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학생 이지혜(23)씨는 자취 2년차다. 이씨의 저녁 식탁은 부모님이 보내 준 각종 반찬과 밥이다. 반찬이 떨어지거나 피곤한 날에는 라면, 도시락 또는 빵으로 대체된다. 평균 식사량은 하루 두 끼. 아침은 먹지 않고 점심은 학교 구내식당이나 친구들과 외식, 또는 굶는다. 이씨는 "가끔 맛있는 음식을 사 먹기도 하고, 밀키트를 해먹은 적도 있지만, 대체로 식사는 그냥 때운다는 개념이다. 균형 잡힌 식사 필요성은 느끼지만, 혼자 살면서는 힘들 것 같다"고 전했다.#. 직장인 고승우(39)씨의 식탁은 배달음식이다. 아침은 먹지 않고
사람은 누구나 죽음을 맞이한다. 그 마지막 죽음에서 홀로 지내다 죽는 경우를 우린 고독사(홀로 맞이하는 죽음)라고 부른다. 1인 가구 증가와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사회와 단절된 채 홀로 생활하다 숨을 거두는 고독사 문제가 수면위로 떠올랐다. 2014년 이후 우리나라는 고독사가 매년 1,000여 건 이상 발생하는 '고독사 사회'로 진입했다. 과거에는 고독사가 주로 홀로 사는 노인층에서 일어나는 문제였지만 최근에는 다양한 연령층에서 나타나 국가 차원의 체계적 예방 정책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지난해 긴 논의 끝에 국회 문턱을 넘은
2020년 3월 31일, 법률 제17172호 고독사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고독사예방법)이 공포됐다. 이후 1년 간의 유예기간이 지나고 지난해 4월 1일 고독사예방법이 시행됐다. 그렇게 1년이 더 지난 2022년 4월, 우리 사회에는 어떤 변화가 생겼을까. ◇한 발도 나아가지 못한 고독사예방고독사예방법에 따르면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는 고독사 위험자를 고독사의 위험으로부터 적극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정책을 수립·시행해야 한다. 또 보건복지부장관은 5년마다 제10조의 실태조사 결과를 고려해 고독사 예방 기본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그
대한민국 제20대 대통령으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당선된 지 20여 일이 지났다. 대권을 거머쥔 윤석열 당선인은 대통령직인수위원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인수위는 가장 먼저 서민 생활 안정을 위해 힘쓸 예정이다. ◇임대차시장 정상화· 임대차 3법 개정 추진 가장 먼저 서민 주거에 손댄다. 인수위는 부동산시장 안정화를 내세워 임대차 3법 개정을 만지작거리고 있다. 임대차 3법은 1인 가구와 밀접하게 연결된다. 31일통계청 자료를 보면 1인 가구의 약 60%는 월 소득 200만원 이하다. 오롯이 홀로 주거비를 부담하는 1인
#. 지난 20일 서울 강동구 내 한 빌라에서 70대 남성 시체가 발견됐다. 숨진 지 무려 2주 만이다. 고인은 기초생활보장 수급을 받는 고령 1인 가구로 구청의 모니터링 대상자였다. 모니터링은 1개월 단위로 이뤄져 구청에서는 고인의 죽음을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 더 충격을 주는 부분은 사망한 고인의 집 상태. 고인의 집 안은 방치된 쓰레기 더미, 각종 고지서, 오물이 묻은 이불 등이 흩어진 상태였다. 홀로 생을 마감하기까지 아무런 도움을 받지 못했다는 의미다. #. 이달 서울 동대문구에서도 고독사 한 50대 남성이 2주 만
삶과 죽음은 종이 한 장 차이라고 했던가.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무연고 사망자 역시 덩달아 느는 추세다. 이에 따라 공영장례 지원이 수면 위로 떠 올랐다. 무연고 사망자의 존엄성 보장을 위한 '마지막 배웅' 장례지원 사업이 바로 공영장례다. 공영장례지원을 위한 각 자치구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조건이 안되는 사례가 비일비재하다. [1코노미뉴스]는 대구시 공영장례 지원 조례를 대표 발의한 배지숙 의원과 인터뷰를 통해 공영장례 지원 조례를 발의한 배경과 대구시 무연고 사망자 실태를 통한 지원 까닭에 대해 물어봤다. 이로써 공영장례의 현주
홀로 삶을 이어가다 죽음을 맞는 무연고 사망자는 해마다 급증하고 있지만 공영장례지원은 부족하기만 하다. 서울시립승화원만 해도 거의 매일 공영장례가 진행되고 있다. 실제로 이달에는 78명의 고인에 대한 장례식이 이곳에서 치러졌다. 지난 25일에도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에 위치한 서울시립승화원 2층 '그리다'실에서는 공영장례 2건이 진행됐다. 빈소에는 무연고 사망자 이 모씨와 윤 모씨의 위패와 함께 조화, 과일, 나물 등 장례음식이 놓여 있었다. 생전에 준비된 죽음이 아니었는지, 빈소에는 영정사진조차 마련되어 있지 않았다. 이 씨는 지난
