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세대가 주로 투자 목적으로 다뤘던 주식시장에 시니어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부동산에 이어 또 다른 투자로 알려진 주식시장에 노인들도 가세하고 있는 양상이다. 자산을 충분히 마련해둔 이른바 '금퇴족'이라면 생활에 걱정이 없겠지만 상당 수의 시니어들이 노후자금 고민에 시달리곤 한다. 하지만 나이가 있다 보니 재취업이나 자영업을 시작하기는 부담이 크다. 많은 시니어가 주식투자에 관심을 갖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서울시 을지로 한 증권사에는 60∼70대 노인들이 창구 직원에게 증권 계좌 개설에 대해 문의하기 일쑤다. 이 영업점 관
일본의 '고령사회백서'에 따르면 65세 이상 고령 가구 중 29%인 약 737만 가구가 혼자 살고 있다. 2000년까지는 고령 1인 가구의 비중이 10%대였지만 부모 세대와 동거하는 자녀 세대가 감소하면서 혼자 사는 고령자의 비중이 늘고 있다. 혼자 사는 고령인구가 늘면 크게 두 가지 문제가 떠오른다. 1인 가구가 느끼는 고립감과 외로움을 어떻게 해소할 것인가, 그리고 1인 가구의 안전을 어떻게 지킬 것인가이다. 특히 지진을 포함한 자연 재해가 많은 일본에서는 재해 발생시 1인 고령 가구의 신변 확보가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서울시에서 시작된 '병원 동행 서비스'가 경기도, 인천 등 수도권으로 확산하고 있다. 주 이용층인 1인 가구로부터 높은 만족도를 얻으면서, 정책 효과가 입증된 결과다. 7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일 시작한 1인 가구 병원 안심 동행 서비스는 지난 6월 말 기준 누적 이용자 수 3445건, 상담은 1만415건을 돌파했다. 이용자 만족도는 96%에 달한다. 이처럼 1인 가구로부터 높은 정책 체감도와 호응을 이끌어낸 비결은 실제 이용자의 목소리를 반영한 '맞춤형 서비스' 제공이다. 이 서비스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시장 직속으로
#. 폭염이 지속된 지난해 여름, 경기도 지역의 한 사회복지사 김모(50)씨는 집에 홀로 쓰러져 있던 76세 어르신을 발견하고 119에 신고했다. 김씨가 일찍 발견한 덕에 이 어르신은 목숨을 건졌다. 김씨는 "그날 체감온도가 38도에 가까웠는데, 홀로 거주하는 담당 어르신이 연락을 안 받아 집에 찾아가 봤다. 문이 열려 있어 들어가 보니 땀에 흠뻑 젖어 쓰러진 걸 발견해 구급차를 불렀다. 어르신 집에는 오래된 선풍기 한 대가 고작이었다"고 회상했다. #. 서울 구로구에 거주하는 임모(73)씨는 요즘 매일 경로당에 나간다. 폭염이 찾
오는 9월부터 건강보험료 부과체계 2단계 개편안이 시행된다. 지역가입자의 65%는 건보료가 인하되고, 직장인 연소득 4100만원 이상은 인상된다. 29일 보건복지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건강보험료 부과체계 2단계 개편방안 시행을 위한 하위법령 개정안'을 오는 6월 30일부터 7월 27일까지 입법예고 한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오는 9월 26일경 고지되는 9월분 건강보험료부터 변경 보험료가 적용된다.다음은 이번 건강보험료 부과체계 개편과 관련한 일문일답이다. Q. 부과체계 개편을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A. 이번 개편은 가입자 간
매년 6월 15일은 '노인학대 예방의 날'이다. 노인에 대한 부당한 처우, 노인학대 심각성을 알리기 위한 목적으로 지정됐다. 고령화 속도가 가장 빠른 우리나라는 노인 수 증가와 함께 노인학대 문제 역시 심각성을 더해가고 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노인학대 신고 건수는 지난해 1만9391건으로 전년 대비 14.2% 증가했다. 학대로 판정된 건수만 6774건이다. 재학대 건수도 739건으로 20.4% 증가했다. 노인학대 대부분은 가정 내에서 발생(88.0%)한다. 나머지는 생활시설(7.9%), 이용시설(1.3%) 등의 순이다. 학대 행
개호(介護)란 간병과 수발 등을 위해 고령자를 곁에서 돌보는 일을 총칭하는 일본어이다. 고령화 사회가 되면서 필시 직면하게 되는 사회적 문제 중 하나는 개호이다. 인간은 누구나 나이가 들고 신체가 쇠약하게 되면 누군가의 돌봄이 필요하게 된다. 고령화가 심각해지고 1인 고령가구 또한 증가함에 따라 일본 정부는 개호를 사회 전체에서 지원하는 것을 목적으로 2000년 개호보험제도를 신설했다. 개호를 개개인이 책임지는 것을 넘어 국가가 나서서 함께 해결해야 할 문제로 인식하기 시작한 것이다. 개호보험제도가 일본에서 신설된지 약 20년이 지
