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아시아나항공

 

국적 2위 항공사 아시아나항공이 설립 31년 만에 금호그룹을 떠나 HDC현대산업개발 품에 안긴다. 본 협상이 남아 있지만 이변이 없는 한 연내 매각이 이뤄져 아시아나항공은 창립 31년만에 금호가를 떠나 범현대가인 HDC로 소속을 옮길 전망이다.

금호산업은 13일 이사회를 열고 아시아나항공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HDC-미래에셋 컨소시엄을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 매각 최종입찰에 참여했던 3개 컨소시엄 중 HDC-미래에셋 컨소시엄은 아시아나항공 경영 정상화 달성 및 중장기 경쟁력 확보에 가장 적합한 인수 후보자라는 평가를 받게 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게 됐다는게 금호 측 설명이다.  

인수전 초반부터 자금력에서 우위에 섰던 HDC현대산업개발과 미래에셋 손을 들어준 데는 HDC현대산업개발이 1조원 이상 현금을 보유한 데다 미래에셋대우는 9조원대 자기자본을 가진 점이 높은 점수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금호산업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HDC-미래에셋 컨소시엄과 연내 주식매매계약 체결을 마무리지을 계획이다. 다만 국내외 기업결합 신고 등을 해야 하는 관계로 딜이 최종적으로 종료되는 데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HDC그룹은 아시아나 인수 가격으로 2조4000억원~2조5000억원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인수전이 마무리되면 HDC현대산업개발은 단숨에 국내 항공업계 2위 기업으로 도약하게 된다.

정몽규HDC그룹 회장은 지난 12일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직후 기자간담회를 여고 "신주 인수는 2조원 이상 갈 것 같다"라며 "인수 후 신규 항공기와 서비스 부야 투자를 통해 초우량 항공사로 경쟁사를 높이겠다"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2조원이 넘는 금액을 아시아나 재무 구조에 쏟아부어 적극적인 지원 의지를 내비쳤다.

금호산업은 “아시아나항공 매각 금액, 처분예정일자 등은 아직 미정”이라며 “선정된 우선협상대상자와 주요 계약조건 등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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