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트레이더스 커피
사진=트레이더스 커피

 

유통업계에 ‘구독경제’ 바람이 불고 있다. 구독경제는 일정액을 내면 사용자가 원하는 상품이나 서비스를 공급자가 주기적으로 제공하는 신개념 유통 서비스를 말한다.

물류 혁신, 포장 기술의 발달로 정기 배송 품목의 한계가 사라지면서 생필품인 생수부터 커피, 술, 과일까지 종류가 다양해지는 추세다.

국내에서 식품, 외식 분야의 구독 경제는 이제 시작 단계지만 코로나19 이후 언택트(비대면) 소비가 활성화되면서 빠르게 번지고 있다. CJ푸드빌, 롯데, 신세계 등 대기업들이 식음료 구독서비스 시장에 경쟁적으로 뛰어들었다.

신세계 이마트 트레이더스가 첫 구독서비스 시행에 나선다. 

이마트 트레이더스는 T카페에서 사용할 수 있는 '커피 월 구독권'을 전점에서 오는 4월까지 판매한다.

매일 아메리카노 1잔과 교환할 수 있는 커피 구독권은 삼성카드로 결제시 4980원, 그 외 결제 수단으로 결제시 7980원에 구매할 수 있다. 구독권 구입시 '일자별 아메리카노 교환권' 31장과 '커피+스콘세트 교환권' 2장으로 구성된 쿠폰북을 제공한다.

T카페는 아메리카노를 1000원에, 커피+스콘세트를 2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커피 구독권을 삼성카드로 구매하고 교환권과 쿠폰을 전부 사용할 시 정가 3만5000원 대비 최대 85% 저렴하다. 일반카드로 구매해도 최대 77% 할인된 가격이다.

구독권은 구매일부터 해당 월의 말일까지 사용할 수 있다. 아메리카노 교환권은 기재된 일자에 맞춰 매일 1장씩 사용 가능하며, 킹왕짱 쿠폰은 한 달 중 어느 때나 사용할 수 있고 아메리카노 교환권과도 중복 사용할 수 있다.

T카페는 트레이더스 내 피자·파스타 등을 판매하는 푸드코트로 이마트타운 킨텍스점을 제외한 트레이더스 전점에 입점해있다.

트레이더스가 커피 구독 서비스를 선보인 것은 다양한 영역에서 구독 서비스가 활성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매일 커피를 즐기는 문화가 대중화되면서 저렴한 구독료로 매일 커피를 제공하는 서비스에 대한 니즈가 높아졌다.

이처럼 식품 대기업들이 구독경제에 뛰어드는 것은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식품 시장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떠오르고 있어서다.

언택트 소비가 확산되면서 개인 취향에 맞춘 소비행태이면서 편리함을 추구하는 최근 트렌드에도 적합하다. 매일 새로운 제품이 쏟아지며 경쟁이 치열한 업계에서 구독 서비스가 자리잡을 경우 안정적인 매출원 역할을 톡톡히 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이형달 트레이더스 운영담당은 "트레이더스에서 맛있는 커피를 매일 저렴하게 즐길 수 있도록 커피 구독 서비스를 새롭게 선보인다"면서, "앞으로도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상품과 서비스를 다양하게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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