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마포구에 거주하는 60대 1인 가구 A씨는 슬하에 자녀 1명이 있지만, 현재 가족 관계가 단절된 상태다. 20년 넘게 일하던 직장을 그만둔 후로는 사회적으로 고립되면서 열악한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A씨는 서울시에 직접 상담을 요청하면서 고독사 위험군으로 지정됐다. #. 서울 강동구에 거주하는 60대 1인 가구 B씨도 일을 그만둔 후 생계가 막막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공공기관에 대한 불신이 커 지자체의 도움을 거부해 왔다. 다행히 동주민센터의 지속적인 접촉으로 거부감이 사그라지면서, 돌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50대에 처음으로 아르바이트라는 걸 해본다. 동네 편의점에서 속성으로 교육을 받고 일을 시작했는데, 진상 손님도 만나고 실수도 하면서 적응 중이다. 육체적으로도 힘들지만 정신적 스트레스가 생각 이상이었다. 그만둘까 생각도 들지만, 기술도 없고 이 나이에 초보가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더라."지난해 경기도에 있는 한 제조업체에서 일하다 퇴직한 50대 오 모 씨의 말이다. 오 씨가 몸담아 온 A사는 고용노동부의 '60세 정년제'를 시행하는 곳이다. 하지만, 현실은 대부분의 직원이 50대 후반에 조기퇴직하고 있다. 보이지 않는 압박이
윤석열 정부의 핵심 복지정책 중 하나인 '사회서비스 고도화'가 본격화된다. 1인 가구 증가 등으로 기존 돌봄 서비스의 사각지대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국민 모두에게 촘촘한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마련한 정책이다. 정부는 그 일환으로 중장년·가족돌봄 청년을 포함한 '일상돌봄 서비스'를 하반기부터 시행한다.5일 보건복지부는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의 '일상돌봄 서비스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일상돌봄 서비스는 기존의 돌봄 서비스가 갖고 있던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필요에 맞춰 다양한 서비스를 통합 제공해 일상생활의 어려
올해 상반기 1인 가구의 주요 화두를 꼽으라면 단연 청년과 여성이다. 통계청이 지난 20일 발표한 '2022년 하반기 지역별고용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1인 가구 수는 총 722만 4000가구로 전년 대비 18만 4000가구 (2.6%) 증가했다. 연령별로 60세 이상 1인 가구 256만 4000가구로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15~29세 (140만 6000가구) 30~39세 (121만 6000가구), 50~59세 (110만 가구), 40~49(93만 9000가구)순으로 나타났다. 15~29세와 30~39세를 합치면 약 26
가정의 달인 5월에도 사회 곳곳에서 안타까운 고독사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고독사 예방법이 여전히 기능을 못 하고 있어서다. 12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8일 서울 송파구 석촌동 한 빌라에서 홀로 지내던 60대 여성이 사망한 지 약 두 달 만에 발견됐다. 고인은 지난해 7~10월 연속으로 건강보험료를 체납했고, 올해 2월에는 수도와 전기 요금도 미납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런데도 고인은 고독사 예방을 위한 위기가구로 분류되지 않았다. 고인은 건보료가 월 10만원 이상이었기 때문이다. 복지 사각지대 발굴 시스템에서는 건보려가 월 10만원
1인 가구 증가와 함께 사회적 문제로 부각된 고독사. 촘촘한 위기가구 발굴로 사각지대를 없애는 것이 고독사 예방을 위한 해법으로 꼽힌다. 정부는 앞서 복지 사각지대 발굴·지원체계 개선대책의 후속조치로 '사회보장급여법 시행령 일부개정안'을 내놓은 바 있다. 이 개정안은 위기가구 발굴 정보에 의료비, 수도·가스요금 체납 등 5종을 추가하고, 금융 연체금액 범위를 2000만원 이하로 상향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개정안은 금일(24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 정부는 위기가구 발굴을 위해 활용할 수 있는 정보의 범위를 확대해 그동안 사각
