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1인 가구의 고된 삶이 부각된 한 해였다. 코로나19 종식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취업난은 심각했다. 이는 곧 경제적 빈곤으로 이어졌고 생활비마저 부담으로 다가왔다. 여기에 이들의 사회적 고립감은 더 커졌다.26일 통계청의 '2023 통계로 보는 1인 가구'에 따르면 지난해 1인 가구는 전체 가구의 34.5%(750만 2000가구)를 기록했다. 연령대별 1인 가구 비중은 29세 이하 19.2%(144만 가구), 30대 17.3%(129만9000가구), 60대 16.7% 순으로 청년 1인 가구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청년 1인
▷1인 가구 정책 시행과 관련하여 겪는 애로사항이 있다면?강민욱 대구시 남구 의원: 대구에서는 1인 가구에 대한 인식의 정도가 수도권에 비해 많이 약합니다. 그리고 1인 가구로 지내는 분들의 목소리도 약합니다. 1인 가구와 관련한 사회적 문제 인식이 보다 많아지고 활발한 논의를 통해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가 될 수 있게 해야 합니다.고찬양 강서구 의원: 정책 집행의 근거와 규범이 되는 입안은 더욱 세밀화, 정교화되고 있습니다. 입안 전 다면적이고 광범위한 정보수집 절차가 수반되어야 하며, 수집된 정보는 전문적인 진단과 분석을 통해 검
▷고립·은둔청년, 우울증 등 1인 가구의 사회적 고립이 부각된 한 해였습니다. 이는 정부도 주목하고 있는 사안입니다. 사회연결명 구축 대책으로 무엇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나요?김요한 성동구 1인 가구 지원센터장: 센터의 지향점으로 1인 가구가 소외되지 않도록 사회의 연결성과 1인 가구의 건강한 문화, 스스로를 사랑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힘이 있고 여유가 있습니다. 1인 가구의 활력을 사회와 연결하는 기회를 만들어야 합니다.김아진 서천군 의원: 서천군은 도시와 다르게 경로당이나 마을회관을 거점으로 지역 공동체가 잘 유
▷1인 가구 증가 추세가 매년 가팔라지고 있습니다. 고령층은 물론 청년, 중장년에서도 1인 가구가 늘고 있습니다. 인구 변화가 급격히 진행되면서 정책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양상입니다. 1인 가구 증가에 따른 사회문제 어떤 점에 주목해야 할까요?유창훈 목포시 의원: 1인 가구 증가에 따른 다양한 사회, 급격한 경제적 변화로 전통적인 가족관과 사회의 가치관이 변하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 사회는 고령화, 이혼, 비혼, 선택적 1인 가구 등 경기 침체로 인한 극심한 고용의 불안과 취업난, 주거 불안으로 인해 1인 가구가 늘고 있다고 생각
얼어붙은 채용시장, 사회진출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는 청년들이 늘고 있다. 여기에 은퇴 후 재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중장년이 가세하면서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이어가는 '프리터족'이 늘고 있다.프리터족 증가 및 장기화는 사회적 문제가 된다. 자발적이든 비자발적이든 경제적으로 불안정한 삶이 장기화되면, 노후 대비 문제가 생긴다. 또 청년층의 경우 경제적 요인으로 결혼을 회피하는 경향이 있어 인구 문제도 야기한다. 고립·은둔 생활로 이어지는 현상도 나타난다. 개개인의 전문성이 떨어지면서 국가 경제적으로도 손실이다. 이러한 부분은 이미 앞서 프
불경기가 지속되면서 기업들의 취업 문은 좁아지고 있고, 퇴직 연령은 점점 낮아지고 있다. 나이를 가리지 않고 '비정규직' 인원으로 경제 상황이 손꼽힌다. 일본은 1980년 거품경제를 겪으면서 취업난이 심화됐다. 이는 자연스레 청년실업 문제로 나타났고, 취업을 미룬 청년들이 경제활동을 위해 아르바이트로 몰리기 시작했다. 이후 일자리가 생겨났음에도 이들은 직장을 구하지 않고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이어가기 시작했다. 필요한 만큼만 일한다는 것이다. 이들이 아르바이트만 고집한 이유는 자유롭다는 점, 직장 생활의 수직적인 구조, 업무 난이도
청년층 취업난이 계속되면서 우리나라에서도 '프리터족'(Free+Arbeit) 경고등이 짙어지고 있다. 정규직으로 전환하지 못한 프리터족의 장년화 확산이 본격화되고 있어서다. 일자리 정책의 사각지대로 들어간 비자발적 프리터족은 사실상 '빈곤의 늪'에 빠져 스스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무엇보다 1인 가구의 경우 이 과정에서 사회적으로 고립되기 시작하면서 각종 사회 문제로 이어지는 형국이다. 더 늦기 전에 우리나라도 프리터족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제고하고 고용 환경 개선을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1코노미
