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봄 사각지대에 있던 중장년 1인 가구를 위한 '일상돌봄 서비스'가 오는 9월 본격 시행된다. 연내 6000명 서비스 지원이 목표인데, 지난해 기준 50·60세대 1인 가구만 122만5000가구에 달해 실제 정책 체감도는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14일 보건복지부는 지난 7월 1차 공모를 통해 선정된 12개 시·도, 37개 시·군·구에 더해 6개 시·도(중복 포함), 14개 시·군·구를 추가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전국 16개 시·도, 51개 시·군·구에서 일상돌봄 서비스가 제공된다. 일상돌봄 서비스는 윤석열 정부의 복지 정책
고물가, 고금리로 전략적 소비 패턴을 보이는 1인 가구가 늘고 있다. 올해 소비 트렌드로 꼽힌 '체리슈머' 성향이 1인 가구에서도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체리슈머는 체리(Cherry)와 소비자(Consumer)의 합성어로 알뜰하게 소비하는 전략적 소비자를 뜻한다. 서울대 소비트렌드 분석센터(트렌드 코리아2023)에서 꼽은 신조어다.코로나19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욜로, 플렉스 등 자기의 삶이나 가치관을 중요시하는 소비가 주를 이뤘다. 하지만 장기화된 취업난, 고물가, 고금리와 같은 경기침체로 현명한 소비에 관심도가 높아졌다.일각에서
#. 경기도 안성에 거주하는 강상진(38, 가명) 씨는 한 지역에서 10년 넘게 홀로 생활하고 있다. 지역구 내에 모르는 곳이 없다고 생각하는 강 씨지만, 정작 1인 가구 지원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못했다. 그는 "안성에 기업이 많아서 혼자 사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지금까지 1인 가구라고 지원을 해준다는 말은 들어본 적이 없다"며 "개별적으로 알림 메시지를 준다던가,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앱 같은 게 있다면 모를까 지금처럼 개인이 일일이 찾아서 신청하는 형태면 앞으로도 이용하기는 힘들 것 같다"고 지적했다. 1인 가구 수
#. 5년째 반려견을 양육하고 있는 1인 가구 김보경(35·가명) 씨는 반려동물 진료비 부담을 호소하고 있다. 한 번 아플 때마다 병원비가 수십만원 씩 나오고, 병원에 따라 가격도 천차만별이라서다. 김 씨는 "반려인이 크게 늘면서, 정부가 반려동물 진료비 표준화 등 부담을 완화한다고 했는데 도대체 언제 시행되는 건지 알 수가 없다"며 "지금도 반려견 몸 상태가 안 좋은데 병원비가 두려워 못 가고 있다. 하루라도 빨리 시행됐으면 한다"고 전했다.정부가 반려동물 진료비 부담 완화, 반려동물 연관 산업 확대 대책을 내놨다. 김 씨와 같은
서울 동작구 흑석동 반지하 집에 사는 전 모(65) 씨는 지난해 폭우로 침수 피해를 입은 이후 일기예보에 민감해졌다. 당시 옷과 가전제품 등 세간살이를 못 쓰게 된 전 씨는 지금까지도 회복을 못 한 상태다.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갈 수도 없는 전 씨는 태풍 '카눈' 북상 소식에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전 씨는 "지난달 장마 때 싸놓은 짐을 푼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또 짐을 싸야 한다"며 "하늘이 야속하다"고 전했다. 제6호 태풍 '카눈'이 오는 10일 경남 남해안에 상륙해 한반도를 관통하면서 전국이 태풍 영향권에 들 것이란 예측
1인 가구가 다인 가구 대비 행복감이 낮고, 생활 만족도가 떨어진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중년·노년 남성의 경우 사각지대에 있어 사회적 관계 회복을 위한 지원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7일 국회미래연구원이 발간한 '국가미래전략 인사이트 제74호'에서 민보경 삶의질그룹장은 우리 사회가 다양한 요인에 따른 1인 가구의 이질성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1인 가구 내의 이질성을 반영하지 못한 채 동일 집단으로 상정해 대책을 검토함으로써 적절성과 효과성 측면에서 부족하다는 것이다. 이에 보고서는 7개의 군집으로 나눠
