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의 한계가 분명한 1인 가구 정책은 올해 시범사업 수준에 머물렀다. 규모의 한계는 분명했지만, 정책을 체감한 1인 가구의 만족도는 높았다. 서울을 넘어 전국으로 확산되는 1인 가구 지원 서비스, 올해 추진된 사업의 성과를 들여다봤다. ◇ 안심마을보안관, 시행 9개월 2500여건 사고 예방서울시가 추진 중인 대표적인 1인 가구 지원 서비스 중 하나가 '안심마을보안관'이다. 시행 9개월간 2500여건의 생활안전사고를 예방했고, 사업 만족도 92.3%를 기록하며 호평받았다. 주로 경찰의 차량 순찰이 어려운 좁은 골목길 등 안전 사각지
[1코노미뉴스]와 만난 전문가들은 '1인 가구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고 입을 모았다. 과거 전통적인 가족관이 해체되면서 1인 가구가 주요 가족 형태로 자리매김하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게 이들의 공통된 견해다. 그만큼 1인 가구 정책이 중요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1인 가구 거스를 수 없는 대세, 심리적인 안정 어디서 찾아야 하나. 박성준 상명대학교 공학심리학 박사: 인간이기 때문에 감성은 모두에게 중요합니다. 1인 가구가 가지고 있는 특수성에 따라 그 한 명이 가지고 있는 감성에 대해 더 주의를 가지고 살펴볼 필요가 있어요. 흔히
여성가족부는 이달 초 '1인 가구 등 다양한 가족 지원을 위한 가족센터 기능 활성화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전국 244개 가족센터를 중심으로 1인 가구 지원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내용이다. 가족센터에서 1인 가구 병원동행 서비스를 운영하고, 1인 가구 관련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자조모임을 지원해 사회관계망 형성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1인 가구에는 상당히 익숙한 정책이다. 서울시와 일부 지자체에서는 이미 시행되고 있어서다. 병원 안심동행, 안심마을보안관, 경제자립·관계형성 지원(1인가구지원센터), 전월세 안심계약 등은 서울시가 주도적으
◇ 기초생활수급자 70.9%2021년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을 받는 1인 가구는 116만1000가구로 집계됐다. 전체 수급자의 70.9%다. 2015년(60.3%) 이후 1인 가구 비중이 70%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5년 만에 10%포인트나 증가한 것이다. 기초생활수급자는 소득 인정액이 중위소득 30~50% 이하로 최저생계비에 못 미치는 사람을 말한다. 이들은 생계급여, 의료급여, 주거급여, 교육급여 등을 소득, 장애 정도 등에 따라 지원받을 수 있다. 소득수준의 경우 1인 가구는 62만3368원 이하는 생계급여, 83만1
◇1인 가구 716만5788가구2021년 1인 가구 수는 716만5788가구를 기록했다. 사상 처음으로 700만가구를 돌파했다. 600만가구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측했던 정부의 추계를 벗어나며 급격하게 그 수가 늘어나는 추세다. 당초 정부는 2022년 717만6000가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2019년 처음으로 600만가구를 넘어선지 2년만에 100만가구나 늘었다. 5년 전인 2017년에는 561만9000가구였다. 1인 가구 비율도 전체 가구의 33.4%를 기록, 2020년보다 1.7%포인트 증가했다. ◇고독사 2412명 →
◇ 제20대 대통령 윤석열, 1인 가구 정책은?지난 3월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당선됐다. 윤 대통령은 '국민을 잘 모시도록 하겠다'고 약속하며 정책공약집을 펼쳤다.윤석열 대통령이 내놓은 정책 공약 중 1인 가구가 직간접적으로 혜택을 볼 수 있는 내용은 다음과 같다. ▲근로장려세제 대상과 지원금액 확대 ▲청년아르바이트근로자보호법 마련 ▲생계급여 대상자 및 지원금 확대 ▲긴급복지지원제도를 국민안심지원제도 확대·개편 ▲청년도약계좌 도입 ▲청년 취업 후 상환 대출제도 도입 ▲임대차시장 정상화 ▲공공임대주택 확
◇사회적거리두기 2년 1개월 만에 해제2022년 4월 18일, 사회적거리두기가 해제됐다. 사회·경제적으로 막대한 부담을 안겼던, 사상 최고 수준의 방역조치가 첫 시행 이후 2년 1개월 만에 막을 내렸다. 이에 따라 영업시간 밤 12시 제한, 사적 모임 인원 제한, 종교활동 수용인원 제한, 다중 이용 시설 실내 취식 금지 등이 풀렸다. 사회적거리두기는 1인 가구의 삶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지난 2년간 학교·직장은 물론 각종 사회·교육 프로그램이 비대면으로 돌아서면서 고립감을 호소하는 1인 가구가 많았다.특히 고령 1인 가구의 경우
