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앞에는 이른바 '절망의 탑'이라 불리는 건물이 있다. 대부업체로 가득 찬 이곳은 금융권에서 더 이상 추가 대출을 받을 수 없는 저신용자들이 찾는 곳이다. 최근 고금리 장기화로 연체율이 악화하면서 시중은행의 대출 문턱이 높아지자, 청년 1인 가구 사이에서 '절망의 탑'이 다시 회자되고 있다. 중저신용자가 많고, 유동성이 부족한 청년 1인 가구의 대출길이 막히면서 2, 3금융권으로 내몰리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1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차입 규모가 증가한 차주의 연령별 잔
정부가 '청년 전세보증금반환보증 보증료 지원' 사업을 금일(26일) 전국 동시에 시행했다. 조건 만족시 인당 최대 30만원을 지원하는 총사업비 122억원 규모 정책이다. 전세 세입자가 많은 청년 1인 가구에 실질적인 혜택이 기대되면서 관심을 모은 정책이다. 그런데 청년 나이 기준이 제각각인 것으로 드러나면서 뒷말이 나온다. 특히 경기도와 부산에 거주하는 만 35~39세 1인 가구는 금전적 피해가 불가피하다. 2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청년 전세보증금반환보증 보증료 지원사업은 금일부터 연중 시행된다. ▲연소득 5000만원(신혼부부 7
노인 인구 10명 중 7명은 일하기를 원한다는 조사가 나왔다. 부족한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일자리를 필요로하는 노인이 늘면서 계속고용의 제도적 기반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5월 경제활동인구 고령층 부가조사'에 따르면 국내 전체 고령층 규모는 1548만1000명으로 이 중 일하기를 원하는 사람은 1060만2000(68.5%)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근로 희망 사유는 생활비에 보탬을 위해서가 55.8%, 일하는 즐거움은 35.6%다. 또 현재 취업자의 93.0%는 계속 근무를 희
또 하나의 1인 가구, 자립준비청년의 안정적 사회진출을 위한 지원 현실화 요구에 서울시가 응했다. 자립정착금을 전국 지자체 최초로 2000만원으로 상향하고 월 교통비로 6만원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24일 서울시는 '자립준비청년 자립지원 강화계획 3.0'을 공개했다. 안정된 심리정서 자립 생활과 생활 안정, 맞춤 진로까지 촘촘한 지지 체계를 구축한다는 내용이다. 자립준비청년은 아동복지시설 및 가정위탁으로 보호를 받다가 시설에서 나와 홀로 생활을 시작하는 청년을 말한다. 위탁아동은 만 18세가 되면 독립해야 하는데 법적으로 희망 시에는
직장인 박주현(30·가명)씨는 계획없이 혼자 떠나는 '즉행'(즉흥 여행)을 즐긴다. 아무 계획없이 떠난 여행은 새로움을 더해서다. 여름 휴가철을 맞이해 이번에도 즉행을 계획 중이던 박 씨의 눈에 여름꽃 여행지가 눈에 띄었다. 박 씨는 "넓은 평야에 여름꽃 수천 개의 꽃이 피어있는 모습이 너무 예뻐서 사진으로 추억도 남길 겸 가까운 명소를 찾아 다녀와 볼 예정"이라고 말했다.최근 여름꽃이 만개하면서 지역 명소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형형색색의 다양한 꽃들이 펼쳐진 풍경과 향기가 바람에 실려 온몸을 감싼다. 방문객들은 흔히 말하는
#. 30대 임준오 씨(가명)는 A 편의점 점주다. 연매출 3000만~4000만원을 올리지만 임 씨는 폐업을 고민 중이다. 온종일 일하지만, 아르바이트생 임금과 임대료, 로얄티를 내고 나면 실제로 임 씨의 손에 들어오는 돈은 월 260만~280만원에 불과해서다. 임 씨는 "사업을 시작할 때 영리치는 아니어도 직장인 월급보다는 나을 줄 알았다. 그런데 현실은 너무나 빈곤하다. 지금이라도 빨리 손 털고, 직장을 찾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고 토로했다. #. 30대 직장인 박준수 씨(가명)는 국내에서 손꼽는 대기업의 과장급이다. 박 씨의
돌봄 서비스가 필요한 1인 가구는 늘어나는데 요양시설은 부족해 문제가 되고 있다. 이에 정부는 진입 장벽을 낮춰 임대를 허용, 공급량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나섰다. 그러자 요양시설 관계자, 시민단체 등은 시설 난립, 약자인 노인의 주거권 침해, 갑작스러운 시설 폐업 등 부작용을 우려하면서 임대 허용에 결사 반대를 외치고 나섰다. 현행 노인복지법 시행규칙에서는 10명 이상의 노인 요양시설은 건물과 토지를 모두 소유한 사업자만 설치할 수 있다. 임차는 불가하다. 이에 민간 요양시설을 확충해야 한다고 보는 이들은 임차 불가 조항을 '
