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지난 8월 발표한 '반지하 거주가구 지원 대책'의 일환으로 반지하 거주가구 대상 특정바우처를 신설했다. 과거 침수 피해를 입었거나, 상습 침수지역 반지하 가구라면 오는 28일부터 거주지 동주민센터에서 신청할 수 있다. 시는 지원 대상이 지상층으로 이동 시 평균 월세 차액(최대 월 20만원)을 최장 2년간 지원하기로 했다. 서울시 월세 가구 중 지하·지상층에 거주하는 가구의 평균 월세 차액은 13만8000원이다. 올해 여름 침수 피해를 본 반지하에 거주하는 1인 가구라면 솔깃한 소식일 수 있다. 하지만 이를 통해 서울시가 말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 MBC의 인기 예능프로그램인 '나 혼자 산다'를 콕 집어 지적했다. 16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한 나 부위원장은 저출산고령화 문제를 언급하면서 "2005년부터 나라에서 돈도 투입하고 정책도 많이 만들었는데 출산율은 떨어지고 있다"며 "저는 정책 이런 것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사회 인식"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제가 어떤 프로그램을 흉보는 건 아니지만 '나 혼자 산다' 이런 프로그램이 있다고 들었다"며 "그러면 혼자 사는 것이 더 행복한 걸로 인식되는 거 같다"고
"1인 가구 정책 몰라서 못 해요" 지난달 서울시에서 주최한 1인 가구 토크쇼에 참석한 자리에서 한 관객이 성토한 말이다. 1인 가구 증가 비중이 커지면서 각 자치구별로 세대별 1인 가구를 겨냥한 다양한 정책들을 내놓고 있지만 정작 몰라서 참여를 못 한다는 소리가 나왔다. 이는 지원책이 부족한 것도 아니라는 점이다. 현재 서울시는 각 자치구마다 1인 가구 지원 프로그램이 활성화돼 있다. 짧게는 한 주마다 혹은 계절을 두고 기수를 정해 참여자를 모집하기도 한다. 프로젝트는 혼자 사는 1인 가구를 위한 지원으로 대부분 참가비 '무료'다
한국맥도날드가 또 다시 시끄럽다. 글로벌 넘버원이라는 명성과 달리 잇따른 위생 논란으로 명성에 금이 가고 있다. 소비자가 구매한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맥도날드의 햄버거에서 기생충이 나왔는데, 이를 본사에서 50만 원을 줄 테니 바깥에 알리지 말아 달라고 했다는 폭로가 전해지면서 논란은 더욱 확산하는 양상이다. 이물질이 발견된 것도 모자라 뒷일을 입막음하기 위해 본사에서 합의를 유도한 것은 그동안 쌓았던 공든 탑을 한꺼번에 무너트리기에 충분하다. 사과할 방법조차 모르는 맥도날드의 위생 논란은 비단 이번뿐만이 아니다. 맥도날드는 지난
전남 무주군에서 발생한 일가족 참사의 원인이 기름보일러 설치 미흡과 관리 부주의로 밝혀졌다. 이 사건을 보일러 설치 업체와 개인의 관리 부주의라고 할 수 있을까.혼자 생활하는 80대 노인에게 책임을 떠넘길 일이 아니다. 인명 사고가 나야만 법을 바꾸고 규제를 만드는 정부와 지자체의 '사후약방문'식 대응이 문제다. 그동안 정부는 가스보일러 관련 중독, 폭발 사고가 연이어 발생한 후에야 가스안전관리를 강화했다. 전문업자만 가스보일러를 설치할 수 있고, 의무적으로 가스검침을 받도록 했다. '가스'만 말이다. 이를 관리·감독하는 가스안전공
국내에서 1인 가구가 대표적인 가구 형태로 자리 잡은 지도 10년이 훌쩍 넘어섰다. 가파른 증가세에 따라 혼자 사는 사람들에 대한 인식변화도 작게나마 이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의 각종 정책도 1인 가구에 초점을 맞춰나가고자 노력 중이다. 하지만 정책 수요가 높은 것과 달리 1인 가구의 특성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그중 하나가 바로 '주거'다.현재의 주택정책이 3~4인 가족 단위와 청년 및 고령자 1인 가구를 핵심 대상으로 삼으면서, 나머지 30~60대 1인 가구들이 소외받고 있다는 지적이다. 현재 국
한 아파트단지 주차장에서 고령의 운전자가 차를 잇달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다행히 큰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지난 22일 8시20분쯤 경남 김해시 외동에 있는 아파트단지 주차장에서 80대 남성 A씨가 몰던 SUV차량이 주차돼있던 차량 7대를 연달아 추돌했다. 출동한 경찰은 A씨가 음주상태는 아닌 것으로 파악했다. 현재까지 경찰은 사고 원인을 운전 미숙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에 대해서 조사 중이다. 앞서 지난 12일 시장 골목을 지나던 60대 할머니와 18개월 어린 손녀가 승용차에 치여 숨졌다. 운전자는 8
