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지.호의 1人1食] '미라'급 어묵조림·돈가스, 베이컨 뺨친 삼겹살

세븐일레븐 '도시락의 정석 직화삼겹구이편'.
세븐일레븐 '도시락의 정석 직화삼겹구이편'.

바쁜 일상을 사는 직장인. 한 끼 식비가 부담스러운 청년. 이들에게 편의점은 '가성비' 맛집이 될 수 있다. 특히 최근에는 가격, 식재료, 종류에 따라 다양한 도시락이 출시되고 있어 취향에 따라 골라 먹을 수 있다. 

'육식파'인 기자는 고기 반찬이 메인인 도시락을 골라봤다. 세븐일레븐이 판매하는 '도시락의 정석 직화삼겹구이편'이다.
 
도시락 뚜껑에는 야들야들한 삼겹살 구이가 가득한 덮밥 사진과 '밥 소믈리에가 엄선한 2019년 햅쌀로 만든 도시락'이란 문구가 강조돼 있다.
 
도시락을 개봉하니 무말랭이무침, 청경채볶음, 계란장조림(반개), 어묵조림(4줄), 미니돈가스(2조각), 미니닭강정(1조각), 잡채 소량, 쌀밥과 삼겹살 구이가 있었다.
 
일단 메뉴 구성 자체는 무난했지만, 반찬 상태가 부실했다.

무말랭이, 청경채볶음은 제외하더라도 어묵조림은 간장에 빠진 오징어가 아닌가 생각날 정도로 말라비틀어져 있었다. 미니돈가스는 나중에 원재료명을 보고서야 정체를 알 수 있었다.

 
잡채 당면 역시 수분이 다 빠진 상태였다. 순간 유통기한이 오래된 것은 아닌지 의심스러웠지만 다행히 시일이 지난 음식은 아니었다.
 
설마 하는 마음으로 메인인 삼겹살 덮밥을 먹었다. 결과는 '역시나'였다. 일단 삼겹살의 양은 논외로 치더라도 두께가 베이컨보다 한수 윗급의 '얇음'을 자랑했다. '직화구이' 특유의 불 맛도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강렬한 데리야키 소스가 주는 '단짠(단맛+짠맛)'맛으로 한 끼를 마쳐야 했다.

세븐일레븐의 '도시락의 정석 직화삼겹구이편', 가격은 4500원이다. 주 재료는 쌀 44.59%, 직화삼겹살 10.4%(돼지삼겹살 71.72%)다. 열량은 820칼로리다.

한 줄 평은 이렇다. '싼 게 비지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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