"최저임금 2.5% 인상은 사실상 삭감이죠. 라면값 봐라. 하루 세 끼 먹으면 통장 거덜 난다.""시급 1만원 시대 오나 했는데 솔직히 실망이다.""정말 너무하다. 하루 일당 3000원 더 받는 게 이렇게 힘든 일인가."내년 최저임금이 시급 9860원, 월급(209시간 기준) 206만740원으로 사실상 확정됐다. 올해와 비교하면 2.5% 인상이다. 역대 최장기간 논의 끝에 나온 최저임금이지만, 노사 모두 만족스럽지 않은 결론이다. 최저임금 인상에 민감한 청년 1인 가구도 불만스럽기는 매한가지다. 고물가로 인해 체감 생활수준이 크게
우리 사회가 1인 가구의 규모, 1인 가구 간 이질성에 따른 유형 등을 파악하지 못해 맞춤형 대응을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1인 가구가 급격히 늘면서 사회적 고립, 고독사 등 여러 문제가 등장했지만, 위험요인 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내용이다. 18일 보건복지부와 한국사회보장정보원은 서울 서소문성지 역사박물관에서 '제1차 사회적 고립 및 고독사 예방 포럼'을 개최했다. 고독사 예방 기본계획의 내실 있는 이행을 위한 첫 포럼이다. 주제발표를 맡은 김성아 서울연구원 경제사회연구실 부연구위원은 고령화, 만혼, 이혼율 증가 등으
2학기 개강을 앞두고 대학가에 청년들의 한숨이 들린다. 월세가격이 치솟으면서 적당한 방을 찾기 힘들어서다. 대학가 월세는 예년 대비 평균 10만~20만원가량 오른 상태다. 지갑이 얇은 청년 1인 가구에게는 부담스러운 가격이다. 주거비 부담에 마음이 급한 청년 1인 가구는 조금이라도 싼 방을 찾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이렇다 보니 대학가에는 청년 1인 가구를 노린 불법 쪼개기 원룸이 기승이다.[1코노미뉴스]는 지난 16일 대학가 쪼개기 원룸 실태를 알아보기 위해 서울 서대문구 일대 대학가 원룸을 취재했다. 청년 1인 가구가 몰려
"자립준비청년이 혼자서 모든 것을 헤쳐 나가야 하는데, 하나부터 열까지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럴 때 누군가가 있어 주는 것이 큰 힘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14일 [1코노미뉴스]와 만난 어진희 자립지원팀장의 말이다. 서울시에서만 매년 약 260명이 자립준비청년들이 사회에 나오고 있다. 이들의 첫 출발을 지원하는 '영플러스서울'(0+SEOUL)을 용산구에 지난 6일 개소했다.자립준비청년은 아동양육시설, 그룹홈, 가정위탁시설 등에서 생활하다가 18세가 되면(본인이 희망하는 경우 24세까지 연장 가
"저출산 문제로 싱글세를 내라는건 이해가 안 된다." "싱글세 내면 노후 책임져 줄 건가."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1인 가구 사이에서 해묵은 '싱글세' 논란이 재점화되고 있다.싱글세는 독신세라고도 불린다. 결혼을 하지 않은 사람에게만 걷는 세금을 말한다. 1인 가구 사이에 싱글세 논란이 재점화 된 것은 최근 나온 한 설문조사 탓이다. 저출산 대책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역차별에 대한 불만이 커진 상황에서 오히려 싱글세 도입 필요성을 언급하자 1인 가구들의 불만이 폭발할 것이다. 설문조사는 '아무튼, 주말'이 지난달 SM C&C 설문조사
저출산 문제가 심각성을 더해가는 가운데 청년 취업마저 꽉 막혀 1인 가구의 삶을 고달프게 하고 있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고용률은 63.5%로 동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정부는 고용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고 자평했지만, 청년층만 놓고 보면 한겨울이 따로 없다. 지난달 만 15~29세 청년층 취업자는 394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1만7000명, 전월 대비 9만9000명 각각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이후 8개월 연속 감소세다.청년인구 자체가 감소해 취업자 수
7월 11일은 '세계 인구의 날'이다. UN 산하의 국제 연합 개발 계획이 지정한 국제 기념일로 인구문제에 대한 관심을 촉진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우리나라도 '저출산·고령사회 기본법'에 의해 '인구의 날'을 챙기고 있다. 우리나라는 인구 감소와 고령화에 대한 심각성을 돌아봐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정책 논의 대상이 저출산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어, 1인 가구 문제에 대한 관심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1일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인구는 2023년 5200만명에서 2041년 4000만명대, 2070년에는 3800만명 수준으로