단기 일자리를 전전하는 '프리터족'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경기둔화로 인해 고용 창출력이 떨어지는 한편, 학력 인플레로 인해 일자리의 수요와 공급 간의 부조화가 격화된 탓이다. 여기에 기업 규모별 임금 격차가 벌어지는 것도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한국은행의 'BOK 이슈노트'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월~6월) 기준 단기 취업자 비중은 23.2%로,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이전인 2019년(19.8%)보다 3.4%포인트(p) 상승했다.아울러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조사 마이크로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15~29세 청년 취업자
청년층의 아르바이트는 상대적으로 고용 안정이 보장된 정규직 직장을 찾을 때까지 임시로 한다는 인식이 있다. 그런데 프리터족은 취업을 포기하고 아르바이트만으로 생계를 이어간다. 프리터족의 증가는 '워라벨 문화' 확산이라는 긍정적 해석도 있지만, 경제 불황 장기화 여파라는 부정적 해석이 더 강하다. 한국형 프리터족의 경우 취업난으로 인한 비자발적 인구가 더 많아서다. 실제로 통계청 조사를 보면 비정규직 중 시간제 근로자 수는 지난 8월 기준 387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8만6000명 증가했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다. 그리고
6일간 이어진 긴 명절 연휴의 마지막 날. 오랜만에 모인 가족과 떨어져 다시 '혼삶'(혼자 사는 삶)으로 돌아가는 1인 가구도 추석 명절을 홀로 보낸 '혼추족'도 '가족의 의미'를 되새겨 볼 만한 날이다. 사전적 의미에서 가족은 혈연, 혼인으로 관계되어 같이 일상생활을 공유하는 집단을 말한다. 오늘날에는 혈연, 혼인 공동체 외에도 거주를 함께하거나, 연인 관계, 가계의 공동체 등도 가족이라고 본다. 그리고 이러한 가족의 생활단위를 '가구'라고 말한다. 1인 가구는 1명이 단독으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는 생활단위다. 그런데 국내 1인
1인 가구 펫팸족(Pet+Family)이 늘면서 황금연휴기간 반려동물과 지내려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KB경영연구소의 '2023 한국 반려동물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반려가구는 2022년 말 기준 약 552만 가구로 2020년(536만 가구) 대비 2.8% 증가한 것으로 추측된다.반려가구 중 67.3%는 반려동물을 기르면서 '만족한다'라고 생각했다. 또한 반려동물을 가족의 일원으로 생각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특히 반려가구 53.3%는 반려동물을 혼자 두는 것을 걱정한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2년 이내 여행을
#서울 구로구에 거주하는 1인 가구 박현주(30세, 가명) 씨는 이번 추석 연휴에 고향에 내려가 가족, 친지들과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긴 연휴 기간 동안 혼자서만 시간을 흘려보내기엔 아쉬움이 남았다. 가족과 둘러앉은 추석 밥상 앞에서 박 씨는 이것도, 저것도 먹으라는 부모님의 잔소리를 듣는 것이 즐거웠다. 하지만 '취업은 언제 할 거냐'는 친척 어른의 말 한 마디에 힘이 빠졌다. 박 씨는 "취업이나 결혼에 대한 질문을 받을 때마다 심적으로 부담되는 게 사실이다"며 "모처럼 휴식을 취하러 고향에 와도 어른들 잔소리 때문에 기분이 상
코로나19 엔데믹 후 첫 추석 명절이다. 그간 1인 가구 증가와 코로나19라는 특수 사항이 맞물리면서 생겨난 '혼추족'은 이제 새로운 명절 풍속도가 됐다. 홀로 추석을 보내는 이들을 바라보는 사회적 시선에 불편함은 사라졌고, 오히려 이들을 대상으로 한 여행, 쇼핑, 문화, 먹거리 등 각종 상품·서비스가 넘쳐난다. 자발적 혼추족이냐, 비자발적 혼추족이냐에 따라 명절을 보내는 기분은 엇갈리겠지만, 혼추족이 대세인 것은 올해도 매한가지다. 이에 [1코노미뉴스]는 민족 대명절인 추석을 보내는 혼추족의 현주소와 1인 가구 정책을 다시 돌아봤
