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포식스 '똠얌꿍 쌀국수'.
반포식스 '똠얌꿍 쌀국수'.

추적추적 봄비가 내린 지난 25일, 입맛을 돋울만한 점심 메뉴를 찾던 중 '반포식스'에서 '똠얌꿍 쌀국수'를 발견했다.

반포식스는 뉴욕 스타일 아시안 음식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건 베트남 음식점답게 다양한 쌀국수,
볶음밥, 반 미 등을 팔고 있다.

그 중 신메뉴로 똠얌꿍 쌀국수가 있다.

반포식스는 세계 3대 수프인 '똠얌꿍'의 맛을 그대로 살린 쌀국수란 점을 강조하고 했다.

필자는 이 문구와 사진을 보고 주저 없이 똠얌꿍 쌀국수를 주문했다. 음식은 거의 5분 내로 신속하게 나왔다.

'순삭'(순간 삭제)이 가능한 필자의 식습관을 고려해 맛을 보기에 앞서 내용물을 살펴봤다.

빨간 똠얌꿍 국물 속에는 통통한 중간 사이즈 새우 3마리와 하얀 속살을 가진 홍합 1마리, 이걸 먹어도 되나 싶을 정도로 작디작았던 쭈꾸미 2마리가 있었다.

음식을 먹다 보니 간혹 작은 새우 몇마리와 오징어도 씹히긴 했다. 물론 방울토마토와 버섯 같은 채소류도 있다.

똠얌꿍과 쌀국수의 조합은 훌륭했다. 똠얌꿍 특유의 오묘한 맛에 야들야들한 쌀국수의 식감은 생각했던 것보다 더 잘 어울렸다. 똠얌꿍의 시큼한 뒷맛을 느끼며 쌀국수를 먹다보니 젓가락질을 멈출 수 없었다.

똠양꿍 쌀국수를 순삭하고 나니 다소 아쉬움이 남았다. 똠얌꿍 맛 그대로란 문구를 보고 식사를 해서 그런지 국물 자체에 대한 부족함이 느껴졌다.

반포식스의 똠얌꿍 쌀국수는 한국인의 입맛에 맞추기 위한 것인지, 쌀국수용이라 힘을 뺀 것인지 요리사의 의도는 모르겠지만, 똠양꿍 특유의 향과 맛이 약했고, 국물도 좀 멀건했다.

한줄평은 이렇다. '입맛이 없다면 똠양꿍에 쌀국수 호로록'

반포식스 '똠얌꿍 쌀국수'.
반포식스 '똠얌꿍 쌀국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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