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 LG그룹 회장./ 사진=LG
구광모 LG그룹 회장./ 사진=LG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취임 이후 두 번째로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세대 교체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의 키워드는 ‘젊음’과 ‘쇄신’. 

주력 계열사인 LG전자의 조성진 부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떠나고, 주요 계열사 CEO 중 가장 젊은 권봉석 LG전자 사장을 새 CEO로 임명했다.

LG그룹은 계열사별로 이사회를 통해 2020년 임원 인사를 실시했다고 28일 밝혔다. LG는 내년 정기 인사에 대해, ▲고객과 시장 환경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기 위한 최고경영진의 변화 ▲사업리더에 젊은 인재 지속 발탁 등 미래 준비 가속화를 위한 쇄신 인사가 주요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LG그룹에 따르면 올해 임원 인사는 경영 여건 등을 고려해 전체 승진자 수가 지난해보다 20명 줄어든 165명이다.경영난에 빠진 계열사인 LG디스플레이는 전체 승진자 규모를 지난해 28명에서 올해 10명으로 축소했다.

핵심 계열사인 LG전자는 이번 임원인사에서 권봉석 LG전자 MC/HE사업본부장을 신임 CEO로 선임했다. 'LG 가전 신화'의 주역인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은 은퇴를 결정했다.

권 사장은 1987년 LG전자에 입사해 전략, 상품기획, 연구개발, 영업, 생산 등 사업전반의 밸류 체인(Value Chain)을 두루 경험한 융합형 전략가로 평가 받는다.

이에 따라 기존 '6인의 부회장단' 중 구광모 회장 취임 전부터 자리를 유지하는 부회장은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만 남았다.

지난해 6월 말 구 회장 취임 이후에는 구본준 LG 부회장이 물러났고 같은해 7월 권영수 부회장과 하현회 부회장이 자리를 맞바꿨다.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도 지난 9월 경영 실적 악화를 이유로 용퇴를 결정한 바 있다.

이번 인사 가운데 눈에 띄는 점은 최연소 임원이 탄생했다는 점이다. LG생활건강 헤어&바디케어 마케팅부문장을 맡은 85년생 심미진 상무(34세)가 그 중인공.  아울러 오휘마케팅부문장 임이란 상무는 81년생으로 38세, LG전자 시그니처키친 스위트 태스크리더 김수연 수석전문위원은 39세다.

LG 관계자는 "사업리더에 젊은 인재를 지속적으로 발탁해 기회를 부여함으로써 중장기적 관점에서 차세대 사업가를 육성하고, 새로운 시각에서 과감한 도전을 통해 미래 준비 가속화를 위한 쇄신 인사가 주요 특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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