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무계획 여행을 떠났다. 파리에 온 뒤 처음이다. 파리 생활을 하면서 여행을 자주 다닌 것도 아닐뿐더러 언젠가부터 혼자보다는 누군가와 함께 공유하는 여행을 선호하게 됐기 때문이다.지난해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락다운으로 1년 중 3분의 1을 집에 갇혀 지냈다. 2년째 계속되고 있는 팬데믹은 많은 이들의 자유를 앗아갔다. 필자는 막연하게 현실을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이 오랫동안 자리했다.프랑스는 백신 보급이 신속하게 이뤄져 상반기에 이미 많은 이들이 백신 접종을 마친 데다가 유럽연합국들의 하늘길은 올여름부터 이미 열려있었다. 여행하고
전체 인구의 15% 이상이 1인 가구인 프랑스. 1천만 명이 넘는 1인 가구가 형성된 프랑스에서는 일찌감치 이들을 위한 제품 판매가 이뤄졌다.특히 생활 속에서 이들을 배려한 제품 판매가 눈에 띈다.장을 보기 위해 마트에 가면 대부분 식품들을 필요한 만큼 구매할 수 있게 낱개 판매가 활성화되어 있다. 최소 몇 개 이상을 사야 되는 묶음 판매가 거의 없다.야채, 치즈, 가공육, 과일 등 대부분 식자재는 무게로 값을 정할 수 있게 해놓았기 때문에 토마토 한 알만 구매해도 괜찮다. 또한 이미 포장된 제품들이라도 100g, 150g 등 소량
올여름 유난히도 파리에는 많은 비가 내렸다. 파리에 한국 장마가 시작된 것 아니냐는 우스갯소리도 한인들 사이에서 종종 들렸다. 지난해와 같은 폭염, 여름 무더위를 올해는 찾아볼 수 없었다. 30도를 웃도는 평범한 여름 기온은 올해 손에 꼽을 정도다.하지만 파리지앙들은 아니다. 비가 자주 내리니 우중충한 날씨가 다반사여서 어서 빨리 파리를 떠나 바캉스를 즐기고 싶다고 현지인들은 아우성이다.해가 쨍쨍한 날이면 테라스에 손님들이 꽉 차고, 인기 있는 카페는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하는 일이 다반사가 됐다. 보건 패스(Pass sanitair
2015년 유엔 기후변화회의에서 채택한 파리 협약 이후 프랑스는 이산화탄소를 줄이고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여러 환경 정책들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게다가 2024년 파리올림픽을 앞두고 더욱 환경에 신경 쓰고 있는 만큼 환경 관련 법안들이 빠르게 적용되고 있다.하지만 대기오염과 더불어 안전을 이유로 제시된 오토바이 관련 정책을 두고 오토바이 운전자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최근 몇 년간 수도 파리에서는 오토바이를 차량만큼이나 쉽게 볼 수 있었다. 도시에 차 없는 요일이 생기고 자동차 전용 도로를 보행자, 자전거에 내어주면서 자동
[1코노미뉴스=독일 이슬아] 독일 정부가 오는 10월부터 독일 전역의 무료 코로나 검사를 유료화로 전환한다고 발표했다.연방정부가 코로나 진단검사 의무 확대와 코로나 검사 유료화로 미접종자의 활동을 제한함으로써 백신 접종에 대한 압박에 나선 것이다.인구 10만 명당 최근 1주일간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가 35명을 넘어설 시에는, 병원, 문화 및 스포츠 시설, 미용, 종교, 숙박 시설 등과 실내 레스토랑 이용 시에는 코로나 증명서(백신 접종, 완치, 검사)를 제시해야 하기 때문에, 백신 미접종자는 코로나 진단검사를 위한 재정 부담을
델타 변이 바이러스로 인해 코로나바이러스 4차 대유행을 맞은 프랑스를 비롯한 선진국들이 앞다퉈 부스터샷을 공포했다.부스터샷이란 백신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일정 시간이 지난뒤 '추가접종'을 하는 것을 말한다. 프랑스는 지난달 에마뉴엘 마크롱 대통령을 비롯해 장 카스텍 총리와 올리비에 베랑 보건부 장관 등이 부스터샷의 필요성을 언급하고 빠른 시일 내에 접종 계획을 실행하겠다고 밝혔다.하지만 부스터샷 논란은 백신 여권(Pass sanitaire) 도입 반대 시위가 한 달째 과격해지면서 서두르지 않는 분위기다.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5일
프랑스는 8월 9일부터 ‘백신 여권’(Pass sanitaire) 없이 다닐 수 있는 곳들이 한정된다. 그렇다 보니 에마뉴엘 마크롱 대통령이 백신 여권 의무 장소들을 언급한 7월부터 파리를 비롯한 프랑스 전역에서 반대 시위가 일고 있다.이런 가운데 백신 접종을 거부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가짜 백신 여권’이 성행하고 있어 논란이다.현지 언론 르 파리지앙(Le Parisien)은 지난 16일 백신 여권을 사고파는 현장을 몰래카메라로 촬영해 고발했다. 르 파리지앙 보도에 따르면 현직 간호사인 브로커가 300유로를 받고 가짜 백신 여권 획
