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차나 법률 자문을 통해 처리된 사안입니다. 해당 기관의 의뢰대로 과태료 지급과 후속 조치가 진행됐습니다" 멘트는 간결했다. 법적으로 더 이상 문제가 되지 않기 때문에 조용히 넘어갔으면 했다. 취재를 하다 보면 법과 결부시키는 사례가 비일비재하다. 법대로 했다는 말은 정해진 규칙을 이행했다는 말과도 일맥상통한다. 하지만 법망은 피했어도 사회적인 도덕적 시선은 피할 수 없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랑의열매가 시끄럽다. 사랑의열매 사무총장 A씨가 직장 내 괴롭힘으로 과태료와 정직 처분을 받았기 때문이다. 사랑의열매 사무총장 A씨는 지난
해마다 장애인의 날이면 반복되는 게 있다. 장애인 권리 보장을 요구하는 목소리다. 매년 같은 내용의 집회가 벌어지고, 정치권에서는 장애인 인권 개선을 약속한다. 문제의 반복 속에 장애인 복지는 한 발도 나아가지 못했고, 홀로 생활하는 장애인 1인 가구 수는 더욱 증가했다. 장애인 1인 가구는 생활 위험 요인이 높다. 코로나19 상황에서 더욱 정도가 심하다. 실제로 한국보건복지인재원이 실시한 '장애인 자살예방교육프로그램개발을 위한 설문조사'에서 장애인 1인 가구의 41.7%가 '매우 우울하다'고 답했다. 이는 다인 가구보다 10배나
'해킹피해자 나 몰라라하는 카드사를 처벌해달라' 신한카드 부정결제 피해를 입은 피해자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린 청원 글이다. 피해를 입은 고객 50여명은 신한카드의 고객 응대를 문제 삼았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카드에서 고객 모르게 앱카드 등을 통해 결제가 일어나는 사고가 발생했다. 현재까지 피해 고객은 50~60명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1인당 많게는 수백만원 가량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피해 금액도 중요하지만 문제는 신한카드의 응대였다. 앞서 신한카드 측은 사건 발생 이후 피싱·스미싱 등을 통해 도용된
춘천시가 예산 부족을 이유로 자가격리 중인 1인 가구에 대한 긴급생활용품(구호물품) 지원을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나섰다. 시는 확진자 발생 추이를 보면서 충분한 논의를 거쳐 최종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비단 춘천시만의 일은 아니다.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한정된 예산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한 지자체의 공통적 고민이다. 이미 많은 지자체에서 코로나19 재택치료자에게 지급하던 구호물품 지급을 중단 또는 축소했다. 문제는 1인 가구다. 갑작스러운 코로나19 확진으로 재택치료가 결정된 1인 가구 중에는 당장 '오늘 저녁거리'조차 마련
"기자님, 저희 국내 말도 안 되는 규제에 시간 낭비하지 않아요. 안되면 해외로 나갈 겁니다" 산업부에서 취재를 하다 보면 규제에 발목이 잡혀 더이상 앞으로 전진하지 못하는 사례와 종종 맞닿들인다. 모다모다가 바로 그 사례 중 하나다. 머리를 감으면 저절로 염색이 된다고 하는 모다모다 샴푸는 대박 아이템으로 최단기 매출을 일으켰다. 최근 안전성 논란이 제기 되기 전까지 업계 화제로 떠올랐다.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샴푸에 들어있는 트리하이드록시벤젠, THB를 화장품 금지 원료로 지정하면서 모다모다에 위기가 찾아왔다. 식약처는 EU에
"그렇게나 되나요? 생각보다 많네" 1인 가구와 관련된 기사를 다루기 위해 만난 대상자들의 반응이다. 1인 가구라는 뿌리를 바탕으로 만난 사람들이지만 막상 1인 가구 추이에 대해 자세하게 모르거나 관심을 두고 있지 않다. 기자도 취재 하면 할수록 가장 놀라는 점은 바로 '속도'다. 전국 1인 가구 추이는 숫자로 봐서는 비교적 양호한 수준이지만 막상 내용을 들여다보면 심각해진다. 통계청이 발표한 '통계로 보는 1인 가구' 자료에 따르면 작년 1인 가구는 전체 가구의 31.7%인 664만3,000가구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좀 더