올해 서울시가 개최한 1인 가구 공감토크쇼에 참석한 이중식 '혼자 잘살기 연구소' 소장은 "각 지자체의 1인 가구 지원은 넘쳐나는 게 지금의 현실"이라며 1인 가구 관련 사업의 현주소를 꼬집었다. 1인 가구 지원 사업 수는 많지만, 1인 가구가 체감하고 필요로 하는 맞춤 사업은 부족하다는 의미다. 실제 1인 가구 지원 사업 대상자인 1인 가구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1코노미뉴스]는 장기간 홀로 생활한 수도권 20·30·40대 1인 가구 3명에게 질의응답 형식으로 1인 가구 지원 사업에 대한 견해를 물었다. ◇자취 10년차 1인 가구
혼자 사는 1인 가구 비율이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다. 통계청 조사 결과 2000년 15.5%였던 1인 가구 비율은 2020년 기준 31.7%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통계청은 2050년 국내 1인 가구가 전체 가구의 39.6% 수준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10가구 중 4가구는 혼자 사는 1인 가구라는 소리다. 아울러 관련 정책 마련이 더욱 시급하다는 얘기기도 하다. 매년 1인 가구가 꾸준히 증가하자 정부가 뒤늦게나마 발 벗고 나섰다. 최근 1인 가구의 급격한 증가세를 반영해 내년부터 처음으로 중앙정부 차원에서 1인 가구 지원 사업
1인 가구 정책과 지원, 그 필요성이 강조된 지 수년째다. 지난 정부는 늦었지만 1인 가구 정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정작 맞춤형 대책이 아닌 중장기 로드맵만 제시했다. 그사이 코로나19 펜데믹을 거치면서 1인 가구 수는 이전보다 더 빠르게 증가했다. 1인 가구 증가세는 정부의 예상을 아득히 넘어섰다. 지난해 716만5788가구를 기록했는데, 정부의 장래가구추계로 보면 2027년(711만4000가구)에야 벌어질 일이었다. 급격한 인구 변화에 대응하지 못하는 동안 1인 가구 사각지대는 확대됐다. 고령층을 넘어 중
평생직장의 개념이 사라지면서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중심으로 'N잡러' 열풍이 불고 있다. 시간을 쪼개서 다양한 일을 경험하고 경제적인 여유를 맛보기 위함이다. 이같은 N잡러 열풍은 시대를 가리지 않고 확산되고 있다. 최근 40세 이상의 중장년층까지도 N잡러에 뛰어드는 추세다.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국내 부업을 하는 인구는 2020년 47만 명에서 2021년 56만 명, 올해 5월 기준 약 63만 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혼자 사는 1인 가구의 경우 미래를 오롯이 혼자 책임져야 한다는 점에서 부업에 적극적이다. 1코
"워라벨이란 말이 유행했었잖아요. 딱 그때쯤 혼자 살기 시작했습니다. 안정적 직장, 퇴근 후 여가활동, 자유로운 삶. 로망이었죠. 근데 현실은 N잡러입니다. 일의 연속이죠."직장인 전소연(32)씨는 N잡러다. 그가 활동하는 직업은 3개. 회사원, 배달원, 인플루언서다. N잡러는 복수의 직업을 가진 사람을 말한다. 본업과 부업을 겸하는 건데, 과거 투잡·쓰리잡과 달리 불리는 이유는 하고 싶은 일을 부업으로 즐기면서 수익도 창출해서다. 그런데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N잡러 역시 달라졌다. 자아실현보다는 소득 창출에 초점이 맞춰졌고
9월은 자살 예방의 달이다. 그만큼 자살의 심각성을 일깨우자는 의미로 해석된다. 22일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에 따르면 2020년 기준 하루 평균 자살사망자 수는 36.1명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자살률은 25.7%로 2019년 29.6%와 비교하면 3.9% 하락했다.보건복건부 '2021년 정신건강실태조사'에서 성인 10명 중 1명은 평생 한 번 이상 심각하게 자살을 생각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모두가 함께 자살 문제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이 설립된 목적도 이 때문이다. 국가는 '자살예방 및 생명존
Our World in Data에 따르면 연간 80만명이 자살로 사망한다. 40초에 1명 꼴로 세계 어딘가에서 자살이 발생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2020년 1만3195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하루 평균 36명이 자살했고 인구 10만명당 자살 사망자 수를 뜻하는 자살률은 25.7명을 기록했다. 자살률 OECD 1위, 전 세계 4위 국가가 우리나라다. 최근 인기를 끈 넷플릭스 시리즈에 등장한 수리남(7위)과 불과 3계단 차이다. 우리나라가 선진국 반열에 올랐다고 자화자찬하기에는 부끄러운 순위다. 10년 넘게 이어져 온 '자살예방의
