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 공개된 LG트롬 스타일러 물 샘 현상./사진 =
인터넷에 공개된 LG트롬 스타일러 물 샘 현상.

지난해 '곰팡이 건조기' 사태로 홍역을 앓은 LG전자가 이번엔 '수(水)타일러' 논란에 휩싸였다. 그간 가전제품 시장에서 최강자의 자리를 지킨 LG전자가 새로운 가전 시장에서는 연거푸 품질 문제로 지적을 받은 것이다.

LG전자의 수익을 책임지는 신 가전 부문. 그중에서 의류관리기기인 '트롬 스타일러'는 LG전자가 시장을 선도하는 1등 제품이다. 국내 의류관리기기 시장을 연 제품으로 최근에는 신혼부부 필수가전으로도 불리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러한 스타일러에서 누수 문제가 불거졌다. 일부 제품에서 공통으로 물이 새는 현상이 발견된 것. 물 샘 현상으로 불편을 겪은 소비자들은 '스타일러'가 아니라 '수(水)타일러'라며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다만 현재까지는 일부 소비자의 문제 수준으로 지난해 건조기 사태처럼 일반화되는 분위기는 아니다.

인터넷에 공개된 LG트룸 스타일러 물 샘 현상.
인터넷에 공개된 LG트룸 스타일러 물 샘 현상.

스타일러의 누수로 불편을 겪고 있다는 소비자는 여러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한 소비자는 "지난 1월 말에 구입한 스타일러 때문에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며 "물이 바닥에 자꾸 고여 결국 교환을 진행했지만 다시 물이 고이는 현상이 발생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 다른 소비자는 "스타일러를 작동 시켜 놓고 외출 후 돌아오니 누전으로 전기가 나가 있었다"며 "LG전자 A/S 기사가 다녀갔는데 스타일러 관련 누전은 확실한 것 같다"고 불안감을 호소했다.

스타일러를 몇 개월간 사용하다가 최근에야 누수 현상을 확인했다는 소비자도 있었다. 이 소비자는 "스타일러 작동을 마치고 확인해보니 물방울 맺힘 증상과 물 고임 현상이 있었다"며 "물 보충통 아래 부위에 물이 넘쳐 있어서 방바닥에도 흘렀고 문짝 부위에는 녹이 슨 현상도 발견됐다"고 밝혔다.

스타일러 블랙미러 모델을 사용한다는 소비자는 "스타일링 강력 모드에서 물이 새는 것을 발견했다"며 "별도 물 버림 통이 있지만 물이 트레이로 쏟아졌다. 스팀 분사 시 물방울이 자연스럽게 내부 배수통으로 빠져나가야 하는데 외부로 누출된 상황으로 이 정도면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일부 커뮤니티에서는 곰팡이 건조기 사태와 연관시키며 "LG전자는 수(水)타일러도 결국 정상이고 소비자 잘못이라고 할 것이다. 믿고 거르는 LG"라는 식의 비난의 글이 쏟아졌다.

이와 관련해 LG전자 관계자는 "스타일러 도어 부분에 물방울이 맺히는 것은 정상적인 현상이고 발생한 물이 흘러넘치지 않도록 물받침이 있다"며 "매뉴얼에도 이를 안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직까지 물 샘 현상으로 A/S를 접수한 사례가 거의 없어 이는 일반적인 문제가 아닌 특정 제품에서 발생한 이례적인 경우로 보인다"며 "물이 생긱는 것이 제품 사용상 문제로 이어지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스타일러 매뉴얼에는 '스타일러 트레이'에 물이 있을 경우 이를 분리해 물을 비워주고, 반드시 트레이를 다시 조립해야한다고 적시돼 있다.

인터넷에 공개된 LG트롬 스타일러 물 샘 현상.
인터넷에 공개된 LG트롬 스타일러 물 샘 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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