윤석열 정부 첫 정기국회가 오늘(1일) 막을 올렸다. 국회는 오후 2시 본회의장에서 제400회 정기국회 개회식을 열고 100일간의 일정을 시작했다. 오는 14일 더불어민주당, 15일 국민의힘 순으로 각각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진행하고, 19~22일 대정부 질문을 실시한다. 10월 4~24일 국정감사를 거쳐 12월 9일 종료된다.여야는 이번 정기국회에서 민생법안 우선 처리를 강조하고 있다. 당장 오늘은 종합부동산세 완화 법안을 처리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번 국회에도 1인 가구는 없다. 더불어민주당이 민생현장에서 발굴해 중점 처리 대상으
코로나19 확산세가 무섭다. 거리두기 전면해제 후 안정세를 보이는가 싶더니 최근 들어 불안한 기운이 감지되고 있다. 코로나19에 단 한 번도 감염되지 않아 '슈퍼 면역자'를 자부하던 이들도 하나둘 감염되는가 하면 또다시 확진되는 재감염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실제 코로나19 유행은 현재진행형이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26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가 10만1140명을 기록했다. 사망자는 81명, 위중증 환자는 575명으로 재유행 이후 최다로 나타났다.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이달부터 아동복지시설 등에서 퇴소한 자립준비청년이 받는 자립수당이 매월 30만원에서 35만원으로 5만원 인상된다. 2019년 이후 처음으로 자립수당이 오른 것이다. 복지부는 약 1만명의 자립준비청년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생활수준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월 5만원 인상이 실제 도움이 될까.최근 식비만 2000~3000원은 올랐다. 여기에 전기·수도·가스비 등 공과금은 물론 월세 임대료, 주택 관리비까지 치솟았다. 지난해 자립수당 지급기간 연장, 지원액 인상 등을 논의할 때와 상황이 달라졌다. 두 달 연속 6% 물
"처남에 부인을 뭐라고 부르는지 알아?""처남댁 아니에요""그럼 그 처남댁이 누나의 남편을 부르는 호칭은 뭘까""...글쎄요"밥상머리에서 시작된 가족 호칭은 기자들도 헷갈리기에 충분한 주제다. 최근 가족 개념이 많이 바뀌면서 사소한 호칭 조차도 낯설게 느껴진다. 과거 가족 중심의 가족 형태가 바뀌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변화하는 가족 형태에 대해 우리는 얼마나 느끼고 있을까. 통계청이 지난 28일 발표한 '2020~2050년 장래 가구 추계'에서 찾아 볼 수 있다. 통계청 조사 결과에 따르면 30년 후 2050년 대한민국은 1~2인
3년 후 최대 1440만원 적립금을 받을 수 있는 청년내일저축계좌가 문을 열고 신청자를 받기 시작했다. 가입자는 3년 동안 매달 10만 원을 저축하면 정부가 10만 원씩 지원금을 넣어주는 방식이다. 만기 땐 자신이 넣은 360만 원에 다시 360만 원을 더해 총 720만 원의 적립금을 받을 수 있다. 신청 당시 근로 중인 만 19∼34세 청년 중 근로·사업 소득이 월 50만원 초과·200만원 이하이며 자신이 속한 가구의 소득이 기준 중위소득 100% 이하이고, 가구 재산이 대도시 3억5천만원, 중소도시 2억원, 농어촌 1억7천만원
1인 가구 지원을 강조해 온 오세훈 서울시장의 새로운 슬로건은 '약자와의 동행'이다. 그 첫 시작은 '쪽방촌 지원'. 서울시내 쪽방촌의 현실을 직접 살핀 오 시장은 급식소 설치와 폭염 대비 에어컨 설치 지원을 내세웠다. 쪽방촌 주민 입장에서 가장 현실적이고, 당장 필요한 지원이지만, 기대와 우려가 교차한다.쪽방촌 거주환경 개선은 수년째 반복되어 왔다. 그럼에도 그동안 나온 지원은 이렇다 할 만한 게 없다. 오 시장의 행보가 기대를 모은 것은 거주환경 개선에 대한 확실한 신호가 아닐까 해서다. 지원책 자체는 사실 일시적일 것으로 보인
최근 금융권에서 벌어지고 있는 행태가 가관이다. '횡령'이 잇따라 터져 눈과 귀를 의심할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 궁금하던 것도 잠시 횡령 금액도 천차만별, 입이 떡 벌어진다. 중요한 점은 신뢰를 바탕으로 이뤄져야 할 시스템이 무너지고 있다는 점이다. 올들어만도 벌써 여러 차례다. 사고가 터질 때 마다 은행들은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국민들에게 약속해왔지만 연이은 사고 발생에 이젠 피로감마저 든다. 오죽하면 기자들 사이에서는 사건이 터질 때 마다 정해진 멘트가 있을 정도다.바로 '개인 일탈'이다.