1인 가구가 급증하는 가운데, 이들이 선호하는 '간편함'이 새로운 소비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이에 유통업계는 1인 가구의 입맛에 맞춘 간편 식품을 발 빠르게 선보였다. 혼자 먹기에도 부담이 없도록 소형화 식품이 대거 등장했다. 또한 별도의 손질이나 조리 없이 즐길 수 있는 식품이 속속 등장했다. 여기에 간편 식품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순풍(順風)을 맞기도 했다.여름철 주목받는 간편 식품으로는 단연 과일이 있다. 대형마트 등에서는 현장에서 과일을 직접 손질해 주는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고, 1인 가구 이용률이 높은 편의점 등에서는
묻지마 칼부림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사회 전반에 불안감이 확산하는 가운데 혼자 사는 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도 기승을 부려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 4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50대 남성 A씨가 20대 여성 1인 가구인 B씨의 집을 찾아가 초인종을 누르고 닭꼬치와 메모를 남긴 사실이 드러났다. 이후 다음 날인 지난 1일 A씨는 또다시 B씨의 집으로 치킨을 배달시키고 "맥주 한잔하고 싶네요. 좋은 친구가 되고 싶네요"라고 적힌 쪽지를 건넸다. 두려움을 느낀 A씨는 경찰에 이를 신고했고, B씨는 스토킹범죄의 처벌 등
"50대 초반부터 노후에 대해 걱정하기는 했는데, 중반이 되고 정년이 눈앞에 다가오면서 더 압박감을 느끼게 됐다. 퇴직 후 지금 정도의 생활 수준을 유지하기 어렵겠다는 생각은 했지만, 내가 이렇게 준비해 둔 게 없는 줄 깨닫지 못하고 있었다. 은퇴 후 생계비 때문에 택시운전을 하고 경비일을 한다는 게 남 일이었는데 내 일이 될 수도 있게다 생각하니 하루하루 걱정이 앞선다."50대 직장인 1인 가구 고민철(가명) 씨는 최근 한 보험사가 진행하는 은퇴설계 세미나에 참석했다. 고 씨는 은퇴설계 전문가를 통해 현재 재무상태와 노후 준비 상
"올해 유난히 더운 것 같다. 집 안에는 못 들어간다. 더위를 피하려면 밖에 나와서 그늘에 앉아있는 것이 전부다."서울 한낮 최고 기온 35도. 그야말로 찜통 더위가 이어지면서 쪽방촌 어르신들의 여름나기는 버겁기만하다. 2일 서울 종로구 돈의동 쪽방촌에서 만난 김화원(76·가명)씨는 기자에게 올해 더위로 너무 힘들다고 호소했다.기온 32도를 기록한 오전 11시, 돈의동 쪽방촌은 찜질방을 연상케 할정도로 더웠다. 잠깐 걸은 것만으로도 온 몸이 땀으로 범벅됐다. 폭염 취약지역으로 손꼽히는 이곳 쪽방촌에는 약 490여명의 주민이 생활하고
"체감적으로 물가가 너무 올랐다. 마트에 가서 보면 오른 것만 있지 내린 건 없지 않나? 월급은 그대로인데 생활비는 늘어나니까. 덜 먹고 덜 쓰면서 버틴다."석유류 하락에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정부의 예상대로 2%대 수준을 이어갔지만, 여전히 1인 가구의 주거비 부담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1.20(2020=100)으로 전년 동월 대비 2.3% 상승했다. 지난 6월(2.7%)에 이어 2개월 연속 2% 상승률이자 2
서울역 앞에는 이른바 '절망의 탑'이라 불리는 건물이 있다. 대부업체로 가득 찬 이곳은 금융권에서 더 이상 추가 대출을 받을 수 없는 저신용자들이 찾는 곳이다. 최근 고금리 장기화로 연체율이 악화하면서 시중은행의 대출 문턱이 높아지자, 청년 1인 가구 사이에서 '절망의 탑'이 다시 회자되고 있다. 중저신용자가 많고, 유동성이 부족한 청년 1인 가구의 대출길이 막히면서 2, 3금융권으로 내몰리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1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차입 규모가 증가한 차주의 연령별 잔
정부가 '청년 전세보증금반환보증 보증료 지원' 사업을 금일(26일) 전국 동시에 시행했다. 조건 만족시 인당 최대 30만원을 지원하는 총사업비 122억원 규모 정책이다. 전세 세입자가 많은 청년 1인 가구에 실질적인 혜택이 기대되면서 관심을 모은 정책이다. 그런데 청년 나이 기준이 제각각인 것으로 드러나면서 뒷말이 나온다. 특히 경기도와 부산에 거주하는 만 35~39세 1인 가구는 금전적 피해가 불가피하다. 2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청년 전세보증금반환보증 보증료 지원사업은 금일부터 연중 시행된다. ▲연소득 5000만원(신혼부부 7
