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기획 3-②]전문가들이 바라본 1인 가구 방향, 어떻게 흘러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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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기획 3-②]전문가들이 바라본 1인 가구 방향, 어떻게 흘러가나
  • 안유리나 기자
  • 승인 2020.01.27 21: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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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1인 가구 중심 경제·사회 변화는 이미 상당히 진행됐다. '나 혼자 산다'라는 방송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고, 혼밥·혼술·혼행 등 신조어가 등장한 지 오래다. 1인 가구 맞춤형 패키지 정책을 만들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주문이 오히려 늦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이에 정부는 서둘러 1인 가구 지원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최근 발족한 태스크포스팀은 오는 5월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단 5개월 내에 대책을 내놓겠다는 것을 두고 '보여주기식' 정책에 그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하지만 앞서 [일코노미뉴스]가 신년기획을 통해 보도한 바와 같이 해외에서는 이미 다양한 정책이 나온 상태다. 여기에 국내에서도 서울시, 인천시 등 지자체에서 1인 가구를 위한 정책을 선보인 바 있다.

전문가들은 늘어나는 1인 가구 보다 느린 정책에 우려를 나타낸다.

급변하는 1인 가구를 놓고 다양한 시각에서의 접근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그럴려면 우선 1인 가구의 정확한 특징부터 파악해야 한다고. 현재 우리나라 1인 가구는 자발적인 1인 가구와 비자발적인 1인 가구를 분리해 구분 짓고 있다. 

정재훈 서울여자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
정재훈 서울여자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

서울여자대학교 정재훈 교수는 "혼자 사는 삶에 대해서 암울할 필요가 없다. 다양한 가족 형태 중 하나 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정 교수는 "우리 사회는 혼자사는 의미를 분절적으로 묘사하는 경우가 있다. 1인 가구가 혼자 살지만 그 범위를 단절이 아니라 '따로 또 같이'라는 의미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재훈 교수는 1인 가구를 청년 정책에만 범주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이다. 

그는 "청년이 중년되고 장년되고 노인되는건데 연속적인 개념으로 해석해야 된다. 현재 청년 정책에서만 범주하다보니 중년 장년의 정책은 마련돼 있지 않다. 그러다보니 분절되는경우가 많다.1인 가구 자체를 연속적인 개념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시의회 이병도 의원 역시 1인 가구에 대해 정확하게 구분을 짓고 방향성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말 그대로 자신이 원해서 나 홀로 사는 청년층과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1인 가구가 될 수밖에 없는 노인층까지 세대별 맞춤 정책이 필요하다는 게 이 의원의 주장이다. 

이병도 의원은 "출산율 회복에만 정부 정책의 초점이 맞춰져 있다 보니 세부적인 사항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면서 "현재 우리나라 20·30세대의 경우 주거 문제와 함께 직업 안정성에 대한 불안감도 큰 상태인데, 제도적 미비 속에 인구 고령화까지 급속히 진행될 경우 1인 가구의 빈곤 문제가 국가적 재앙으로까지 번질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오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혼자사는 삶이라고 해서 사회와 단절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못박았다. 그는 1인 가구가 늘어날수록 '사회적 가족'으로 묶이는 공동체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이 의원은 "혈연이나 혼인관계로 이뤄지지 않은 사람들이 모여 취사, 취침 등 생계를 함께 유지하는 형태의 공동체에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면서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이웃과의 관계도 강화되고 이후 고독사나 혹은 여성범죄 같은 사회적인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사회공동체가 매년 늘어나는 고독사를 방지 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특수청소업체 하드웍스의 김완 대표는"과거에는 고독사가 주로 홀로 사는 노인층에서 일어나는 문제였지만 최근에는 경제적 문제, 이혼 등으로 인한 가정의 해체가 증가하면서 65세 이하에서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중·장년 남성 1인 가구가 고독사의 새로운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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