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에 한 번씩 반복되는 전세 계약 만료. 올해도 세입자들은 집 문제로 마음이 무겁다. 집주인이 계약 연장 불가 의사를 밝힌 곳들은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기 위해 또다시 발품을 팔아야 한다. 

서울 전셋값은 불안정하다. 지난해 서울 지역 전셋값은 전년 대비 0.8% 상승했다. 월세는 0.3% 하락했다. 예년보다 상승폭은 적지만 최근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어 심상치 않은 분위기다.
 
전문가들도 전셋값 상승 가능성을 점친다. 보유세 인상분을 전셋값에 전가하려는 시도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서다. 또 다주택자가 양도세 부담을 피하려고 전셋값을 높이거나 반전세로 전환해 수익을 창출하려 할 수도 있다.
 
그나마 다행인 부분은 올해 서울에 새로 공급되는 아파트 수가 많다는 점이다. 특히 대단지 입주가 예정된 지역은 전셋값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재계약 시점이 도래한 세입자라면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28일 직방에 따르면 올해 서울에는 총 4만1104가구가 입주한다. 이는 2008년 이후 최대 규모다.
 
이 중 강동, 양천, 은평 등에는 2000가구 이상 매머드급 단지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먼저 오는 2월 '고덕 아르테온'이 입주를 시작한다. 이 단지는 서울 강동구 상일동 121번지 일대에 총 4066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지하철 5호선 상일동역이 인접해 있고 9호선 신설역이 인근에 조성될 예정이다. 단지 내에 고일초등학교도 있다.
 
이어 3월에는 '목동센트럴 아이파크 위브'가 집들이에 나선다. 서울 양천구 신월동에 총 3045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신남초등학교가 단지 내에 있고 인근에 신남중, 강신중 등이 있다.
 
5월에는 서울 은평구 응암동 일대에 들어서는 '녹번역 e편한세상 캐슬'이 입주를 한다. 총 2569가구 규모다. 지하철 3호선 녹번역이 인근에 있다. 서울 강남구 개포동에 조성되는 '개포 래미안 포레스트'도 전세 시장에서 주목받는 단지다. 9월 입주 예정으로 총 2296가구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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