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들이 갖고 있는 '가치관'이 우리나라의 현재이자 미래 모습이다. 현재의 청년들이 만들거나 만들기 원하는 세상이 우리나라의 현재이자 미래다. 거스를 수 없다. 왜냐하면 지금의 청년들이 앞으로 청장년, 중장년, 고령자가 될 것이고 그들이 우리 사회의 역동성을 만들어가는 '주인공'들이기 때문이다.미래를 만들어갈 '청년'들의 의식변화와 관련된 결과지만 이들의 삼촌뻘 될 '10년 전 청년'들의 의식구조와 비교해보면 '10년 전과 현재 그리고 앞으로 10년 후'의 변화될 모습까지를 살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유용한 시사점을 찾을 수 있을 듯
주말마다 서울에서 전주까지 가서 운동을 한지도 벌써 꽤 됐다. 중학생 때부터 다니던 합기도 도장이 그곳에 있기 때문이다. 여름방학이 되면 남는 시간에 왠지 학원에 다니게 될 것 같다는 '공부에 대한 두려움'에 휩싸여서 급하게 무언가를 찾아 헤매다가, 당시에 그다지 친하지도 않았던 반 친구를 따라서 도장에 한번 놀러 간 것이 계기가 됐다. 가끔 도장에서 긴 시간 동안 수련하다 보면 여러 세대의 관원들을 보면서 흥미로울 때가 많다. 싱글 생글한 초등학생들은 어떤 무술을 배우든 겁 없이 몸을 날리고 상대와 거침없이 뒤엉키기도 한다. 중학
지난 8월 초 오후 1시, 서울시립승화원에 있는 서울시 '무연고 사망자' 공영장례 전용 빈소에서는 안승호(가명) 님의 장례가 있었다. 70대 초반인 고인은 기초생활수급자로 요양병원에서 사망했다. 고인의 부모는 모두 사망했고, 미혼으로 자녀는 없었다. 형제는 있었지만, 구청의 시신인수 요청에 14일 동안 아무도 응답하지 않아 결국 '무연고 사망자'로 확정됐다. 안승호 님의 사연을 들으면 흔히들 '외롭고 쓸쓸함'을 떠올린다. 고인은 평생을 외롭게 살다가 삶의 마지막 순간마저도 요양병원에서 혼자였을 것이라며 안타까운 감정을 느끼기도 한다
우리나라의 1인 가구의 증가는 당연히 고령 1인 가구의 증가를 의미하기도 한다. 고령 1인 가구의 증가는 청년세대인 2030세대의 1인가구 증가와 사회적으로 다른 요구와 필요를 동반하기도 한다. 우리나라 각 지자체의 고령 1인 가구를 위한 '고령친화도시'에 관심 증대가 그것이다. 배경에는 고령 1인 가구의 증가이외에 우리나라 인구의 고령화가 고려됐기 때문이다. UN에서 정한 기준에 따르면 특정 국가의 65세 이상 고령인구비율이 7%가 넘어서면 '고령화 사회(Aging Society)'로 14%가 넘어서면 '고령사회(Aged Soci
용산 대통령실을 비롯한 중앙정부 그리고 대한민국 청년이 중요하게 여기는 프로젝트 중 하나는 바로 국민연금개혁이다. 이러한 국민연금 관련으로 전반적인 운영 및 최고 의사결정기구의 역할을 하는 곳이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다. 이곳에서는 투자 정책 및 자산 배분 비중을 비롯한 연금 관련 주요 정책과 의사결정을 한다. 그런데 기금운용위에 청년은 없다. 연금개혁에 있어서 해당 주체와 가장 중요한 대상이 청년인데, 핵심 위원회에 없다?국민연금에 대해 가장 불안해하고, 민감해 하는 이들은 미래세대이자 주요 대상이 되는 청년이다. 이들은 사회에
초등학교 음악 시간을 위해 문구점에서 묶어 파는 악기들이 있었다. 그저 뚱땅거리고 뚝딱하면 소리를 낼 수 있는 캐스터넷츠, 트라이앵글의 시기는 금방 지나가고 약간의 호흡이 필요한 리코더와 멜로디언의 시대를 맞이하게 된다. 리코더로 애니메이션 주제곡 정도를 겨우 불 수 있을 쯤에 세상에, 아직 준비되지 않은 단소의 시대가 찾아왔다.한국 전통 관악기인 단소. 소리를 내기 위해서는 기분을 묘하게 가다듬고 입술에 기이한 긴장을 주어야 하는 고난도의 악기. 그렇기에 단소를 빠르게 장악한 어린이는 건방을 떨며 주변 친구들을
우리나라의 1인 가구 증가 추세는 최근 수십년간 목도된 우리 사회의 주목할 만한 변화 가운데 하나이다. 더불어 향후 더욱 심화될 사회적 현상과 문제라는 점에서 이에 대한 가계(household)차원의 대책뿐 아니라 정부 및 지역사회 차원의 정책적 관심과 대응이 요구되고 있다. 최근 우리나라 1인 가구의 증가 추세는 일반인들도 대부분 인지하고 있는 주지의 사실이다. 그렇다면 증가하고 있는 1인 가구는 우리 사회에서 어떤 유형으로 구성되고 있고 어떤 특성을 갖고 있을까 궁금해진다. 현재는 아니지만 우리의 대부분이 역시 언젠가 '1인 가