"1인 가구를 위한 정책은 시급한 문제입니다. 이번 추경안에는 신속하게 필요한 것들만 담았습니다"1년 전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시의회 시정질문에서 정책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한 말이다.오 시장이 강조한 까닭은 빠르게 증가하는 1인 가구에 맞춤 정책이 필요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서울시 1인 가구는 전체 가구대비 34.9%(139만명)로 향후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이는 연령 성 지역별 다양한 1인 가구 수요에 맞는 생활밀착형 정책 발굴과 추진이 필요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래서일까.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해 재보궐선거에서 당선되
'1인 가구 안심도시' 실현을 위한 서울시의 선택은 '생활밀착형 정책'이다. 시는 건강·범죄·고립·주거 4대 안심분야에서 1인 가구가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내놨다. 그리고 지난 1년 여간 펼쳐진 시범사업들은 높은 호응과 성과로 이어졌다. 향후 혼자 사는 서울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1인 가구 정책 실현의 발판이 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에 [1코노미뉴스]는 서울시 1인 가구 정책을 실제로 이용한 1인 가구의 목소리를 들어봤다. 서울시 1인 가구 정책 중에 가장 호응도가 높은 사업은 '1인 가구 병원 안심동행 서비스'다. 오세훈
서울시 1인 가구 비중은 전체 가구의 34.9%다. 숫자로는 139만명. 연령·성·지역별로 다양한 1인 가구가 모여 산다. 1인 가구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서울시에는 새로운 문제가 생겼다. 고립, 범죄, 건강, 주거 불안 등이다. 다인(多人) 가구에 초점이 맞춰진 각종 사회·복지 서비스, 면밀한 분석 없이 적용된 기존 정책 등이 1인 가구 사각지대를 만들었다. 10집 중 3집은 1인 가구란 점을 감안하면 서울시민의 행복도 하락이 불가피하다. 이에 오세훈 시장은 1인 가구에 집중했다. 취임 직후 1인 가구가 안심하고 살 수 있는 도시를
밥의 진심인 한국인들에게 가장 흔한 인사말 중에는 "밥 먹었어?","조만간 밥 한번 먹자","밥은 먹고 지내냐?' 등이 있다. 그만큼 먹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밥'이 대충 때우는 한 끼가 아닌, 나를 챙기는 따뜻한 시간이자 계기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언어이기도 하다. 혼자 사는 1인 가구일수록 집밥 보다 외식 비중이 높다.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발표한 '2021년 가구별 가공식품 소비 지출 변화와 특징' 보고서를 보면 1인 가구 식료품비 지출액 비중은 외식비 52.3%, 가공식품비 26.8%, 신선식품비 20.9%다
1인 가구의 가장 큰 고민은 '식사'다. 하루 3끼를 어떻게 먹을지에 대한 고민이다. 대체로 1인 가구가 집에서 밥을 먹는 시간은 하루 한 끼. 나머지는 외식 또는 결식이다. 혼자만의 삶을 건강하고 활기차게 유지하는 사람들은 이 한 끼를 대충 넘기지 않는다. 건강도 챙기고 자존감도 높이는 시간으로 활용한다. 이에 [1코노미뉴스]는 요리를 잘하지 못해도, '밥에 진심인' 1인 가구에게 '나만의 혼밥 레시피'를 물었다. 많은 식재료를 효율적으로 처리하면서 맛과 건강을 챙기는 법, 먹다 남은 배달음식을 색다르게 재창조하는 법, 쉽고 간단
밥상 문화가 달라지고 있다. 함께 밥을 먹는 것은 한국 사회에서 식사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식생활에도 다양한 변화가 이뤄지고 있다. 최근 증가하는 1인 가구의 특징은 자발적으로 혼자 사는 삶을 선택한 이들이 늘면서 혼자 사는 생활에 만족감을 표하고 앞으로도 혼자 사는 생활을 계속하겠다는 이들이 느는 추세다. 30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시에 거주 중인 1인 가구는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서울시는 올해 기준 전체 가구의 34.9%인 139만 가구가 1인 가구에 해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이처럼 갈수록 1인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