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호재 수혜 아파트 '줄줄이' 대기

유성둔곡지구 서한이다음 투시도.
유성둔곡지구 서한이다음 투시도./사진 = 서한

코로나19 확산에도 분양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아파트 분양에 대한 수요자의 열기가 코로나19에 대한 불안감을 넘어선 것이다. 연초 청약시스템 이관 문제 등으로 사업이 지연된 건설사들은 선호도가 높은 개발호재 수혜 단지를 중심으로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1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이달에는 대우건설이 충남 계룡시에서 '계룡 푸르지오 더 퍼스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 인근에 계룡~신탄진을 연결하는 충청권광역철도가 2024년 구축될 예정이다. 단지는 충남 계룡시 두마면에 전용 59~84㎡ 총 883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어 3월에는 서한이 대전 유성구 둔곡지구 A1·2블록에서 ‘유성둔곡지구 서한이다음’을 분양할 예정이다. 둔곡지구는 대전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거점지구로 개발이 추진 중인 곳이다. 이곳에는 현재 다양한 기업들이 입주를 신청하는 등 향후 주택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교통시설로는 단지 인근 왕복 6차로 규모의 세종-대덕테크노밸리 연결도로가 구축돼 있고 중앙에 간선급행버스 체계인 BRT가 운영되고 있다. 도보권에는 유치원과 초등학교가 예정돼 있다. A1블록은 전용면적 59㎡ 816가구, A2블록은 78~84㎡ 685가구로 조성된다.

한화건설도 3월 부산 북구에서 '포레나 부산 덕천'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단지 인근에는 만덕~센텀을 연결하는 ‘대심도 지하도시고속화도로’가 2024년 개통 예정이다. 또 부산진구로 연결되는 ‘제3만덕터널’이 올해 개통을 준비 중이다. 포레나 부산 덕천은 부산 북구 덕천동에 전용 59∼84㎡ 총 636가구로 구성된다.

반도건설은 4월 대구 서구에서 ‘서대구역 반도유보라 센텀’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단지 주변에서는 서대구역세권 개발사업이 추진 중이다. 서대구역세권 개발사업은 복합환승센터 건축과 함께 인근 서대구산업단지, 대구염색산업단지, 제3산업단지를 도심형 첨단산업밸리로 구축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단지는 대구 서구 평리동에 전용 46~84㎡ 총 1678가구 규모 조성된다. 일반물량은 1226가구다.

이처럼 개발호재를 품은 단지가 주목받는 이유는 인근에 대규모 투자 및 관련 기업이 진입할 가능성이 높아서다. 또 다른 사업보다 신뢰도가 높아 안정적 미래가치를 기대할 수 있다.

대중교통은 주택의 가치를 결정짓는 중요요소다. 이에 신규 역 개통 등 교통망이 구축되면 계획 발표 시점부터 실제 개통 때까지 집값 상승세가 나타난다. 이는 새 아파트에도 고스란히 반영된다.

실제로 개발호재를 품은 분양 물량에서는 치열한 청약 경쟁이 벌어진다.

지난해 11월 GS건설이 광주 북구 우산구역 주택개발사업을 통해 선보인 ‘무등산 자이&어울림’은 5만개에 달하는 청약통장이 몰렸다. 이 단지는 평균 46.06대 1의 경쟁률을 기록, 1순위 청약을 성공 마감했다.

대규모 개발계획을 통해 신도시급 주거지로의 탈바꿈을 기다리고 있는 광주 북구에 자리한 단지인데다, 도시철도 2호선 등 교통 호재까지 품고 있는 것이 높은 청약경쟁률로 표현됐다는 분석이다.

앞서 우방건설이 지난해 1월 분양한 ‘동대구역 우방 아이유쉘’은 평균 126.7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가구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84㎡형의 경우 최고 46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 단지는 대구 지하철 1호선과 도시철도 3호선을 기반으로 대구권 광역철도, 중앙선 복선전철 등의 교통 호재를 품고 있다.

한 분양 관계자는 "대규모 개발호재를 품은 아파트 신규 분양이 눈길을 끌고 있다"며 "일반적으로 신도시, 산업·연구단지, 교통, 관광, 투자, 기업 이전 등 다양한 요소들이 개발 호재에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 최근 12.16대책 등 정부의 부동산 규제 강화가 심화됨에 따라, 개발호재 수혜가 예상되는 인근 아파트 분양에 대한 주택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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