대한민국 청년이 사라지고 있다. 우리나라는 많은 발전과 성장을 해오고 있지만, 저출산 고령화의 늪에 점점 빠져가고 있다. 특히 청년 인구가 해를 거듭할수록 급속도로 줄고 있다. 이는 대한민국 사회의 위기라 말할 수 있다. 청년 인구를 늘리기 위한 해법을 출산율에서 찾기에는 너무 멀다. 당면한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려면 청년 나이 재조정이 가장 빠른 해법이라 말할 수 있다. 장기적으로도 청년층이 겪는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려면 일단 예산부터 확보해야 한다. 그런데 현재 비율대로 간다면 예산이 턱없이 부족하다. 청년 나이를 올려 지금의 고
애니메이션 속 가족주의주변의 많은 사람들이 '인생 애니메이션’으로 꼽기도 하는 픽사(PIXAR)의 작품인 .멕시코에 사는 12살 소년이 조상들의 기억을 따라가며 가족의 의미를 새롭게 깨닫게 되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멕시코의 명절인 '죽은 자의 날(The Day of the Dead)'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진한 감귤색 같은 빛의 '메리골드(marigold)' 꽃과 촛불이 가득한 시각적인 아름다움과 낭만적인 음악까지 더해져 많은 이들에게 따뜻하고 감동적인 작품으로 기억되고 있다.나 역시 극장을 나설 때까지 감동이 가
서울특별시 공영장례 조례는 2018년에 제정되었다. 그 후 두 번에 걸쳐 개정되었는데, 현장의 목소리와 요구사항을 반영한 결과물이었다. 2021년에는 고인의 종교를 고려해 공영장례 지원을 할 수 있다는 내용이 추가되었고, 지난 2023년 5월에는 '사별자의 애도할 권리'를 보장하기 위한 여러 내용이 추가되어 개정됐다.이렇게 개정되어 온 서울특별시 공영장례 조례는 단순 '시신처리'방식으로 진행되었던 '무연고 사망자'행정 수준을 존엄한 삶의 마무리를 위한 장례지원으로 변화시켰고 이를 제도화하는 데 중요한 이정표가 됐다. 서울시 '무연고
청년기본법과 지자체 청년 기본 조례의 본질과 가치 그리고 진정한 의미는, 더 많은 청년에게 사회적 성장과 지원 그리고, 청년으로서의 삶과 가치를 보장받고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데 있다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지난 26일부터 대한민국 정부와 국토부에서 청년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보증료 지원사업을 펼치면서 오히려 논란과 혼란이 커졌다. 청년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보증료 지원사업은 정부가 저소득 청년들을 전세사기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지난 26일부터 시행 중인 청년 정책 중 하나다. 전세사기에 노출될 위험이 상대적으로 큰 청년·신혼부부 등
우리나라의 1인 가구가 2021년보다 2022년 현재 더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22년 인구주택총조사 인구 부문 집계 결과'에 따르면 총 가구는 2238만가구로 1년 전보다 1.6%(36만가구) 증가했다. 반면 평균 가구원수는 2.25명으로 5년 전에 비해 0.23명 줄었다. 1인 가구는 750만명으로 전체 가구의 34.5%를 차지한 반면 4인 이상 가구는 전년보다 5.2%(21만가구) 줄어 383만명을 기록했다. 2021년 통계청의 동일한 조사에서 1인 가구가 33.4%로 716만 5788가구였던 것과
'선택'하는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던 것도스스로를 위해 선택해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써니 작가의 탈가정 에세이인 에서 발견한 문장이다. 이 문장을 읽으면서 새삼스럽게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몇 세대 이전에 비해 현재는 선택할 수 있는 것이 많아진 세상에서 사는 것 같은 실감이 들었기 때문이다. 불과 조부모님 세대로만 거슬러 올라가도 배우자도 스스로 선택할 수 없는 정략결혼, 중매결혼이 일반적이었는데 이제는 결혼 여부를 선택하기도 하고, 내가 새로 꾸리는 가정이 아니라 이미 속해있던 '주어진 가정'에서의 요소들까지 선
청년들에게 가장 이슈와 관심이 되는 청년 나이 기준과 청년기본법 나이다. 실제로 포털사이트 네이버, 다음, 줌, 구글 등을 보면 이와 관련한 인터넷 검색과 키워드가 날이 갈수록 늘고 있다. 이미 경기도를 제외한 모든 지역이 지자체 청년 기본 조례 나이 상향을 공포하고 이미 시행하고 있거나 시행을 기다리고 있다. 더 나아가 이제는 청년기본법 나이 상향 개정 목소리도 나온다. 전국 청년 나이 상향 관련 관심과 청년 민심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지만 유독 한 지자체이자 지역, 경기도만 청년 기본 조례 만 34세에 머물고 있다. 이에 청년