이달 중순 서유럽 전역을 강타한 폭우로 인해 독일에서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최소한 170명 이상의 사상자와 백여 명의 실종자가 발생한 독일의 인명 피해는 단 한 명의 사망자도 발생하지 않은 이웃 나라 네덜란드의 상황과는 상당히 대조적이다.독일 정부는 이번 재난을 두고 지구 온난화로 인해 발생한 자연재해임을 언급하며 기후 변화 대응에 관련된 투자를 확대할 것과 환경 분야 규제 강화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지만, 독일 내에서는 연방정부의 미흡한 재난 대책이 이 같은 대규모 피해의 원인이라는 비난의 여론도 거세다. 독일 언론은 기상
신규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2천 명대까지 떨어지면서 ‘백신 효과’를 보여줬던 프랑스가 최근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급속하게 퍼지면서 4차 대유행을 공식 선포했다.지난 19일 가브리엘 아딸 프랑스 정부 대변인은 기자회견을 갖고 프랑스가 4차 대유행에 들어섰다고 발표했다. 아딸 대변인은 “14일 혁명기념일 이후 확진자가 급격히 증가했다”라고 설명했다.지난달 21일에는 신규 확진자가 487명에 그치면서 백신 효과를 톡톡히 보여주는 것 같았던 프랑스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무서운 확산세를 막을 수 없었다.아딸 대변인은 “현재 프랑스 신규
프랑스에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신규 확진자의 40%를 넘으면서 사실상 백신 의무화라는 초강수 정책을 선택했다.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12일 대국민 연설을 통해 빠르게 퍼지고 있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하기 위해 백신 접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백신 의무화 정책이라는 비판이 제기되면서 전국적으로 반대 시위도 촉발됐다.마크롱 대통령은 의료진을 비롯한 보건 종사자들이 오는 9월 15일까지 백신 접종을 마쳐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보건 패스(Pass sanitaire)도 의무화하기로 했다. 보건 패스는 백신 접종 완료
오랜 기간 이어온 락다운과 밤 통행금지까지 풀린 프랑스. 게다가 야외에서는 마스크 착용 의무화도 사라지면서 프랑스는 그야말로 완연한 일상으로 돌아온 모양새다.학교가 방학을 시작하는 6월부터 여름 휴가철이 시작된다. 직장인들은 보통 7, 8월에 휴가를 많이 떠나고 9월에 늦은 여름휴가를 즐기기도 한다. 본격적인 바캉스를 앞두고 파리에서는 휴가를 못 떠난 파리지앙들을 위해 여름날을 좀 더 알차게 보낼 수 있는 축제들이 한창이다.먼저 6월 말부터 시작한 대표적인 여름 축제 중 하나인 파리 재즈 페스티벌은 파리 중심에서 멀지 않은 파리의
독일의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 수가 감소함에 따라 지난 3월에 시작된 '완전 봉쇄령'의 일환이던 재택근무 명령 조치가 별도의 연장 없이 6월 30일로 해제됐다. 이로 인해서 기업은 7월 1일부터 직원들에게 다시 정상 출근을 요구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앞서 연방 정부는 재택근무 명령을 발효하며 재택근무 여건이 충족되는데도 정당한 사유 없이 재택근무를 불허하는 기업에는 최대 5천 유로 (약 670만 원)의 벌금을 부과하거나 해당 업무를 금지하는 등의 강경 조치를 통해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재택근무를 정착시키려는 노력을 해
매년 6월 21일은 프랑스 음악 축제의 날(la fête de la musique)이다. 1년 중 낮이 가장 긴 하지 때 열리는 프랑스 음악 축제는 전역에서 진행한다.올해로 40번째를 맞는 프랑스 음악 축제는 팬데믹 기간인 만큼 예전보다 작아진 규모로 진행됐다. 루브르 박물관이나 오랑주리 미술관에서 진행하는 대표적인 음악 행사는 없었다. 인원 제한 등 지켜야 할 세부사항이 까다로운 실내 공연은 크게 줄었다.하지만 올해는 지난해 열린 음악 축제와는 다르게 행사 개최에 대한 비판 섞인 목소리는 없었다. 코로나바이러스 상황이 그만큼 나아