문화강좌 신청 방법과 절차가 달라졌다며, 홈페이지에서 직접 신청하라는 공지가 떴다. 담당자가 때맞춰 잘 알렸으나 쉽지 않았다. 나만 아니었다. ‘강좌를 열 번 넘게 쳤으나 없다’, ‘어떻게 하느냐’고 여러 사람이 물었다. 어느 분이 접속 링크를 만들어 대화창에 올렸으나 이번에는 수강료를 먼저 입금했는데 등록이 되었느냐는 문의가 이어졌다. 담당자의 수고와 번거로움, ‘절차가 어렵게 개악되었다’라는 불만을 지켜보며 얼마 전 일이 떠올랐다. 최근 고속도로 휴게소가 크게 달라지는데, 그중 하나가 음식을 주문하는 방법이다. 어느 날 음식 주
금융자산 1억원 이상을 보유한 50~64세의 상위 30%에 해당하는 뉴시니어는 어떤 금융상품을 원할까.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수도권과 지방광역시에 거주하는 금융자산 1억원 이상 만 50~64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진행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은 재정 및 금융거래 현황, 은퇴 및 노후 준비 현황, 금융거래 니즈 파악으로 진행됐다. 뉴시니어의 경우 가구소득이 평균 월 79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들 중 77%는 현재 직장에 근무하고 있고, 6.1%는 반은퇴, 16.9%는 은퇴한 상태다. 뉴시니어의 80% 이상은 금융거래 시
정부가 공공부문 일자리 창출에 집중하면서 고령층 취업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 노후 대비를 하지 못해, 퇴직 후에도 스스로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고령 1인 가구의 취업 역시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1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07만8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86만5000명 증가했다. 통계청은 수출 호조와 산업의 비대면·디지털 전환 등으로 고용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지만, 연령별 취업자를 보면 60세 이상이 49.0%나 됐다. 50대 이상으로 확대하면 취업자의 73.
5월 8일 어버이날을 맞아 지자체와 기업, 봉사단체 등이 독거노인 대상 사회공헌활동에 나섰다. 카네이션을 전달하고 말벗이 되어주며 상대적으로 외로움이 더 한 어르신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달했다. 하지만 떠들썩한 행사가 끝나고 나면 다시 고독하고 외로운 시간이 찾아온다. 독거노인들에게는 괜히 더 쓸쓸해지는 어버이날이다. 연립·다세대주택이 즐비한 인천 미추홀구 주택가에 거주하는 80세 강 모 어르신, 장성한 자녀가 셋이나 있지만 수년째 홀로 어버이날을 보내고 있다. 장남은 해외 건설현장에 나가 있고, 둘째 딸은 제주도에, 막내는 목포에
전국 지자체별로 시범사업 수준으로 공급되기 시작한 첨단 기술(인공지능·사물인터넷·빅데이터 등) 기반 1인 가구 돌봄서비스가 성과를 내고 있다. 이에 따라 첨단 돌봄서비스 확대 요구도 커졌다. 1인 가구, 고령화 인구 증가세에 비해 서비스 공급이 턱없이 부족해서다. 성과가 입증된 만큼 올해는 정부와 지자체의 관련 서비스 공급이 예년보다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먼저 정부는 올해 790억원을 투입해 정보통신기술 기반의 비대면·개인 맞춤형 돌봄·의료 서비스 공급을 선언했다. IoT 돌봄기기에 기반한 어르신 돌봄서비스, 노인 거주지에 IoT
"여기 경로당 문을 안 열어서 어디 갈 곳도 없고, 친구들 만나서 대화하려고 여기 앉아 있다. 그나마도 날 풀려서 나와 있지 얼마 전까지는 추워서 집에만 있었다. 집에만 있으면 얼마나 갑갑한지 모른다. 이제 경로당 문이 열린다니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잠겼던 노인여가복지시설 운영이 오는 25일부터 정상화된다. 그간 갈 곳이 없어 장기간 집에만 있거나 공원 등 거리를 배회하던 어르신들은 듣던 중 반가운 소리라며 반색했다. 보건복지부는 오는 25일부터 3차 코로나19 백신 접종자에 한해 경로당, 노인복지관 등
농어촌에 거주하는 고령 1인 가구가 몸이 아파 가까운 병원에 가려면 얼마나 걸릴까. 대중교통으로 이동시간만 왕복 1시간이다. 진료비가 저렴한 공공의료기관 이용률도 낮았다. 아파서 가기보다는 무료 예방접종을 위해 찾았다. 응급실도 30분가량 걸렸다. 위급 상황에서 골든타임 확보가 불가능하다. 그야말로 복지실태가 심각한 상황이다. 6일 농촌진흥청은 '2021 농어업인 등에 대한 복지실태조사'를 발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농어촌 노인 1인 가구(만 65세 이상) 10명 중 6명(59.5%)은 의료기관 이동 수단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했다.
