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 노후 준비에 적신호가 떴다. 은퇴시기는 빨라지고 소득은 점차 줄고 있어서다. 여기에 고물가·고금리까지 겹치면서 살림이 팍팍해지고 있다.27일 KB금융그룹의 'KB골든라이프보고서'에 따르면 20~79세 3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노후생활 준비가 잘 되어 있다고 응답한 경우는 20%에 그쳤다. 또 희망하는 은퇴나이는 평균 65세였으나 실제 은퇴나이는 55세로 10년이나 빨랐다. 노후를 위한 준비도 시작조차 못한 가구가 52.5%로 절반을 넘어섰다.특히 1인 가구는 다인 가구대비 경제력, 사회활동, 건강, 여가
갑작스럽게 날씨가 추워지면서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1인 가구의 건강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정부의 겨울철 위기가구 발굴 대책은 '에너지 비용 지원'에 방점이 찍혀 있어, 건강 관리는 개인의 몫이다. 그런데 올겨울에는 A형 독감(인플루엔자) 확산세가 거세고, 빈대까지 기승을 부리면서 취약계층의 피해가 커지고 있다. 24일 질병관리청의 감염병 표본감시 주간소식지에 따르면 올해 45주(11월 5~11일) 외래환자 1000명당 인플루엔자 의심 증상을 보이는 환자는 32.1명. 코로나19 유행 직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4.6배나 많은 수치
얼어붙은 채용시장, 사회진출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는 청년들이 늘고 있다. 여기에 은퇴 후 재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중장년이 가세하면서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이어가는 '프리터족'이 늘고 있다.프리터족 증가 및 장기화는 사회적 문제가 된다. 자발적이든 비자발적이든 경제적으로 불안정한 삶이 장기화되면, 노후 대비 문제가 생긴다. 또 청년층의 경우 경제적 요인으로 결혼을 회피하는 경향이 있어 인구 문제도 야기한다. 고립·은둔 생활로 이어지는 현상도 나타난다. 개개인의 전문성이 떨어지면서 국가 경제적으로도 손실이다. 이러한 부분은 이미 앞서 프
중장년 1인 가구 채진영(가명, 51) 씨는 이른바 'N잡러'다. 퇴직금으로 소규모 팬션을 매입해 숙박업을 하면서, 평일 야간에는 전기자전거를 이용한 배달을 한다. 여기에 때때로 지게차 아르바이트도 한다. 채 씨는 중견기업에서 사무직으로 30년을 일했다. 갑작스러운 권고사직으로 회사를 나오고 나니, 앞날이 깜깜했다고 한다. 다른 회사에 재취업할 자신도 없고, 또다시 몇 년 후에 퇴직을 당할 것을 생각한 채 씨는 전문성이 없어도 된다는 생각에 숙박업을 시작했다. 퇴직금에 대출까지 더해 시작한 펜션사업은 그의 기대와 달랐고, 대출 이자
지난해 1인 가구 수가 무려 750만 가구를 넘어섰다. 혼자 사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만큼 '고립'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특히 중장년 1인 가구는 돌봄, 복지 등 사각지대에 놓여 사회적 고립 위험집단으로 꾸준히 언급되어 오고 있다. 이에 이들을 위한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정책지원 모색하기 위한 토론의 장이 열렸다.23일 서울시복지재단 내 사회적고립가구지원센터는 서울 강남구 슈피겐홀에서 사회적고립 대응 대책 모색을 위해 '고립을 대응하는 힘 연결: 어떻게 연결할 것인가?'를 주제로 올해 세 번째 '서울시 사회적고립 연결포럼
돌봄 사각지대에 있던 중장년 1인 가구를 위한 '일상돌봄 서비스'가 오는 9월 본격 시행된다. 연내 6000명 서비스 지원이 목표인데, 지난해 기준 50·60세대 1인 가구만 122만5000가구에 달해 실제 정책 체감도는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14일 보건복지부는 지난 7월 1차 공모를 통해 선정된 12개 시·도, 37개 시·군·구에 더해 6개 시·도(중복 포함), 14개 시·군·구를 추가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전국 16개 시·도, 51개 시·군·구에서 일상돌봄 서비스가 제공된다. 일상돌봄 서비스는 윤석열 정부의 복지 정책
