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플로우] 김성식 부동산연구원장 "시장 불안요소 해소로 집값 조정 전망"

 

정부의 강력한 주택 안정화 의지에서 끊을 모르고 치솟던 집값. 올해는 하향 곡선을 그릴 수 있을까.

21일 한국감정원은 2020년 부동산시장 전망 발표를 통해 올해 주택 매매가격이 조정 국면을 맞을 것으로 내다봤다. 전세 역시 공급 확대로 안정세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성식 한국감정원 부동산연구원 연구원장은 "올해 12.16대책에 따라 고가주택시장을 중심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상승했던 주택가격을 뒷받침할 동력이 약화될 것으로 보이며, 하반기 이후 보유세 추가부담이 가시화되면서 본격적인 주택매매가격 조정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3기 신도시 조기 추진에 대한 정부 의지가 확고한 만큼 신규주택공급 부족의 가능성은 낮아지는 등 시장의 불안요인들도 해소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12.16 대책 발표로 고가 주택가격의 움직임 둔화가 예상되고 대출규제와 보유세 강화 등으로 매수심리가 위축됨에 따라 2020년 전국 주택매매가격은 0.9% 하락할 것으로 분석이다.

한국감정원은 보유세 강화로 2022년 기준 서울 지역의 1주택당 연 37만원부터 2300만원까지 세부담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보유세 강화와 향후 공정시장가액 상향 조정에 따라 세부담이 지속적으로 증가해 다주택자가 받는 압박이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보유세 강화로 2022년까지 누적되는 시세 대비 세부담은 서울의 경우 0.56~4.03%다. 이를 상쇄할 정도로 집값이 오르려면 3억원 이하 주택은 0.56%, 94억원 초과는 3.16% 이상 누정 상승이 요구된다.

김성식 연구원장은 "보유세 강화에 따라 향후 3년간 고가 주택의 보유세 부담수준은 현시세의 3~4% 수준으로 순자산의 감소영향이 가시화되는 올해 하반기 이후 가격 조정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안정적인 주택공급 추이가 이어져 공급부족에 따른 집값 상승 요인 역시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경우 주택준공물량은 매년 약 6만~8만가구에 달하고 주택재고는 2018년 300만8000가구를 기록했다. 여기에 올해 서울 입주물량은 4만1000가구다.

한국감정원은 안정적인 주택 공급으로 올해 전셋값은 0.4%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성식 연구원장은 "주택 전세시장은 기존의 누적된 입주물량이 소진되고 조선업 회복 신호에 따라 지방의 전세시장을 중심으로 하락폭이 둔화되는 등 안정적인 하락세로 전환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금리 인하 등으로 전세가격 상승이 발생할 우려는 있는 것으로 봤다.

주택 매매거래량은 정부의 지속적인 부동산 규제정책으로 고가주택시장의 매수심리가 크게 위축되면서 주택매수를 보류하거나 취소하는 등의 행태가 예상되므로 2020년 주택매매거래량은 2019년 대비 0.7% 감소한 수준(80만건)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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