배달앱 업체가 프로모션을 종료하면서 배달비가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다. 그 몫은 고스란히 업주와 소비자 몫으로 돌아간다. 3300원이던 수도권 기본 배달 대행료가 5000원 수준까지 올랐다. 일부 지역의 경우 악천후나 배달이 몰리는 시간, 배달 거리 등에 따라 할증이 적용되는 경우 최소 7000원에서 많게는 9500원 등 1만원까지 육박하는 경우도 있다. 할인 프로모션을 통해 고객몰이에 나섰던 배달앱 업체가 등을 돌리면서 나온 결과물이다. 결국 시장 지배력을 앞세워 일방적으로 요금을 올리는 식의 방식이 비난받는 이유가 됐다. 기자 역
취재 현장에서 1인 가구를 만나보면 상당수가 외로움에 대해 이야기한다. 아무래도 홀로 사는 삶과 외로움은 떼어 놓을 수 없는 관계인 듯하다. 그런데 다인 가구 역시 외로움을 토로한다. 사별 후 혼자 남아 자녀와 함께 사는 노인들이 특히 그렇다. 자녀, 손주와 함께 살지만 오히려 눈치를 보게 되고, 여행이나 외식 등에서 은근히 집에 홀로 남겨질 때 더 큰 외로움을 느낀다는 것이다. 그래도 고령층에서는 '차라리 혼자 살걸'이란 후회는 별로 없다. 하지만 중장년에서는 '후회'의 목소리가 나온다.혼자 살면서 본인의 삶에 충실했던 중장년 1
부산의 한 오피스텔에서 지난 17일 홀로 살던 70대 남성이 고독사했다. 경찰조사결과 수년 전부터 오피스텔에서 생활해온 그는 이웃과 전혀 교류하지 않았다. 숨지기 열흘 전부터 외출을 하지 않았고 보름 전부터는 수도도 사용하지 않았지만 아무도 그의 죽음을 알지 못했다. 자기만의 고도(孤島)에 갇혀 혼자 살다 홀로 죽음을 맞이한 셈이다. 고독사는 사회적으로 고립돼 살아가다가 마지막 죽음에서 홀로 지내다 죽는 경우를 말한다.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사회와 단절된 채 홀로 지내다가 생을 마감하는 죽음이 이제 예사가 돼 버렸다. 고령 1인
"공장 다니다가 일용직 전전하고 돌아보니 기술도 없고, 나이만 먹어서 이제 받아주는 곳도 없다. 사실 적성에도 안 맞고, 그냥 일하기 싫다. 올해 목표는 기초수급자가 되는 거다."고등학교 졸업 후 홀로 생계유지를 위해 계약직으로만 10년여를 일했다는 39세 직업훈련학교 수강생의 말이다. 이 수강생이 직업훈련을 받는 이유도 취업보다는 교통비와 훈련수당에 있었다. 삶의 목적도 희망도 없어 보이는 그가 지내는 곳은 서울의 한 고시원이었다. 일자리 구하기가 너무 힘들다는 30대 1인 가구의 한숨, 그들의 입에서는 이제 차라리 기초생활수급자
"이거 하나면 속이 든든해" 커피믹스를 즐겨 마신 할머니의 말씀이었다. 밥은 걸러도 하루 커피믹스 한 잔은 꼭 마셨던 할머니셨다. 숭늉 같이 속이 편안해진다는 할머니 말씀이 다시금 생각난 것은 커피믹스 시장 점유율 1위인 동서식품이 맥심 모카골드 등 커피믹스 출고 가격을 평균 7.3% 인상한다는 소식 때문이다.동서식품은 오는 14일부터 맥심 오리지널 170g 리필제품을 5680원에서 6090원으로 7.2% 인상한다고 7일 밝혔다. 맥심 모카골드 커피믹스 1.2kg 제품과 맥심 카누 아메리카노 90g 제품도 각각 7.3% 등 출고 가
주도적인 삶을 추구하지만 때때로 외롭다. 하지만 외롭지 않으냐는 말은 가장 듣기 싫은 질문 중 하나다. 현실 속 1인 가구 얘기다. 서점가에는 1인 가구를 주제로 다룬 도서가 인기다. 주로 에세이로 분류된다. 이런 에세이는 혼삶의 복잡한 심리 상태를 교묘하게 건드린다. 스스로 1인 가구의 삶을 선택했지만 늘 뭔가 허전한 빈 공간을 가벼우면서 묵직하게 채워준다. 자발적인 1인 가구에 꼭 필요한 심리 상담을 마치 이웃집 할머니가 전달하듯 그렇게 소소하게 녹여낸다.대체로 자유로운 삶을 다룬 책이나 냉혹한 세상에서 스스로 다독이고, '나'
20년 사이 우리나라 1인 가구는 눈에 띄게 증가했다. 혼밥·혼술·혼영 등 단어가 더 이상 낯설게 느껴지지 않는 이유다. 각 세대별을 띄어넘어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통계청의 '2021 고령자 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가구주 연령이 65세 이상인 고령자 가구는 473만 2000가구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1인 가구는 166만1000가구(35.1%)에 달한다. 고령자 1인 가구의 비중은 2015년(32.9%)부터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는 중이다. 가구 수 역시 5년 전에 비해 약 438만 가구(35.8%) 늘었다.고령 1인 가구가
중·장년 1인 가구 수가 빠르게 늘고 있다. 1년 만에 5%나 증가했다. 중년은 보통 한 가정을 꾸리고 있다. 2인 이상 가구가 대부분이다. 1인 가구는 드물다. 그런데 이제는 1인 가구 비중이 20%를 육박한다. 이혼, 사별, 비혼 등 여러 이유로 혼자 사는 독거중년이 늘어서다.독거중년은 각종 사회·복지 정책에서 사각지대다. 대체로 소득 수준이 높고 부동산 등 자산을 형성하고 있어 사회 서비스 지원 문턱을 넘지 못한다. 여기에 삶에 안주하면서 새로운 인간관계를 만들거나 활동을 이어갈 의지도 약하다. 이렇게 보면 저소득층을 제외하면