"50대 초반부터 노후에 대해 걱정하기는 했는데, 중반이 되고 정년이 눈앞에 다가오면서 더 압박감을 느끼게 됐다. 퇴직 후 지금 정도의 생활 수준을 유지하기 어렵겠다는 생각은 했지만, 내가 이렇게 준비해 둔 게 없는 줄 깨닫지 못하고 있었다. 은퇴 후 생계비 때문에 택시운전을 하고 경비일을 한다는 게 남 일이었는데 내 일이 될 수도 있게다 생각하니 하루하루 걱정이 앞선다."50대 직장인 1인 가구 고민철(가명) 씨는 최근 한 보험사가 진행하는 은퇴설계 세미나에 참석했다. 고 씨는 은퇴설계 전문가를 통해 현재 재무상태와 노후 준비 상
#. 서울 마포구에 거주하는 60대 1인 가구 A씨는 슬하에 자녀 1명이 있지만, 현재 가족 관계가 단절된 상태다. 20년 넘게 일하던 직장을 그만둔 후로는 사회적으로 고립되면서 열악한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A씨는 서울시에 직접 상담을 요청하면서 고독사 위험군으로 지정됐다. #. 서울 강동구에 거주하는 60대 1인 가구 B씨도 일을 그만둔 후 생계가 막막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공공기관에 대한 불신이 커 지자체의 도움을 거부해 왔다. 다행히 동주민센터의 지속적인 접촉으로 거부감이 사그라지면서, 돌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50대에 처음으로 아르바이트라는 걸 해본다. 동네 편의점에서 속성으로 교육을 받고 일을 시작했는데, 진상 손님도 만나고 실수도 하면서 적응 중이다. 육체적으로도 힘들지만 정신적 스트레스가 생각 이상이었다. 그만둘까 생각도 들지만, 기술도 없고 이 나이에 초보가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더라."지난해 경기도에 있는 한 제조업체에서 일하다 퇴직한 50대 오 모 씨의 말이다. 오 씨가 몸담아 온 A사는 고용노동부의 '60세 정년제'를 시행하는 곳이다. 하지만, 현실은 대부분의 직원이 50대 후반에 조기퇴직하고 있다. 보이지 않는 압박이
윤석열 정부의 핵심 복지정책 중 하나인 '사회서비스 고도화'가 본격화된다. 1인 가구 증가 등으로 기존 돌봄 서비스의 사각지대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국민 모두에게 촘촘한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마련한 정책이다. 정부는 그 일환으로 중장년·가족돌봄 청년을 포함한 '일상돌봄 서비스'를 하반기부터 시행한다.5일 보건복지부는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의 '일상돌봄 서비스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일상돌봄 서비스는 기존의 돌봄 서비스가 갖고 있던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필요에 맞춰 다양한 서비스를 통합 제공해 일상생활의 어려
올해 상반기 1인 가구의 주요 화두를 꼽으라면 단연 청년과 여성이다. 통계청이 지난 20일 발표한 '2022년 하반기 지역별고용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1인 가구 수는 총 722만 4000가구로 전년 대비 18만 4000가구 (2.6%) 증가했다. 연령별로 60세 이상 1인 가구 256만 4000가구로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15~29세 (140만 6000가구) 30~39세 (121만 6000가구), 50~59세 (110만 가구), 40~49(93만 9000가구)순으로 나타났다. 15~29세와 30~39세를 합치면 약 26
가정의 달인 5월에도 사회 곳곳에서 안타까운 고독사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고독사 예방법이 여전히 기능을 못 하고 있어서다. 12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8일 서울 송파구 석촌동 한 빌라에서 홀로 지내던 60대 여성이 사망한 지 약 두 달 만에 발견됐다. 고인은 지난해 7~10월 연속으로 건강보험료를 체납했고, 올해 2월에는 수도와 전기 요금도 미납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런데도 고인은 고독사 예방을 위한 위기가구로 분류되지 않았다. 고인은 건보료가 월 10만원 이상이었기 때문이다. 복지 사각지대 발굴 시스템에서는 건보려가 월 10만원
1인 가구 증가와 함께 사회적 문제로 부각된 고독사. 촘촘한 위기가구 발굴로 사각지대를 없애는 것이 고독사 예방을 위한 해법으로 꼽힌다. 정부는 앞서 복지 사각지대 발굴·지원체계 개선대책의 후속조치로 '사회보장급여법 시행령 일부개정안'을 내놓은 바 있다. 이 개정안은 위기가구 발굴 정보에 의료비, 수도·가스요금 체납 등 5종을 추가하고, 금융 연체금액 범위를 2000만원 이하로 상향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개정안은 금일(24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 정부는 위기가구 발굴을 위해 활용할 수 있는 정보의 범위를 확대해 그동안 사각
