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위니아대우
사진=위니아대우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 '광군제'에서도 '한류' 바람이 거세다.

한국 화장품은 물론 세탁기, 생활용품, 라면까지 광군제 당일 매출액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중국 소비자 마음을 얻기 위해 짧지않은 시간 한국기업들이 공들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뷰티에 한정됐던 판매가 가전까지 이어졌다. 위니아대우는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로 불리는 ‘광군제(光棍節)’에서 벽걸이 드럼세탁기 ‘미니’ 2만6000대를 판매했다고 13일 밝혔다. 4초에 1대 이상 팔린 꼴이다. 이는 기존 중국 내 한달 판매량 5배에 달한다.

위니아대우는 2014년 광군제에 첫 참여해 미니를 1200대 팔았다. 5년만에 판매량이 20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위니아대우 관계자는 "지속적인 판매 성장 속에 광군제 영향으로 올해 누적 판매량은 10만대를 넘어섰다"고 전했다. 위니아대우는 미니 외에도 복고풍 레트로 디자인을 적용한 ‘더 클래식’ 전자레인지를 함께 선보여 약 8000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이번 성과는 현지 1인 가구 및 온라인시장을 전략적으로 공략한 것이 역대 최고 판매를 달성할 수 있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화장품에서도 한류 바람은 이어졌다. 

LG생활건강은 중국 광군제 때 후 숨 오휘 빌리프 VDL 등 5개 고급 화장품 브랜드 매출이 전년대비 187% 급증했다.

특히 후는 광군제 매출이 지난해 대비 208%나 늘어 고급화장품 브랜드 매출 순위에서 1년새 4계단이나 올랐다. 에스티로더 랑콤 SK-II에 이어 4위다. 후 인기제품인 '천기단 화현'세트의 경우 지난해보다 298% 급증한 25만2000세트 팔렸다. 기초 스킨케어 분야에서 1위다. '숨'은 전년 대비 매출이 120% 늘며 광군제 1억위안 매출 브랜드 풀(pool)에 처음 들어갔다. 오휘는 1년새 무려 837%나 매출이 급증했다.

애경산업도 광군제 때 '티몰 국제 애경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화장품 92억원어치를 판매했다. AGE 20's 에센스 커버팩트의 경우 당일 판매된 팩트수만 35만9000개를 넘었다. 

1인 가구를 겨냥한 락앤락도 광군제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타몰 기함점에서 올해도 텀블러·보온병 부문 매출은 부동 1위였다. 사전 판매매출만 전년 대비 48.3% 늘었다. 밀폐용기와 쿡웨어는 각각 2위와 3위에 올랐다. 중국 주 소비층인 20~30대들이 이젠 가격뿐 아니라 품질을 중시하는 경향과 맞아떨어진 결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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