'혈연'관계로 이어진 가족이 함께 모여 살던 시대는 이미 지나갔다. 두 집 걸러 한 집은 '혼자' 살고, 가족이 아닌 다른 누군가와 함께 산다. 전통적인 가족구조에 대한 개념이 급속도로 해체되고 있지만, 제도는 그대로다. 이렇다 보니 각종 사회문제가 발생한다. 그중 하나가 '죽음'이다. 혼자 살던 사람이 죽음을 맞이 했을 때, 현재 우리 사회는 개인(연고자)에게 책임을 미룬다. 또 혈연을 중시하는 전통적 장례제도 개념에서 벗어나지 못해, 실질적인 삶의 동반자 역할을 했던 이들을 후순위로 둔다. 이에 1인 가구로서 삶을 영위하며 자신
열 집 가운데 네 집(38.5%)이 혼자 사는 1인 가구다. 그중 65살 이상 '독거노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25%에 이른다. 행정안전부가 지난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고령화로 노인 가구는 점차 늘어 2047년에는 그 비율이 50%까지 올라갈 전망이다.혼자 사는 노인은 행복할까? 수치만 보자면 한국에서 나이 먹고 혼자 사는 일은 쉽지 않아 보인다. 65살 이상 노인 10만 명당 58.6명이 자살로 목숨을 끊는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의 세 배가 넘는 수치다. 노인층이 꼽는 어려움으로 가난(27.7%)이 가장 크고 건강(2
국내 1인 가구 중 20·30대는 35.9%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혼자 사는 청년이 늘어난 이유는 일자리 문제, 결혼 기피 등 사회 인식 변화 영향이 크다. 문제는 경제적 빈곤, 부의 양극화, 사회적 고립 등을 겪는 청년 1인 가구가 급증하고 있다는 점이다. 정부도 이를 인식해 각종 청년 정책을 내놓고 있지만, 문턱이 지나치게 높거나 지원 규모가 적어 실제 혜택을 보는 이들이 적다. 관련 정책을 전혀 모르고 있는 경우도 많다. ◇의·식·주 중 집이 제일 문제, 김종완씨인천 선학동 한 카페에서 매니저로 일하고 있는 김종완(29
대한민국은 10집 중 3집은 '1인 가구'인 사회를 살고 있다. 다양한 사람들이 다양한 이유로 혼자 산다. 바야흐로 '1인 가구 시대'가 열렸지만, 이들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지원은 여전히 부족하다. 특히 '어쩌다 보니 1인 가구'라고 말하는 중장년층에 대한 이해와 지원이 요구된다. 임인년 새해에도 '나.혼.산'을 선택한 중장년 1인 가구에게 혼자 사는 삶과 올해 바램을 들어봤다. ◇살다 보니 혼자, 40대 박인석씨서울의 한 IT회사에 재직 중인 박인석(48)씨. 그는 스스로를 자취생활 28년차인 '찐 노총각'이라고 소개했다. 박씨
임인년 새해를 맞아 금융·보험제도에서 변화가 일어난다. 금융제도에서는 취약부문 지원이 확충되고, 청년층 지원 확대, 금융 디지털화, 실물경제 지원확대, 가계부채 관리 체계화,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 등이다.보험제도는 교통법규를 위반하면 자동차 보험료가 할증된다.먼저, 내년 상반기 기간 중 취약부분 지원 확충부분 학자금·금융권 대출연체로 이중고통을 겪는 청년 다중채무자의 재기기반 마련을 위한 '통합 채무조정'이 시행된다. 신복위 채무조정 이행자 중 코로나19 피해자에 대한 특별상환유예 제도를 상시 제도화한다. 또 유예기간을 6개월에서
내년에는 근로자와 관련해 달라지는 제도가 여럿 있다. 먼저 공휴일의 유급휴일 적용 사업장이 5인 이상 30인 미만 사업장으로까지 확대된다. 5인 이상 사업장은 법정공휴일의 유급휴일을 의무적으로 적용해야 한다. 또 법정공휴일에 근로자가 출근할 경우 휴일근로수당 도는 대체휴일을 지급해야 한다. 내년 최저임금은 9160원이다. 올해보다 5% 인상된 액수다. 주 40시간 주당 유급주휴 8시간을 포함해 월 209시간 근무 시 월급은 191만4440원이 된다. 노동시간 단축제는 전 사업장으로 확대된다. 가족이나 본인이 질병이나 사고를 당해 돌
임인년에는 전기차 보조금 축소, 개소세 인하 6개월 연장 등 자동차 관련 제도 변화가 있다. 먼저 개별소비세 30% 인하가 내년 6월 30일까지 연장된다. 감면한도는 100만원이다. 전기·수소차 취득세 감면은 내년 말에서 2024년 말로 연장된다. 감면한도는 140만원이다. 하이브리드차 개별소비세와 취득세 감면도 내년까지 1년 연장된다. 감면한도 각각 100만원, 40만원이다. 경차 취득세 감면은 2024년까지 3년 연장된다. 감면한도도 50만원에서 75만원으로 상향된다. 경차 연료에 대한 개별소비세 환급은 2023년까지 늘어난다.