1인 가구가 증가하고 '독거중년' 문제가 한 번씩 사회적 충격을 주지만, 정책적인 변화는 더디기만 하다. 올해도 일부 지자체에서 중장년 1인 가구 대상 자조 모임이나 요리 교실 등을 지원하고 있지만, 실효성은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1인 가구 정책이 기존 청년, 노인 중심에서 벗어나지 못해 전연령을 아우르지 못해서다. 예산 배정 자체도 적어 물리적으로 한계가 분명하다. 이렇다 보니 우리 주변에는 외로움, 고독사 불안감 등을 호소하는 독거중년을 쉽게 찾을 수 있다.실제로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1인 가구 중 40~64세 중장년층
이제 한국 사회는 2021년 기준 1인 가구 비율이 33.4%, 716만 5,788가구에 이르고 있기에 개인, 기업, 정부 등이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그 가운데 중장년 1인 가구는 중장기적으로 초고령화 단계에 진입하므로 그 변화를 예의주시해야 한다. 고용노동부에서는 만 50세 이상 구직자를 '신중년'이라고 지칭하는데 다른 고용 서비스에서는 만 40세 이상 퇴직(예정)자를 중장년이라고 한다. 이처럼 중장년을 정의할 때 어느 정도 차이는 있으나 대체로 40세부터 64세까지 연령대를 가리킨다. 통계청 인구 조사를 기준으로 현재 6
보건복지부가 제5차 자살예방기본계획(안) 공청회를 열고, 새로운 자살률 감축 목표를 제시했다. 수십년간 단 한 차례도 성공하지 못했던 자살률 감축 목표를 윤석열 정부가 달성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제5차 자살예방기본계획안(2023~2027년)은 '자살로부터 안전한 사회구현'을 비전으로 내걸고 현재 인구 10만명당 26.0명인 자살률을 2027년까지 18.2명으로 감축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통해 경제협력기구(OECD) 자살률 1위 오명을 탈출한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목표는 이미 1차 계획부터 제시된 내용이다. 당시에도
연초 채용시장에 신중년 모시기가 활발하다. 경기침체 등으로 위축된 신중년 채용을 도모하면서, 일자리 창출과 경제활력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다는 취지다. 소득 절벽으로 경제적 압박이 커진 중장년 1인 가구에도 반가운 소식이다. 그런데 지자체별로 나이 기준이 제각각이라 현장에서는 혼란이 빚어지고 있다. 실제로 지자체별 채용정보를 보면 경상남도는 '신중년 내일 이음 50+사업'을 시작한다. 만 50세~64세 구직자를 신규 채용한 중소·중견기업에게 채용 인원 1명당(최대 2명) 월 50만원씩 5개월 동안 250만원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1인 가구가 꾸준히 늘어나면서 1인 가구 삶의 질 향상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종로구청은 21일 '1인 가구와의 아름다운 동행을 위한 정책방향 모색'을 주제로 포럼을 개최했다. 전문가와 주민이 한데 모여 1인 가구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의견을 공유함은 물론, 세대별 1인 가구 현황과 특성 등에 관한 얘기가 오갔다. 이날 포럼에 앞서 '1인 가구 특성과 정책 과제'를 발표한 김승연 서울연구원 연구위원은 "1인 가구는 우리 사회 주된 가구형태로 전환됐다"면서 "1인 가구에 대한 보편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연구위원은 "기
◇1인 가구 716만5788가구2021년 1인 가구 수는 716만5788가구를 기록했다. 사상 처음으로 700만가구를 돌파했다. 600만가구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측했던 정부의 추계를 벗어나며 급격하게 그 수가 늘어나는 추세다. 당초 정부는 2022년 717만6000가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2019년 처음으로 600만가구를 넘어선지 2년만에 100만가구나 늘었다. 5년 전인 2017년에는 561만9000가구였다. 1인 가구 비율도 전체 가구의 33.4%를 기록, 2020년보다 1.7%포인트 증가했다. ◇고독사 2412명 →
지난해 기준 중장년층 인구가 전체 인구의 40.3%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중장년 가구 10집 중 2집은 '독거중년'인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통계청에 따르면 2021년 11월 기준 중장년층 인구는 총 2018만2000명으로 우리나라 전체 인구(내국인)의 40.3%를 차지한다. 전년 대비 9만6000명 증가한 수치다. 성별로는 남자가 1013만8000명, 여자 1004만4000명으로 남자는 0.5%, 여자는 0.4%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50대 초반이 21.6%로 가장 많고 이어 60대 초반(19.9%), 40대 후반(19
