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현대자동차그룹 로고
사진=현대자동차그룹 로고

 

현대자동차그룹이 미래자동차에 사활을 건다. 6년간 61조를 투자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서울 호텔에서 열린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이 같은 내용의 중·장기 사업계획과 재무목표 등을 발표했다. 이날 현대차그룹은 지난 2월 열린 첫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2023년까지 연구·개발(R&D) 분야에 45조3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자동차부문 영업이익률을 2022년 7%에서 2025년에 8% 수준으로 올리겠다고 목표를 상향조정했다.

올해 두 번째 열린 오늘 CEO 인베스터 데이에선 구체적인 중·장기 사업목표를 제시하고, 투자금액과 분야 역시 선명하게 밝혔다. 현대차그룹이 기업설명회(IR)를 통해 사업목표를 공개한 건 올해가 처음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날 미래 모빌리티 산업을 주도하기 위한 중·장기 혁신 계획인 ‘2025 전략’을 공개했다. 전략은 크게 기존 사업 구조를 지능형 모빌리티 제품(Smart Mobility Device)’과 ‘지능형 모빌리티 서비스(Smart Mobility Service)’ 2대 사업 구조로 전환하겠다는데 방점을 찍었다.

제품 측면에서 기존 자동차뿐 아니라, 개인용 비행차량(PAV·Personal Air Vehicle), 로보틱스로 제품군을 확장한다. PAV와 모빌리티 서비스를 통합해 도심항공 모빌리티(UAM·Urban Air Mobility) 플랫폼 사업으로 발전시킨다는 것이다.

현대차는 ‘2025 전략’ 달성을 위해 2025년까지 ▶기존사업 경쟁력 강화와 미래사업 역량 확보 등에 총 61조1000억원을 투자하고 ▶자동차 부문에서 영업이익률 8%를 달성하며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5%대 시장점유율을 확보하는 등의 구제 목표도 제시했다.

‘2025 전략’에는 지능형 모빌리티 제품·서비스 등 2대 사업구조를 축으로 ▶기존 내연기관의 고수익화와 ▶전동차 선도 리더십 ▶플랫폼 사업기반 구축 등 3대 전략 방향을 설정했다.

아울러 주주가치 제고 정책에도 힘쓴다. 현대차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주주와 시장과의 신뢰 확대 차원에서 내년 2월까지 자사주 3천억원 규모를 매입키로 결정했다.

이원희 사장은 이날 발표에서 "고객의 관점에서 생각하고 고객이 가장 원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미래 경영전략의 핵심"이라며 "고객 변화에 맞춰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개인화된 가치를 실현하는 스마트(Smart)한 이동 경험을 새로운 가치로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능형 모빌리티 제품과 서비스의 결합을 통해 종합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하는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을 2025년 전략적 지향점으로 설정하고 이에 맞춰 사업구조를 전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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