2022년 부동산시장에는 많은 변화가 찾아온다. 차주단위 DSR 2, 3단계 본격 시행으로 대출이 강화되고 임차인 지원 강화가 이뤄진다. 공동기숙사 신설, 무주택 청년 월세 지원도 추진된다. 시행 시기별로 보면 1월에는 양도소득세, 상속세 등 세제 정비와 대출 강화가 이뤄진다. 먼저 차주단위 DSR 2단계가 시행된다. 총 대출액이 2억원을 초과한 차주는 차주단위 DSR규제(은행 40%, 제2금융권 평균 50%)가 적용된다. 6월까지는 총 대출액 기준 외에 규제지역 내 6억원 초과 주택의 주택담보대출 및 1억원을 넘어서는 신용대출을
정부는 꾸준히 증가하는 1인 가구에 대한 정책 마련으로 지난해 '1인 가구 중장기 정책 방향 및 대응방안' 내놓고 5대분야 정책환경 변화를 시사했다. 그동안 다인 가구에 초점이 맞춰져 있던 정책들을 종합 점검하여 체계적 대응을 하겠다는 게 골자였다. 본지가 주요 관계부처를 통해 1인 가구 중장기 5대 정책 방향 중 사회적 관계망과 소비를 알아보니 대체로 시행이 이뤄졌다. 우선 1인 가구의 고립 방지를 위한 차원에서 추진된 사회적 관계망은 계획대로 추진됐다.확인 결과, 올해 158개 사회적 프로그램을 통해 1만 5,038명의 1인 가
1인 가구가 필요로 하는 정책 중 하나는 '안전'이다. 혼자 사는 사람이 다인 가구보다 범죄에 취약해서다. 특히 여성 1인 가구의 경우 범죄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 올해도 이와 관련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연중 계속됐다.정부는 어떤 노력을 펼쳤을까. 지난해 정부가 발표한 '1인 가구 중장기 정책 방향 및 대응방안'에 나온 안전 분야 정책 과제를 중심으로 올해 달라진 부분을 점검했다.먼저 올해 경찰과 지자체는 여성 1인 가구 밀집지역을 대상으로 사전 범죄예방체계를 구축하고, 위기상황 발생 시 신속대응을 위한 인프라 개선 등
문재인 정부는 1인 가구 대응 정책 방향으로 5대 분야 생활기반별 중장기 정책과제를 시행 중이다. 이를 통해 1인 가구 증가로 인한 경제·사회적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취약 1인 가구의 빈곤, 사회적 고립감 등 삶의 질을 개선하는 것이 목표다. 5대 분야 중 하나는 주거다. 주거 정책은 중장기 과제로 이뤄져 있다. 가장 큰 과제는 1인 가구 맞춤 주택 공급이지만, 2018년부터 진행됐던 사업을 1인 가구로 분류해 넣은 수준으로 신설된 것은 거의 없다.올해 주거분야 과제는 대체로 지연됐다. 생애주기별 맞춤형 주거지원 계획은 크게
1인 가구가 더 이상 특별한 가구 형태가 아닌 시대가 됐다. 오히려 꾸준히 증가하면서 주된 가구 형태로 자리 잡는 모습이다. 1인 가구는 주거, 사회적 관계, 건강, 안전, 생활 등의 영역에서 다인 가구와 차이점을 가질 수밖에 없다. 변화된 가구 형태를 반영한 지원이 모색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끊임없이 제기되는 이유다. 정부는 1인 가구가 꾸준히 증가하자 '1인 가구 중장기 정책방향 및 대응방안'을 발표하고 실행하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정부가 내놓은 '1인 가구 중장기 정책방향 및 대응방안'을 살펴보니 소득 돌봄은 지난해와 크게 달
◇유류분 개정·반려동물 법적 지위 개선올해는 법무부가 '사공일가 TF'를 꾸리고 1인 가구 증가 추세에 발맞춰 입법을 추진했다.대표적으로 상속법 개정안과 반려동물 법적 지위 개선을 입법 예고했다. 지난달 9일 법무부는 상속 유류분제도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 유류분은 상속인이 상속재산의 일부분을 갖는 권리로, 피상속인이 제3자에게 유언을 통한 증여(유증)를 하더라도 보장되는 최소한의 상속분이다. 유류분 제도가 도입된 1977년에는 대가족, 농경사회가 주를 이루면서 가족이 서로를 부양하고, 모든 재산은 가족 전체의 재산이라는 관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