내년이면 고독사 예방법 시행 3년 차가 되지만, 아직도 '고독사 예방에 관한 조례'조차 제정하지 않은 곳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독사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고독사 예방법) 제4조를 보면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는 고독사 위험자를 고독사 위험으로부터 적극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나와 있다. 원활한 정책 수립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지자체는 '고독사 예방 및 사회적 고립가구 지원 조례'를 제정하고 있다. 여기에는 고독사 예방법에 따라 필요한 사항을 규정하고 자치단체장이 실태조사, 예방계획 수립, 지원 사업 시행
1인 가구·고령화 시대에 맞춰 '계속고용제도'를 도입해야 한다는 논의가 다시 수면 위로 올라왔다. 정부의 노동시장 개혁과제를 발굴·수립해 정부에 건의한 미래노동시장연구회가 '계속고용'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내용을 권고문에 담아서다. 윤석열 대통령은 "노동개혁은 대한민국을 지속가능하게 하기 위해, 미래세대를 위한 선택이 아닌 필수"라 강한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정부의 노동개혁안에 바탕이 될 수 있는 내용이 미래노동시장연구회가 발표한 권고문이다. 권고문에는 '60세 이상 계속고용을 위한 임금체계 등 관련 제도의 개편을 모색해야 한다
2021년 현재 50세의 기대여명이 35.07년인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평균 퇴직 나이가 49.3세인 것을 감안하면, 노후준비를 하지 않은 중장년 1인 가구는 퇴직 후 생계압박에 시달릴 수 있다. 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생명표'에 따르면 40세의 기대여명은 44.54년, 50세는 35.07년, 65세는 21.59년으로 조사됐다. 전년 대비 0.1년가량 늘어난 수치다. 우리나라는 의료기술 발달과 고령화로 빠른 속도로 기대여명이 개선되는 추세다. 이미 65세 생존자의 기대여명은 OECD 평균보다 남자는 1.5년, 여자는
평생 번 돈, 언제부터 적자가 시작될까. 경제적 생애주기 분석 결과 만 61세 이후부터 적자인생이 시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국민이전계정 보고서에 따르면 1인당 생애주기적자는 연령증가에 따라 적자 - 흑자 - 적자 순서의 3단계로 나뉜다. 소득이 없거나 부족한 26세까지 적자를 보이다가 27세부터 흑자 진입을 시작해 42세에 3725만원으로 정점을 기록한다. 이후 흑자폭이 빠르게 줄면서 61세부터 다시 적자가 발생한다. 100세 시대를 감안하면 60세 이후 40년간 적자를 견딜 자산을 미리 확보해놔
"경력이 있으니까 퇴직해도 바로 일할 수 있을 줄 알았어요. 현실은 백수 신세입니다. 50세가 넘도록 사무실에서 일하다가 현장일을 할 수도 없고, 개인택시를 알아봤는데 그것도 못 하겠더라고요. 퇴직금 다 까먹기 전에 뭐라도 해야지 싶어서 나왔습니다."경기도 광명시 일자리센터 앞에서 만난 박모(53)씨의 말이다. 박씨는 지난 3월, 20년 넘게 일했던 직장에서 나왔다. 기존 업무 관련 기업에 곧 재취업이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했던 그는, 연이은 취업 실패에 참담함을 느껴야 했다. 결국 박씨는 '경력을 떠나 뭐든 일할 수만 있다면 하겠다
"신중년에게 필요한 것은 두 가지다. 첫째는 도전, 둘째는 지금을 사는 것이다. 어느 곳에서 어떻게 꿈이 펼쳐질지 모른다. 모두 그자리에 머물러 있지 않기를 바란다." -김민영 50+ 문화기획단 대표신중년 세대와 공감·소통을 위한 강연과 일자리 특강이 열렸다. 서울시50플러스재단이 준비한 '50 이후를 준비하는 동행데이'다. 12일 서울시 도봉구 창동 50플러스 북부캠퍼스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다양한 배움의 장과 공감 토크 콘서트, 일·활동 박람회 등으로 진행됐다. 본격적인 토크 콘서트에 앞서 진행된 개회식에서는 서울시가 최근 검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