지난 1일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이뤄진 지 보름이 지났다. 각 정당의 후보들은 선거를 앞두고 여러 가지 공약을 내세워 표심 몰이에 돌입했다. 1인 가구도 그중 하나였다. 최근 1인 가구가 크게 증가하면서 한 표라도 더 받기 위해 1인 가구와 관련된 솔깃한 공약이 터져 나왔다. '1인 가구를 위한 반값 임대아파트 공급'부터 '여성 1인 가구 주거 안전시설 지원 확대'까지 내용도 다양했다. 수도권은 물론 지방에서도 1인 가구를 위한 후보들의 공약은 이어졌다. 당선이 된 이후 시행된다면 1인 가구에는 더없이 좋은 공약들이다. 특히 1인 가구
"어느 장단에 춤을 춰야 할지 모를 때가 많다. 복지부와 서울시 거기에 관할구까지 눈치를 보면서 활동해야 하니... 실제로 할 수 있는 게 많이 없다" 서울시 모 1인 가구 지원센터 관계자의 말이다. 서울시 1인 가구는 매년 꾸준히 증가 추세다. 세집 가운데 한집은 1인 가구다. 그만큼 중요하다는 의미기도 하다.실제로 서울 인구는 1993년 이후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1인 가구는 매년 늘고 있다. 1980년 대비 40년 만에 16배 증가한 수치다. 1인 가구 10명 중 6명은 앞으로도 혼자 사는 생활을 유지하고 싶다고 답했을 정도
수면 아래 잠겨 잘 드러나지 않았을 때가 더 좋았을까. 농심을 두고 나온 얘기다. 농심은 이달 초 14년 만에 대기업 반열에 올랐지만 마냥 웃을 수만 없다. 대기업집단으로 지정됨과 동시에 높은 내부거래 비율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26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농심그룹은 25개 계열사에 공정자산총액이 5조500억원으로 집계돼 이달부터 공시대상기업집단에 포함됐다.대기업 집단에 포함되면 일단 주요 경영 사항 공시의무와 일감 몰아주기 및 사익편취 금지 규제를 적용받게 된다. 비상장사 경영 현황과 계열사 간 거래 내역도 공개해
"절차나 법률 자문을 통해 처리된 사안입니다. 해당 기관의 의뢰대로 과태료 지급과 후속 조치가 진행됐습니다" 멘트는 간결했다. 법적으로 더 이상 문제가 되지 않기 때문에 조용히 넘어갔으면 했다. 취재를 하다 보면 법과 결부시키는 사례가 비일비재하다. 법대로 했다는 말은 정해진 규칙을 이행했다는 말과도 일맥상통한다. 하지만 법망은 피했어도 사회적인 도덕적 시선은 피할 수 없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랑의열매가 시끄럽다. 사랑의열매 사무총장 A씨가 직장 내 괴롭힘으로 과태료와 정직 처분을 받았기 때문이다. 사랑의열매 사무총장 A씨는 지난
해마다 장애인의 날이면 반복되는 게 있다. 장애인 권리 보장을 요구하는 목소리다. 매년 같은 내용의 집회가 벌어지고, 정치권에서는 장애인 인권 개선을 약속한다. 문제의 반복 속에 장애인 복지는 한 발도 나아가지 못했고, 홀로 생활하는 장애인 1인 가구 수는 더욱 증가했다. 장애인 1인 가구는 생활 위험 요인이 높다. 코로나19 상황에서 더욱 정도가 심하다. 실제로 한국보건복지인재원이 실시한 '장애인 자살예방교육프로그램개발을 위한 설문조사'에서 장애인 1인 가구의 41.7%가 '매우 우울하다'고 답했다. 이는 다인 가구보다 10배나
'해킹피해자 나 몰라라하는 카드사를 처벌해달라' 신한카드 부정결제 피해를 입은 피해자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린 청원 글이다. 피해를 입은 고객 50여명은 신한카드의 고객 응대를 문제 삼았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카드에서 고객 모르게 앱카드 등을 통해 결제가 일어나는 사고가 발생했다. 현재까지 피해 고객은 50~60명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1인당 많게는 수백만원 가량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피해 금액도 중요하지만 문제는 신한카드의 응대였다. 앞서 신한카드 측은 사건 발생 이후 피싱·스미싱 등을 통해 도용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