코로나19가 수그러들기는커녕, 확진자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일일 확진자수가 연일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확산세가 거세지는 분위기다. 선별소진료소 검사를 받기 위한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15일 0시 기준으로 총 7,850명 (국내 7,828 , 해외 22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58명이 증가하면서 964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하고 있다. 연일 '최고'치를 기록하자 재택치료가 기본이 돼 버렸다. 아파도 병원조차 갈 수 없다는 상황이 시민들을 더욱 불안에 떨게 만든다. 특히 혼자 사는 1인 가
내년도 예산안을 심사 중인 서울시의회가 또 1인 가구 지원 사업 예산을 삭감했다. 시가 제출한 예산안을 '반토막' 낸 것. 지난 7월 추경예산 심사를 떠오르게 하는 당혹스러운 처사다. 당시 시의회는 '중복'을 이유로 1인 가구 사업 예산안 28억원 중 20억원을 삭감했다. 시의회는 단 8억원만 배정하려 했지만, 결국 1인 가구 지원사업 필요성을 인정하고 17억원을 복원해 25억원을 통과시켰다. 서울시의 1인 가구 비중이 전체의 34.9%다. 전체 398만가구 중 139만가구나 된다. 서울시에서 가장 보편적인 가구형태가 1인 가구인
바야흐로 1코노미시대가 도래했다. 우리나라 10집 가운데 3집이 1인 가구로 나타나자 중앙자치단체는 물론 지방자치단체가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자치구는 1인 가구를 위한 정책적 고민을 나누는 자리를 마련하고 관련 인원으로 모집하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이는 갈수록 꾸준히 증가하는 1인 가구에 대해 고민해야 할 시기가 도래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인구 변화에 대해 적극적인 정책 대응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출발한다. 각 자치구마다 1인 가구 포럼 개최가 한창이다. 포럼은 1인 가구의 실태를 파악하고 대응하기 위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
여성 1인 가구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지자체마다 여성안심 대책 마련에 고심 중이다. 서울시는 물론 각 지방 자치단체까지 나서서 안심홈 세트 지원에 앞장서 운영하고 있다. 대상이 여성 1인 가구라는 점에서 '안전'에 중점을 둔 것이다. 주거침입 및 폭력 등 범죄를 예방하고 여성이 안심하고 생활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특히 여성 1인 가구를 대상으로 이뤄지는 범죄가 근절되지 않고 있어 사회적 안전망 구축이 시급한 실정이라 내놓은 대책 중 하나다. 품목도 다양하다. 대부분의 지자체 적게는 3종 구성에서 많게는 10종이 넘게 이뤄져
민간 첫 사전청약 사업지 발표에 무주택 1인 가구의 이목이 쏠렸다. 분양가 3.3㎡당 1200만원대에 수도권에서 새 아파트가 나온다니 관심을 안 가질 수가 없다. 청약제도 개편으로 특별공급 청약 기회가 주어진 1인 가구에게 의미가 크다. 벌써부터 부동산 관련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사전청약 대상여부, 사업지, 신청 방법 등을 묻는 글이 쏟아지고 있다. 드디어 열린 1인 가구 사전청약 문, 그런데 그 문이 너무 좁다. 발표된 공급 규모를 보니 문틈만 조금 벌어진 수준이다. 이마저도 다른 대상자와 치열한 경쟁을 해야 한다.1인 가구는 특별
오징어 게임으로 대박을 친 황동혁 감독이 차기 작품 주제로 '고령화'를 손꼽았다. 그만큼 우리 사회 고령화 문제는 점점 더 가까워졌음을 의미한다. 최근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2026년 전체 인구의 20%를 넘어 초고령사회에 도달할 것이라는 수치 결과가 나왔다. 아직 고령화사회도 대비 못했는데 초고령화사회를 맞이하게 됐다는 소리다. 이는 고령 1인 가구의 증가만 보더라도 실감 할 수 있다. 최근 전남도의회 최선국 의원과 인터뷰를 통해 알게 된 사실은 증가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대도시보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