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장강박증을 겪어 집안에 쓰레기를 모아온 70대 독거노인이 관할 구청의 설득으로 10년만에 마음의 문을 열었다.

부산 수영구 민락동 행정복지센터는 저장강박증을 겪는 70대 독거노인 A씨의 거주지에 주거환경개선 사업을 실시했다고 25일 밝혔다.

A씨의 거주지에는 10년간 쌓아온 각종 생활용품과 폐기물로 가득했다. 아울러 A씨는 빈혈, 당뇨를 앓고 있었다.

그동안 복지센터 직원들이 A씨의 집에 방문해 설득해 왔지만 A씨는 이를 거부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쌓여있는 쓰레기들로 인한 화제 위험성과 A씨의 건강상태를 고려해 직원들은 A씨에게 집중설득에 나섰고 끝내 허락을 받아냈다. 

복지센터가 집정리에 나선 지난 2월 21일~24일부터 정리한 쓰레기 양이 7톤가량이었다.

A씨는 건강회복을 위해 요양병원에 입원한 상태다.

센터 관계자는 "대상자를 설득시키는 부분이 가장 힘들었다"며 "직원들이 건강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매일 전화를 할 정도로 꾸준히 설득해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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