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직접 공개한 서울 성북구 안암동에 오픈한 '안암생활'. 김 장관은 "호텔 리모델링 현장에 가보신 적 있냐. 가보면 청년에게 힘이 되는 주택을 정부가 공급하고 있다는 걸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안암생활은 도시형생활주택을 관광호텔로 전환했다가 이번에 다시 임대주택으로 개조한 건물이다. 주변 시세의 45% 수준인 보증금 100만원에 월 임대료 27~35만원, 관리비 6만원에 나왔다. 복층형과 일반형 원룸으로 구성돼 있어 가격 차이가 발생한다. 주거비 부담을 느끼는 청년 1인 가구를 위한 주택이
프랑스 명품 샤넬이 사내 성추행 의혹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프랑스 브랜드 샤넬의 국내 법인 샤넬코리아에서 근무하는 40대 간부가 10년 넘게 십수 명의 여성 직원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자신을 피해자 중 한 명이라고 밝힌 A씨가 성추행 피해 사실을 폭로했기 때문이다. 샤넬코리아에서 약 10년간 일했다는 피해자 A씨는 2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10년간 반복적으로 성추행이 있었다"면서 "아무렇지도 않게 행해졌기 때문에 그 수를 세어보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심지어 A씨는 "악수하면서
초유의 전세난 사태를 만든 문재인 정부는 지난 20일 전세난 대책을 발표했다. 무려 24번째 부동산대책이다. 수도권에 공공임대 11만4000가구를 투입해 전세수급 불안을 해소한다는 전략이다. 기존 공공임대 공급 계획에 숫자를 조금 더하고, 호텔, 상가, 공장까지 개조해서 공공임대를 공급한다는 내용이다. 시장의 반응은 싸늘했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모르거나, 모른 체하는 것이라는 혹평을 내놨다. 최근 전세난에 서울 외곽에서 경기도로 밀려난 전세난민들은 분노를 표출했다.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
조 바이든 당선인이 대선 승리를 선언하고 제46대 미국 대통령에 올랐다. 그의 나이 만 78세다. '최고령 대통령'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줬다. 한때 많은 나이가 걸림돌이 되기도 했다. 트럼프는 그가 말실수를 할 때마다 '치매설'을 부추기면서 '졸린 조 (Sleepy Joe)라고 조롱했다. 심지어 일부 트럼프 지지자 가운데 바이든 나이를 두고 쓴소리를 내뱉기도 했다. 재임 중에 건강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바이든에게 '늙은 나이'는 달갑지 않다. 대한민국에서 78세는 어떤 의미일까. 우리나라도 이미 2000년대에 고령화 사
WHO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한국 코로나 방역에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WHO 사무총장은 지난 27일(현지시간) WHO 공식 트위터에 "대한민국의 대응은 연대와 검증된 공중보건 조치의 준수가 코로나19 팬데믹을 효과적으로 통제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문재인 대통령의 리더십과 강경화 외무부 장관 그리고 박능후 복지부 장관의 협업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글을 남겼다.특히 이 글은 한글로 작성돼 눈길을 끌었다.WHO는 한국의 코로나19 대응 과정을 담은 4분 20초 분량의 영상을 통해 강 장관과 박 장관의 인터뷰를 소개하기도 했
서울시가 코로나19를 명목으로 내년도 1인 가구 정책 예산을 줄줄이 삭감해 1인 가구 지원센터에도 비상이 걸렸다.매년 1인 가구는 시나브로라는 말을 대입할 정도로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다. 오죽하면 문재인 대통령까지 나서서 1인 가구를 위한 정책 마련에 힘쓰라고 했지만 크게 달라진 점이 없다는 게 실존 1인 가구들의 외침이다. 가뜩이나 어려운 살림으로 1인 가구를 위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실행에 옮기고자 한 실무자들이 느끼는 체감은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된다.통계청에 따르면 서울시 1인 가구는 전체 가구의 1/3을 차지하고 있다. 연령