노인 인구 10명 중 7명은 일하기를 원한다는 조사가 나왔다. 부족한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일자리를 필요로하는 노인이 늘면서 계속고용의 제도적 기반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5월 경제활동인구 고령층 부가조사'에 따르면 국내 전체 고령층 규모는 1548만1000명으로 이 중 일하기를 원하는 사람은 1060만2000(68.5%)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근로 희망 사유는 생활비에 보탬을 위해서가 55.8%, 일하는 즐거움은 35.6%다. 또 현재 취업자의 93.0%는 계속 근무를 희
또 하나의 1인 가구, 자립준비청년의 안정적 사회진출을 위한 지원 현실화 요구에 서울시가 응했다. 자립정착금을 전국 지자체 최초로 2000만원으로 상향하고 월 교통비로 6만원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24일 서울시는 '자립준비청년 자립지원 강화계획 3.0'을 공개했다. 안정된 심리정서 자립 생활과 생활 안정, 맞춤 진로까지 촘촘한 지지 체계를 구축한다는 내용이다. 자립준비청년은 아동복지시설 및 가정위탁으로 보호를 받다가 시설에서 나와 홀로 생활을 시작하는 청년을 말한다. 위탁아동은 만 18세가 되면 독립해야 하는데 법적으로 희망 시에는
직장인 박주현(30·가명)씨는 계획없이 혼자 떠나는 '즉행'(즉흥 여행)을 즐긴다. 아무 계획없이 떠난 여행은 새로움을 더해서다. 여름 휴가철을 맞이해 이번에도 즉행을 계획 중이던 박 씨의 눈에 여름꽃 여행지가 눈에 띄었다. 박 씨는 "넓은 평야에 여름꽃 수천 개의 꽃이 피어있는 모습이 너무 예뻐서 사진으로 추억도 남길 겸 가까운 명소를 찾아 다녀와 볼 예정"이라고 말했다.최근 여름꽃이 만개하면서 지역 명소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형형색색의 다양한 꽃들이 펼쳐진 풍경과 향기가 바람에 실려 온몸을 감싼다. 방문객들은 흔히 말하는
#. 30대 임준오 씨(가명)는 A 편의점 점주다. 연매출 3000만~4000만원을 올리지만 임 씨는 폐업을 고민 중이다. 온종일 일하지만, 아르바이트생 임금과 임대료, 로얄티를 내고 나면 실제로 임 씨의 손에 들어오는 돈은 월 260만~280만원에 불과해서다. 임 씨는 "사업을 시작할 때 영리치는 아니어도 직장인 월급보다는 나을 줄 알았다. 그런데 현실은 너무나 빈곤하다. 지금이라도 빨리 손 털고, 직장을 찾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고 토로했다. #. 30대 직장인 박준수 씨(가명)는 국내에서 손꼽는 대기업의 과장급이다. 박 씨의
돌봄 서비스가 필요한 1인 가구는 늘어나는데 요양시설은 부족해 문제가 되고 있다. 이에 정부는 진입 장벽을 낮춰 임대를 허용, 공급량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나섰다. 그러자 요양시설 관계자, 시민단체 등은 시설 난립, 약자인 노인의 주거권 침해, 갑작스러운 시설 폐업 등 부작용을 우려하면서 임대 허용에 결사 반대를 외치고 나섰다. 현행 노인복지법 시행규칙에서는 10명 이상의 노인 요양시설은 건물과 토지를 모두 소유한 사업자만 설치할 수 있다. 임차는 불가하다. 이에 민간 요양시설을 확충해야 한다고 보는 이들은 임차 불가 조항을 '
"최저임금 2.5% 인상은 사실상 삭감이죠. 라면값 봐라. 하루 세 끼 먹으면 통장 거덜 난다.""시급 1만원 시대 오나 했는데 솔직히 실망이다.""정말 너무하다. 하루 일당 3000원 더 받는 게 이렇게 힘든 일인가."내년 최저임금이 시급 9860원, 월급(209시간 기준) 206만740원으로 사실상 확정됐다. 올해와 비교하면 2.5% 인상이다. 역대 최장기간 논의 끝에 나온 최저임금이지만, 노사 모두 만족스럽지 않은 결론이다. 최저임금 인상에 민감한 청년 1인 가구도 불만스럽기는 매한가지다. 고물가로 인해 체감 생활수준이 크게
우리 사회가 1인 가구의 규모, 1인 가구 간 이질성에 따른 유형 등을 파악하지 못해 맞춤형 대응을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1인 가구가 급격히 늘면서 사회적 고립, 고독사 등 여러 문제가 등장했지만, 위험요인 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내용이다. 18일 보건복지부와 한국사회보장정보원은 서울 서소문성지 역사박물관에서 '제1차 사회적 고립 및 고독사 예방 포럼'을 개최했다. 고독사 예방 기본계획의 내실 있는 이행을 위한 첫 포럼이다. 주제발표를 맡은 김성아 서울연구원 경제사회연구실 부연구위원은 고령화, 만혼, 이혼율 증가 등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