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사, 중국행만 취소 수수료 면제

사진 = 뉴스1
사진 = 뉴스1

 

'우한 폐렴' 공포가 날이 갈수록 확산하고 있다. 중국 내 우한 폐렴 확진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사망자도 급증하고 있다. 국내는 물론 미국, 호주, 유럽, 태국 등 각국에서도 확진자가 늘어나는 형국이다.
 
예상치 못했던 사태에 당장 2월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던 여행객의 발등에도 불이 떨어졌다. 두려운 마음에 여행을 미루고 싶지만 여행 일정이 코앞이라 막대한 수수료 지불이 불가피해서다.
 
일단 여행사들은 2월 중국행 패키지투어만 취소 수수료를 면제한다는 계획이다. 동남아, 일본 등 다른 지역은 해당하지 않는다.
 
취소 수수료 부담이 가장 큰 항공권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대한항공은 지난 24일 이전에 발권한 중국 모든 노선 항공권 중 내달 29일까지 출발하는 경우에 대해 환불 수수료를 면제하기로 했다. 아시아나항공은 3월 31일 출발 기준까지 중국 노선 항공권 환불 수수료를 면제한다.
 
양대 항공사에 이어 저비용항공사(LCC)도 항공권 취소 수수료 면제에 동참했다. 제주항공은 중국 노선에 한해 내달 출발편까지 취소 수수료를 면제한다. 단 홍콩과 마카오는 제외다. 에어부산은 3월 28일까지 출발하는 항공편에 대한 취소 수수료 면제를 결정했다. 진에어는 내달 출발편까지, 티웨이항공은 이달 말 출발편까지다.
 
이스타항공은 내달까지 홍콩과 마카오를 제외한 중국행 항공편 취소 수수료를 면제한다. 에어서울은 28일부터 중국행 노선 운항을 중단한다. 지난 24일까지 예약분부터 운항 재개 시까지의 여정변경 및 환불 수수료는 면제한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우한 폐렴 우려가 커지면서 확산 방지와 승객 불안 해소 차원에서 환불 수수료 면제를 시행하게 됐다"며 "향후 상황에 따라 면제 구간과 대상 기간을 확대도 검토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우한 폐렴 사태로 여행을 취소하거나 미루려는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며 "현재까지 중국행을 제외한 상품은 고객 판단에 따라 취소 수수료 발생이 불가피해 신중한 선택이 요구된다. 여행 일정에 여유가 있다면 당분간 상황을 지켜볼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1코노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