코로나19 감염증과 독감 동시 유행이란 '트윈데믹' 우려로 전국 곳곳에서 독감백신 접종이 성황이다. 일부 지역은 만 12세 이하 어린이 대상 독감백신 품귀 현상도 발생했다. 지역 맘카페에는 접종 가능 병원 관련 공유 글이 수두룩하다. 반면 독감백신 접종 이후 목숨을 잃거나, 부작용이 나타난 사건이 연달아 발생하면서 안전성에 대한 불안감이 조성되고 있다. 독감백신을 지금 맞아야 할까. 말아야 할까. 불필요한 고민을 국민이 떠안게 됐다. 최근의 사망사건과 관련해 보건당국은 독감백신 접종과 연관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아침 기온이 제법 쌀쌀해졌다. 계절이 빠르게 변화하면서 그동안 신경 쓰지 않았던 옷장 정리부터 해야겠다는 다짐이 들었다. 옷장은 어디서부터 정리해야 할지 모를 정도로 많은 옷들이 가득 차 있었다. 언제 이렇게 많이 산 것인지 자책하면서 정리를 이어나갔다. 1시간가량을 정리하다 보니 어깨, 허리 안 쑤시는 곳이 없었다. 몸이 물먹은 솜처럼 축 처졌다. 문득 앞으로 미니멀라이프를 지향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정리하던 옷장 문을 닫고 마무리했다. 미니멀라이프는 불필요한 물건이나 일 등을 줄이고, 일상생활에 꼭 필요한 적은 물건으로 살아가는 '
국회 국정감사가 지난 7일 시작됐다. 올해는 대기업 총수 등 거물급 인사 대신 임원들이 대거 증인으로 호출됐다. 매년 반복되는 기업인 망신주기식의 '호통·갑질' 국감 우려가 제기되지만, 한편으로는 '말로만 재발방지'를 약속하는 기업인의 행태도 문제란 지적이 나온다. 국감만 끝나면 아무런 제재도 관리도 이뤄지지 않으니 그저 국감장에서 고개만 숙이면 끝나기 때문이다. 대우건설이 그렇다. 지난 7일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 불려 간 김형 대우건설 사장은 수년간 상습적으로 건설폐기물법을 위반한 것에 대해 재발방지를 약속했다. 김형 사장은
갑자기 차가워진 바람에 옷깃을 또 한 번 여민다. 날씨에 민감해진다는 것은 그만큼 외롭다는 말이 될 수도 있겠다.나눔과나눔은 지난 8월 31일까지 총 401명의 무연고 사망자의 망자를 떠나보냈다. 8월 한 달 동안 53명의 서울시 무연고사망자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다. 이를 위해 28회의 장례식을 치렀고 280송이의 국화꽃을 올렸다. 무연고사망자 장례식이지만 16회의 장례에는 가족, 친구, 이웃 등이 함께 참여했고 이 중에 일곱 명의 영정사진을 올렸다. 나눔과나눔이 8월에 만난 무연고사망자 분 중에 기초생활수급자는 약 65%(34
지난 주말 자다가 갑작스럽게 복통으로 잠에서 깼다. 시계를 보니 12시 40분가량 이었다. 앉았다 눕기를 반복하면서 밤을 지세웠다. 1인 가구의 비애는 아플 때 가장 크게 다가온다. 실제로 1인 가구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혼자 살면서 서러울 때가 언제인지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 대부분이 '아플 때'라고 답했다. 누군가에게 아픔을 호소하지도 못하고 홀로 고통을 참으며 병원을 찾아야 한다는 현실이 서러움으로 다가오는 것이다. 우리나라 국민의 3명 중 1명이 혼자 살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1인 가구는 615만가구로 전체
가을이다. 결혼식장마다 10월의 멋진 날에 라는 노래가 흘러나와야 하는 계절이다.9~10월은 결혼하는 사람들에겐 축복의 계절이지만 비혼인들에게는 ‘잔인한 계절’이다. 하루가 멀다하고 배달되는 청첩장이 마냥 반갑지만은 않기 때문이다. 축복해줘야 할 자리지만 안 할 수도 없고 얼마를 해야 할 지도 고민인 경조사비로 괜스레 마음이 무겁다. 그나마 코로나19로 인해 미루는 경우도 많아져 올해는 조용한 계절이 될 듯싶다. 최근 비혼을 선언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결혼을 안 하면 되지 공식적으로 알리기까지 해야 하는지 얼른 수긍이 안간다는 매
정부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올 추석 연휴 기간 고속도로 통행료를 유료로 전환한다고 발표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국민 이동을 줄이기 위한 조치다.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는 명절 귀성길에 나선 이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줘 환영받아온 정책이다. 다만 이는 정부가 코로나19 긴급지원으로 내놓은 '통신료 2만원 지원'처럼 '소소한' 혜택이다. 추석 귀성 여부를 결정짓는 '요소'가 될 수 없다. 고향에 가고 싶다면 웃돈을 주고 '암표'를 구해서라도 간다. 그래서 단돈 몇만원에 부모님을 향한 발걸음을 조금이라도 붙잡겠다는 발