#. 최근 다니던 직장을 그만뒀다. 일자리를 다시 구해야된다는 압박감과 생활비는 부족해 연휴 기간 쉬지 않고 근처 마트에서 일하기로 했다. SNS를 보니, 지인들은 여행계획을 짜거나 쉬는데, 혼자서 일한다고 생각하니 벌써 우울하다." -고양시 1인 가구 김동우(33·가명)씨#. "고향에 내려가봤자 잔소리만 듣고, 눈치만 보여 아르바이트할 예정이다. 월세, 식비 등 생활비에 여유가 없다. 휴일에 적용되는 1.5배 시급을 노릴 것." 취업준비생 오찬민(29·가명)씨#. "부모님에게는 쉬고 싶어서 안 간다고 말했지만, 월세, 식비 등 부
경기도에서 청년연령 상한을 높이는 '청년기본조례 일부 개정 조례안'을 두고 찬반이 엇갈리고 있다. 현재 경기도는 청년 나이를 19세 이상부터 34세 이하로 규정하고 있다. 이는 청년기본법에서 정하는 기준과 같다.다만, 청년기본법은 다른 법령과 조례에서 청년에 대한 연령을 다르게 적용하는 경우에는 그에 따를 수 있도록 했다. 현재 전국 17개 시도 중 경기도를 제외한 전지역의 청년 나이 기준은 39세부터 많게는 최대 45세까지 지정됐다. 홀로 남은 경기도에서도 청년 나이를 늘려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경기도 내 35~39세 약 90
청년의 연령 기준 상향 필요성을 두고 경기도에서 해묵은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사회경제적 약자인 청년을 지원하기 위한 정책이 늘면서 역차별과 사각지대가 생겨나서다. 이른바 '낀 청년'(만 35~39세)이다. 경기도에서 낀 청년이 생겨난 이유는 전국 시도 지자체 중 유일하게 경기도만 청년 나이 상향에 나서지 않은 탓이다. 형평성 논란과 새로운 불평등이 만들어지면서 청년층 사이에서는 나이 상향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다만 정책 실효성을 위해 기준은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이에 [1코노미뉴스]는 30일 이러한 청년들의 목소리를 들어
만 35~39세는 청년일까? 국가가 정한 '청년기본법'에서는 그렇지 않다. 청년기본법에서 청년은 만 19~34세를 말한다. 그렇다고 35~39세를 중장년층으로 보지도 않는다. 정부가 예산상 한계와 각종 청년 지원 사업의 기준점을 삼기 위해 청년 나이를 이처럼 한정했을 뿐이다. 심각한 취업난이 이어지는 요즘, 35세는 이제 갓 취업한 사회초년생 또는 아직 취업하지 못했거나, 첫 회사를 실패한 취업준비생이다. 34세나 35~39세나 모두 청년 정책 지원 대상인 셈이다. 이에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청년 정책 대상으로 만 39세까지 포함하고
국내 1인 가구가 급증함에 따라 각 산업계가 발빠른 대응에 나서고 있다. 통계청 인구주택총조사 기준 국내 1인 가구 수는 750만 가구를 돌파했다. 무시할 수 없는 일종의 소비자 집단으로서 자리잡는 그림이다.산업계에서는 이처럼 늘어난 1인 가구수에 발맞춰 맞춤 서비스를 속속 내놓고 있다. 부동산 시장의 주거 유형과 서비스가 다변화되는가 하면, 장례문화 변화와 보험업계 상품까지 1인 가구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서둘러 움직이고 있다.◇부동산 시장, 1인 가구 니즈 잡아라…'주거 유형·서비스' 다변화부동산시장에 1인 가구 바람이 불고
국내 1인 가구 수는 매년 빠르게 늘고 있다. 통계청 인구주택총조사를 보면 2018년 585만가구에서 지난해 750만가구를 넘어섰다. 1인 가구는 숫자만 늘어난 것이 아니다. 과거에는 학교, 직장 등 비자발적 이유로 혼자 사는 삶을 선택한 1인 가구가 되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자발적인 '혼삶'(혼자 사는 삶)을 선택하는 인구가 늘고 있다.이러한 1인 가구 증가는 새로운 트렌드가 됐다. 혼밥(혼자 밥 먹기), 혼행(혼자 하는 여행) 등에 사람들이 편안함을 느끼고, 익숙해지면서 그에 맞는 상품 및 서비스가 등장했다. 1인 가구가
혼자 사는 사람도 '가족'의 한 형태일까. 정책적으로 봤을 때 이는 중요한 물음이다. 각종 사회·복지 정책의 틀 안에 1인 가구를 포함할 근거가 될 수 있어서다. 인구주택총조사를 봐도 1인 가구는 이미 수년전부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가족 형태다. 그러나 법적으로 1인 가구는 가족이 아니다. 결국 그 괴리로 우리 사회에 사각지대는 깊어지고 있다. 1인 가구가 소수일 때는 큰 문제가 아니었지만, 다수가 되고 나니 사회적 문제가 됐다. 노멀의 기준이 바뀐만큼 정책 역시 변화해야 하는 시점이다. ◇ 2022년 1인 가구 수 750만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