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투기수요 차단을 위한 부동산 대책을 내놨다. 12.16대책 발표 후 두 달 만이다. 급하게 추가 대책을 내놓은 이유는 대책 발표 직후부터 제기된 '풍선효과'가 빠르게 현실화된 탓이다.

실제로 정부가 20일 발표한 부동산대책은 조정대상지역을 확대하고 대출 규제를 강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새로 조정대상지역에 추가된 지역은 수원 영통·권선·장안, 안양 만안, 의왕 등 5곳이다.

정부는 이들 지역에서 두 달간 수도권 누적 상승률의 1.5배를 초과하는 집값 상승세가 나타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수원 영통·권선·장안, 안양 만안, 의왕에서는 주택담보대출은 물론 청약 관련 제도도 강화된 규제를 받는다. 여기에 소유권 이전등기일까지 전매가 제한된다. 3억원 이상 주택 거래 시 자금조달 계획서도 제출해야 한다. 탈세 혐의가 있으면 예외 없이 세무조사도 받게된다.

규제가 강화되면서 이들 지역에 분양을 준비하고 있던 사업장들은 된서리를 맞았다.

당장 오는 3월 분양이 예정된 사업지는 경기도 수원 장안구 조원동에 들어서는 '광교산 더샵 퍼스트파크'다. 총 666가구 규모의 재개발 사업지다.

수원 장안구에서는 오는 5월 정자동에서 '수원대유평지구 2블록' 665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이어 6월 파장동에서 1060가구 규모 대단지 아파트도 공급될 예정이다.

수원시 영통구에서는 '수원 영흥공원 푸르지오' 1520가구가 6월 분양 예정이다. 9월에는 망포동에서 '수원 망포2차(4,5블록)' 1418가구가 공급될 전망이다. 같은 지역에서 653가구 규모의 '영통 자이'도 올해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수원 권선구 오목천동에서는 930가구 규모의 '쌍용 더 플래티넘 오목천역'이 예정돼 있다.

안양시 만안구 안양동에서는 287가구 규모의 '안양동 주상복합 라온 프라이빗', 경기도 의왕시 오전동에서는 '의왕 오전 나구역 재개발' 733가구가 분양할 예정이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추가 조정지역에서는 가점제 비중 확대, 청약 1순위 자격요건 강화, 전매규제 등 청약 진입문턱이 높아질 전망"이라며 "꼼꼼한 자격요건 확인과 까다로워진 패널티를 감안한 시장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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