혼기가 꽉 찬 여자가 혼자산다(여혼삶)는 것에 대한 막연한 편견이 있다. 아무래도 이유가 있을 거라는 고정관념이 강하다. 대한민국에서 여자 혼자 산다는 것은 녹녹찮다.통계청이 지난 2일 발표한 '2020 통계로 본 여성의 삶' 자료 조사 결과만 보더라도 그 이유를 가늠할 수 있다. 자료를 살펴보면 혼자 사는 여성의 가구수가 증가했다. 2020년 여성 가구주 비율은 31.9%로 10년 전 대비 5.8% 상승했다. 그만큼 혼자 살아도 잘 살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혼자 사는 여성의 연령대별 조사에서는 20대가 113.3명으로 가장
개정 공인중개사법이 지난 21일부터 시행됐다. 첫 주말 직방·다방 등 부동산 중개 플랫폼에 이른바 '허위매물'이 급격히 줄었다. 허위·과장 부동산 광고를 올릴 경우 500만원 이하 과태료를 물린다는 엄포가 즉각적인 효과를 낸 것이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전세·월세 매물은 지난 20일 10만873건에서 21일 8만5821건, 23일 7만4126건으로 급감했다. 또 원룸·투룸 등 다가구·다세대주택 매물은 절반가량이 자취를 감췄다. 그동안 직방·다방은 허위매물 근절을 외치며 수요자들에게 '믿음' '신뢰'
"000님 보호자 되시죠? 27일 내시경 검사가 의협 파업으로 인해 진행이 불가피하게 취소됐습니다. 언제 다시 가능할지는 추후에 연락드리겠습니다"서울 대학병원 내시경 검사 예약 취소 연락에 화들짝 놀랐다. 위암 수술 후 재발 검사를 하기 위한 내시경 검사였기 때문에 꼭 필요한 검사라고 생각했다. 의사협회는 오는 27일부터 3일간 의사협회(의협)의 2차 집단휴업이 예고했다. 정세균국무총리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의사파업을 막기위해 23,24일 이틀간 의료계와 대화를 시도했으나, 의대정원 확대 및 공공의대 설치의 철회 없이는
정부가 1인 가구가 겪는 각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태스크포스(TF)를 발족한 지 반년이 흘렀다. 아직 갈 길이 먼 1인 가구 대책 마련에 사각지대가 있다. 바로 청년 1인 가구에 대한 고독사 문제다. 고독사가 사회적인 관심사로 떠올랐지만 지자체의 고독사 대책은 노인 중심으로 마련돼 있어 청년들이 고독사 사각지대에 놓여있다는 지적이다. 지자체마다 노인의 고독사 예방을 조례하기 위한 조례안은 마련돼 있지만 중장년이나 청년 대상으로 하는 내용은 없다. 전문가들은 고독사에 대한 정의는 물론 현황 파악조차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아 대책 마련
오랜만에 빗속을 뚫고 외곽으로 나가 외식을 즐기려고 했다. 메뉴는 '쌀국수' 쌀국수라는 메뉴 정도는 도심에서도 쉽게 맛볼 수 있는 그런 메뉴다. 굳이 멀리 차로 이동해서 갈 만한 거창한 게 아니란 소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직접 운전을 해서 그곳을 찾는 이유는 오직 하나다. 맛도 맛이거니와 조용한 분위기에 현지를 느낄 수 있는 최상이었기 때문이다. 반년 만에 찾은 베트남 쌀국수 집은 산길 언덕에 자리잡은 곳으로 소위 아는 이들만 간다는 곳이다. 그러나 오랜만에 찾은 국수집은 예상과 달리 입구부터 북적북적한 모습이었다.점심 시간 때를
최근 유례없던 하늘이 눈앞에 펼쳐졌다. 높고 높은 하늘이다. 비 온 뒤라 더욱 상쾌한 기분마저 느끼게 한다. 느껴지는 자연과 달리 노동계는 안타까운 소식이 끊이지 않는다. 지난 22일 더불어민주당 김영주 의원은 산업재해를 예방하기 위해 전담 정부기관인 산업안전보건청을 신설하는 내용의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발의했다.김 의원은 “반복되는 산업재해로 한 해 평균 2000여명의 노동자들이 목숨을 잃고 있다”며 “사고 후 수습보다는 사고의 발생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발의 배경을 설명했다. 실제로 고용노동부가 지난
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했던 지난 4월, 주요 기업들의 1분기 실적은 예상보다 준수했다. 당시 기업들은 코로나19 여파가 일부만 반영된 것으로 안심하기 이르다고 전했다. 일부 관계자는 '헬게이트'는 2분기라며 앞으로가 걱정이라고 불안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여름 전에 해소되기를 빌었던 지금도 확산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의 경우 심리적 충격은 줄었지만 경제적 타격은 이어졌다. 그리고 2분기 실적 발표가 시작되자 우려가 현실이 됐다. 포스코는 2000년 실적 공시를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지난 2분기 분기영업적자를 냈다. 현대제철 역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