최근 일본에서는 1947년부터 1949년 사이에 태어난 단카이 세대가75세에 도달하는 2025년부터 간병에 대한 니즈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소위 ‘2025년 문제’에 대한 관심이 높다. 리서치회사인 후지 경제에 의하면 간병 관련 제품 및 서비스 시장 규모는 2030년에 1조 944억엔 (약 11조원)으로 2020년에 비해 40% 가깝게 확대될 전망이다. 반면 간병 시설이나 현장에서의 일손 부족이 커다란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디지털 기술이나 로봇을 활용하여 간병 현장의 업무 효율화를 높이려는 서비스들이 속속 등장하
# 지난 8월 A씨는 평소 '알츠하이머성 치매' 를 앓고 있던 모친이 뇌경색으로 쓰려졌다는 연락을 받고 급히 병원으로 향했다. 병원에 도착한 A씨는 모친을 만날 수 없었다. A씨의 동생 B씨가 자신을 어머니 보호자로 등록하고 다른 가족의 접근을 차단했기 때문이다. 당시 코로나19로 입원한 환자들과 가족 간 접촉이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사건은 한달 뒤 부터 본격화됐다. B씨가 다른 가족들 몰래 모친 '임의후견' 으로 등록한 뒤 부동산 일부의 소유권을 본인에게 이전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로펌 공증을 받아 후견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드
'2025년 문제'제2차 세계 대전 이후에 태어난 일본의 베이비붐 세대를 일컫는 단카이 세대800만명이 75세에 도달하는 해가 2025년이다. 2025년이 되면 의료 및 간병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며 복지 예산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어 일찍부터 일본의 언론과 학계는 이를 ‘2025년 문제’라 부르며 경종을 울렸다. 이제 2025년까지 3년이 남았다. 가장 먼저 거론되는 문제점은 의료 및 간병 시설의 부족이다. 병상 뿐만 아니라 저출산 고령화로 인해 간병 수요는 높아지는 한편 간병 종사자는 턱없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 후생노동성에
매주 화요일 필자는 홀로 거주하시는 멜라스(Mélas) 할머님 댁에 들린다. 초기 방문 때만 하더라도 누구인지, 어느 단체에서 왔는지 몇 번을 물어보셨는데 이제는 지난주에 얼핏 나눴던 대화들까지 다 기억하신다.할머님께서 최근 기억을 잘 못 하신다는 이야기를 미리 전해 들었기 때문에 반복되는 질문에도 항상 처음 들었던 것처럼 답변해드린다. 그런데 가끔 스쳐 지나가며 했던 이야기를 기억하실 때 보면 할머님께 부족한 부분은 단기 기억력이 아니라 사람의 온정이 아닐까 한다.할머님댁에 도착하면 손을 씻고 응접실 의자에 앉는 순간부터 질문이
#. 60세 1인 가구 임주환씨는 편안한 노후를 위해 주택연금에 가입하기로 했다. 지난해 은퇴 후 시작했던 사업을 정리하고 남은 목돈과 곧 나올 국민연금, 그리고 주택연금을 더하면 다른 사람에게 기대지 않고도 노후를 보낼 수 있을 것 같아서다. 노후 안정적 생활비 확보를 고민하는 1인 가구 사이에서 '주택연금'은 고민거리다. 금융전문가들은 국민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으로 이른바 '3층탑'을 쌓고, 거기에 주택연금을 더하면 노후 생활비 걱정은 없을 것이라고 조언한다. 하지만 유산을 상속할 가족이 있는 1인 가구는 주택연금을 쉽사리
정부가 정년연장을 포함한 '고령자 계속고용제도' 재추진을 언급하면서 중장년 1인 가구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 10일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열린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에서 이달 출범하는 4기 인구정책 태스크포스(TF) 논의 방향이 공개됐다.정부는 청년층 결혼·출산 세제·금융지원 확대, 비혼 출산 등 가족형태 수용, 국민연금 기금수익률 제고 및 다층적 노후소득보장 강화 방안 연계, 퇴직연금 도입 확대 및 수익률 제고, 개인연금 가입 유인 강화, 고령자 계속고용제도 도입을 위한 사회적 논의 추진 등을 언급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