프랑스 거리가 코로나바이러스 창궐 전의 모습을 되찾고 있다. 지난 17일부터 프랑스에서는 야외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화 규정이 사라졌다.장 카스텍 프랑스 총리는 지난 16일 기자회견을 갖고 야외 마스크 착용 의무화 규제를 푼다고 밝혔다.하지만 대중 밀집 공간이나 스포츠 경기 관중석에서는 실외이더라도 마스크 착용이 적용된다. 10명 이상 모이는 상황에서는 실내외 상관없이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개방형 경기장에서도 마스크 착용은 의무다.또한 실내에서는 여전히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사무실, 상점, 박물관, 전시장 그리고 대중교통 이용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많은 독일 시민들이 여름휴가 준비에 나서고 있다. 코로나 확진자 수가 감소하며 방역 규제가 완화된 가운데 7월 1일부터 모든 유럽연합 회원국의 코로나 백신 여권 도입이 최종 승인되어 인근 유럽연합국에서 여름휴가를 즐기려는 시민들이 더욱더 많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백신 여권은 코로나 백신 접종 사실을 증명하는 디지털 증명서로 발급 대상자는 유럽의약품청(EMA)의 사용 승인을 받은 백신 접종자와 완치자 그리고 음성 판정자이다. 이들은 일부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자가 격리와 의무검사 등의 여행 제한 조
관광나라 프랑스가 일부 국가들에게 국경을 개방했다. 한국도 포함됐다. 지난 9일부터 프랑스는 저녁 9시부터 다음 날 아침 6시까지 시행하는 통행금지를 두 시간 줄여 밤 11시부터 적용하기 시작했다. 같은 날 이와 함께 해외여행객들을 상대로 한 출입국 완화 조치 계획을 발표했다.프랑스는 한국을 포함한 일본, 호주, 이스라엘, 뉴질랜드, 싱가포르, EU 등 총 7개 대륙을 코로나바이러스로부터 비교적 안전한 초록색 등급으로 규정하고 해당 국가 국민들의 프랑스 방문을 허용하기로 했다.기존에는 특별한 사유가 있어야만 프랑스 방문이 가능했는데
독일의 거리가 시민들로 다시 북적이기 시작했다. 독일의 코로나 확진자 발생 추이가 감소함에 따라 완화된 봉쇄 규제로 인해 다시 문을 연 레스토랑과 매장에는 일상을 그리워했던 많은 이들로 가득 찼다. 지난 토요일 집계된 인구 10만 명당 최근 1주일간 신규 확진자 수는 26.3 명으로 지난 강력 봉쇄 조치 시행 기준이었던 100 명에 비해 크게 줄어들었다. 연방정부는 코로나 백신의 효과와 마스크 착용 등의 일상 방역 조치 등이 확진자 수 감소로 이어졌다고 평가하였다. 독일의 질병관리본부 격인 로버트 코흐 연구소 (RKI)의 집계에 따
프랑스 파리에서 화이자 1차 접종을 마쳤다. 외국인으로서 프랑스에서 백신 접종을 받기까지의 과정과 백신 접종 이후의 증상 등을 자세히 공유해 보고자 한다. 필자는 지난달 21일 파리 14구에 위치한 생조세프(Saint Joseph) 병원에서 화이자 1차 접종을 받았다.당시 프랑스에서는 전날 혹은 당일에 취소되고 남은 백신 분량에 한해 인터넷을 통해 예약하고 백신 접종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었다. 필자는 접종 전날인 지난 20일 Doctolib(프랑스 병원 예약 사이트)에서 취소된 백신을 운 좋게 예약할 수 있었다.백신 접종 당일,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팬데믹 현상은 프랑스인 일상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집 문밖을 나가자마자 착용해야 하는 마스크부터 만나고 헤어질 때 하는 볼 인사인 ‘Bisous’(비쥬)의 부재까지.그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많은 직장인들이 더이상 출근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지난해 3월 프랑스 전역에 1차 락다운이 실행될 때부터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강조했던 것은 ‘재택근무’다.코로나바이러스 관련 대국민 연설을 할 때마다 ‘가능하면 최대한 사무실에 나오지 말고 집에서 근무해달라’고 강조했다. 락다운이 종료되고 저녁 9시부터 시작되
203일 만에 프랑스의 모든 카페, 레스토랑 등 비필수품 가게의 영업이 허용되고 극장, 박물관, 갤러리 등 문화시설이 문을 열었다. 비록 저녁 9시부터 통행금지는 유지되지만 ‘자유’를 얻은 프랑스인들은 기뻐하고 있다.지난해 10월 30일부터 시작된 락다운이 마무리되고 영업 재게 첫날인 지난 19일 파리는 활기를 되찾았다. 이 많은 파라지앙들이 그동안 어디 있었나 싶을 정도로 카페, 레스토랑 테라스는 꽉 찼다. 쌀쌀한 날씨에도 파리지앙들의 카페 사랑은 막을 수 없었다.6명까지만 모일 수 있다는 규칙 하에 파리지앙들은 테라스에 둘러앉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