월세가격 상승이 이어지면서 1인 가구의 주거비 부담이 커지고 있다. 특히 1인 가구 10명 중 4명은 월소득 20~30%를 월세로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생활고 심화가 우려된다.11일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을 운영하는 스테이션3는 자사 앱 이용자를 대상으로 주거실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1인 가구의 거주지 거래 형태는 월세가 68%, 전세가 27%를 차지했다. 거주 형태는 원룸(52%), 투·쓰리룸(24%), 오피스텔·도시형생활주택(15%), 아파트(8%) 순이다. 1인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 서울 마포구에 거주하는 60대 1인 가구 A씨는 슬하에 자녀 1명이 있지만, 현재 가족 관계가 단절된 상태다. 20년 넘게 일하던 직장을 그만둔 후로는 사회적으로 고립되면서 열악한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A씨는 서울시에 직접 상담을 요청하면서 고독사 위험군으로 지정됐다. #. 서울 강동구에 거주하는 60대 1인 가구 B씨도 일을 그만둔 후 생계가 막막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공공기관에 대한 불신이 커 지자체의 도움을 거부해 왔다. 다행히 동주민센터의 지속적인 접촉으로 거부감이 사그라지면서, 돌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지난해 1인 가구가 720만 가구를 넘어섰다. 이처럼 1인 가구 수가 점차 증가하면서 성별, 연령대별 1인 가구를 대상으로 한 각종 범죄 피해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다.이에 변호사·교수·경찰·연구원 등 국내 1인 가구 전문가들이 모여 1인 가구의 범죄 및 위기의 실제 사례를 상황극으로 소개하고, 상황에 맞는 대안을 제시하는 1인 가구 연속 토론회 '1인 가구의 안전, 우리 모두의 안전'이 7일 서울 강남구 삼성2문화센터 강당에서 진행됐다. 이에 현장을 [1코노미뉴스]가 다녀왔다.이번 토론회는 재단법인 숲과나눔이 주최하고 (사)한국한아
"50대에 처음으로 아르바이트라는 걸 해본다. 동네 편의점에서 속성으로 교육을 받고 일을 시작했는데, 진상 손님도 만나고 실수도 하면서 적응 중이다. 육체적으로도 힘들지만 정신적 스트레스가 생각 이상이었다. 그만둘까 생각도 들지만, 기술도 없고 이 나이에 초보가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더라."지난해 경기도에 있는 한 제조업체에서 일하다 퇴직한 50대 오 모 씨의 말이다. 오 씨가 몸담아 온 A사는 고용노동부의 '60세 정년제'를 시행하는 곳이다. 하지만, 현실은 대부분의 직원이 50대 후반에 조기퇴직하고 있다. 보이지 않는 압박이
#. 정지우(여, 32) 씨는 올여름 '혼행'을 계획하고 있다. 그는 여행 유튜버들처럼 가볍게 여행을 떠나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자유롭게 여행을 즐기는 것이 로망이다. 혼행이 처음이라 해외는 부담스러운 정 씨는 여름 휴가 기간, 서울에서 KTX를 타고 부산으로 이동해, 남해 일대를 돌고 목포에서 다시 서울로 올라올 계획이다. 정 씨는 "해외여행은 아직 혼자 떠나는데 두려움이 있고, 제주도는 너무 비싸서 차라리 남해 투어를 다녀오기로 했다"며 "여럿이 가는 여행도 즐겁지만, 이번에는 게스트하우스를 최대한 이용하며 혼행을 즐겨보려 한다
윤석열 정부의 핵심 복지정책 중 하나인 '사회서비스 고도화'가 본격화된다. 1인 가구 증가 등으로 기존 돌봄 서비스의 사각지대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국민 모두에게 촘촘한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마련한 정책이다. 정부는 그 일환으로 중장년·가족돌봄 청년을 포함한 '일상돌봄 서비스'를 하반기부터 시행한다.5일 보건복지부는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의 '일상돌봄 서비스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일상돌봄 서비스는 기존의 돌봄 서비스가 갖고 있던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필요에 맞춰 다양한 서비스를 통합 제공해 일상생활의 어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