범죄 등과 연루되기 시작하면서 이미 수십건의 집단소송에 얽혀있는 현대차의 상황도 복잡해졌다. 예컨대 도난된 차량이 인명피해 등 범죄 사건과 연관될 경우, '훔치기 쉬운 차'를 만든 현대차의 책임소재도 불거질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브랜드 이미지 실추도 실시간으로 누적되고 있다. 현지 외신에 따르면 경찰들 사이에선 차량 도난 신고가 들
오세훈 서울시장이 취임 1년을 맞았다. 1주기 평가는 시민단체들이 제일 발빠르게 움직였다. 오 시장 평가에 나선 시민단체들은 민선 8기 공약실천계획에 반감을 드러냈다. 4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투명사회를위한정보공개센터 등이 함께하는 '서울WATCH(와치)'와 문화연대는 서울 중구 서울시청 신청사 앞에서 '오세훈 서울시장 1년 공약이행 평가 및 시민여론조사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공약이행 평가 총평을 냈다. 이들은 서울 시민들의 서울 생활 만족도와 오세훈 서울시장 공약 인지도가 반비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서울와치와 문화연대가 한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