1인 가구가 사회적으로 증가하면서 관련 비즈니스 또한 다양해지고 있다. 서비스로서의 비즈니스 모델은 이런 사회적 수요에 따라 공급되기 마련이다. 따라서 관련 비즈니스 역시 1인 가구의 의식주와 관련된 스타트업 플랫폼 기업들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당연한 것이겠지만 1인 가구 관련 비즈니스 기업들의 업역과 관련된 중요한 인사이트(insight)는 1인 가구 등 소인가구 맞춤형인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다인가구 역시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수의 1인 가구 관련 스타트업들은 1인가구 만을 위한 맞춤형 비즈니스에
청년이라 부르지 못하는 대한민국 청년들에게 고하다최근 대한민국이 청년기본법 나이 상향 개정 및 지자체 청년 기본 조례 나이 상향 개정에 대한 이슈들이 정말 뜨거울 정도라 말할 수 있다. 지자체는 경기도를 제외한 거의 모든 전국구가 39세 이상 나이 상향을 진행해 거의 90% 이상 완료되어 가는 상황이다.그런데 의회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청년활동가를 비롯한 청년을 표방한 단체들의 목소리들로 인해 '청년'이라는 용어의 권리와 가치 그리고 의미를 왜곡하거나 논란을 초래하는 경우가 있다.'홍길동전'이라는 우리가 잘 아는 소설에서 아버지를 아
요새는 젊은 친구들 앞에서 말 한마디 제대로 하기가 겁이 난다며 고충을 토로하는 어른들을 종종 본다. 무슨 얘기만 하면 사람들이 예민하게 받아치며 '꼰대' 취급을 하는 것 같아 힘들다는 고민. 문제가 되는 상황이나 대화를 깊숙하게 파고들다 보면 단순하게 '세대 차이'나 '문화 차이'로 뭉뚱그리기 어려운 '감수성 차이'가 원인인 경우가 많다.몇 년 전부터 다양한 미디어와 일상 곳곳에서 '성인지 감수성(젠더 감수성)'을 비롯한 여러 분야와 관점에서의 감수성을 강조하는 움직임을 볼 수 있었다. 이때 이야기하는 감수성이란, 감성이 풍부하고
지난 5월 22일, 「서울특별시 공영장례 조례」 일부 내용이 개정되어 공포됐다. 여기에는 '무연고 사망자'의 애도 받을 권리와 사별자의 애도할 권리보장이 주요 내용으로 담겨 있다. 이번 조례 개정은 공영장례 현장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서울특별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황유정 의원이 대표 발의했다. 황유정 의원이 발의한 조례 내용 자체도 의미 있지만, 개정안이 통과되는 과정 또한 의미가 있었다. 52명의 서울특별시 의원들이 공동발의자로 함께 서명했고, 본회의에 참석한 재적의원 80명 중 80명 의원의 만장일치로 통과되었기 때문이다. 이를 통
1인 가구를 설명할 수 있는 가장 적절한 단어가 있다면 무엇일까? 어떤 단어가 동시대를 살아가는 1인 가구를 설명하는데 가장 효과적일 수 있을까? 고민할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1인 가구'가 사회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다소 시간은 걸리겠지만 결국 1인 가구의 삶이 향후 우리나라 보통가구의 보편적인 모습일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보편적인 삶의 형태'를 더 확실히 파악하기 위해서는 일단의 객관적 시각이 요구되며 그러한 시각으로 정의된 키워드라야 변화되는 양태를 담아내거나 표현할 수 있다고 판단된다. 보통의 1인 가구가 만드는 '보편
조문객 수가 많지 않은 한적한 장례식에 다녀 온 어른들이 짐짓 씁쓸한 이야기들을 하는 것을 어렵지 않게 들을 수 있었다. 특히나 살짝 윗 세대의 남성 어른들은 '장례식에 와 줄 진정한 친구의 유무'를 '이만하면 잘 산 인생'의 지표로 삼기도 했다. 그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들 중 하나는, 자신의 '사회적 고립'을 타인에게 들키는 일이었다. 사회적 고립을 기피하는 것은, 그것이 사회에서의 생존과 직결된 문제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친구가 없다는 것은 생존 능력이 부족하다는 의미일 수 있었던 것이다.그 핵심에는 '정보적 고립'이라는 요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