1인 가구가 증가하고 '독거중년' 문제가 한 번씩 사회적 충격을 주지만, 정책적인 변화는 더디기만 하다. 올해도 일부 지자체에서 중장년 1인 가구 대상 자조 모임이나 요리 교실 등을 지원하고 있지만, 실효성은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1인 가구 정책이 기존 청년, 노인 중심에서 벗어나지 못해 전연령을 아우르지 못해서다. 예산 배정 자체도 적어 물리적으로 한계가 분명하다. 이렇다 보니 우리 주변에는 외로움, 고독사 불안감 등을 호소하는 독거중년을 쉽게 찾을 수 있다.실제로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1인 가구 중 40~64세 중장년층
이제 한국 사회는 2021년 기준 1인 가구 비율이 33.4%, 716만 5,788가구에 이르고 있기에 개인, 기업, 정부 등이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그 가운데 중장년 1인 가구는 중장기적으로 초고령화 단계에 진입하므로 그 변화를 예의주시해야 한다. 고용노동부에서는 만 50세 이상 구직자를 '신중년'이라고 지칭하는데 다른 고용 서비스에서는 만 40세 이상 퇴직(예정)자를 중장년이라고 한다. 이처럼 중장년을 정의할 때 어느 정도 차이는 있으나 대체로 40세부터 64세까지 연령대를 가리킨다. 통계청 인구 조사를 기준으로 현재 6
보건복지부가 제5차 자살예방기본계획(안) 공청회를 열고, 새로운 자살률 감축 목표를 제시했다. 수십년간 단 한 차례도 성공하지 못했던 자살률 감축 목표를 윤석열 정부가 달성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제5차 자살예방기본계획안(2023~2027년)은 '자살로부터 안전한 사회구현'을 비전으로 내걸고 현재 인구 10만명당 26.0명인 자살률을 2027년까지 18.2명으로 감축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통해 경제협력기구(OECD) 자살률 1위 오명을 탈출한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목표는 이미 1차 계획부터 제시된 내용이다. 당시에도
연초 채용시장에 신중년 모시기가 활발하다. 경기침체 등으로 위축된 신중년 채용을 도모하면서, 일자리 창출과 경제활력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다는 취지다. 소득 절벽으로 경제적 압박이 커진 중장년 1인 가구에도 반가운 소식이다. 그런데 지자체별로 나이 기준이 제각각이라 현장에서는 혼란이 빚어지고 있다. 실제로 지자체별 채용정보를 보면 경상남도는 '신중년 내일 이음 50+사업'을 시작한다. 만 50세~64세 구직자를 신규 채용한 중소·중견기업에게 채용 인원 1명당(최대 2명) 월 50만원씩 5개월 동안 250만원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1인 가구가 꾸준히 늘어나면서 1인 가구 삶의 질 향상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종로구청은 21일 '1인 가구와의 아름다운 동행을 위한 정책방향 모색'을 주제로 포럼을 개최했다. 전문가와 주민이 한데 모여 1인 가구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의견을 공유함은 물론, 세대별 1인 가구 현황과 특성 등에 관한 얘기가 오갔다. 이날 포럼에 앞서 '1인 가구 특성과 정책 과제'를 발표한 김승연 서울연구원 연구위원은 "1인 가구는 우리 사회 주된 가구형태로 전환됐다"면서 "1인 가구에 대한 보편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연구위원은 "기
◇1인 가구 716만5788가구2021년 1인 가구 수는 716만5788가구를 기록했다. 사상 처음으로 700만가구를 돌파했다. 600만가구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측했던 정부의 추계를 벗어나며 급격하게 그 수가 늘어나는 추세다. 당초 정부는 2022년 717만6000가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2019년 처음으로 600만가구를 넘어선지 2년만에 100만가구나 늘었다. 5년 전인 2017년에는 561만9000가구였다. 1인 가구 비율도 전체 가구의 33.4%를 기록, 2020년보다 1.7%포인트 증가했다. ◇고독사 2412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