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 구독경제 '판' 카운다 ①] '편리미엄' 시너지에 폭발적 성장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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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가구, 구독경제 '판' 카운다 ①] '편리미엄' 시너지에 폭발적 성장 기대
  • 지현호 기자
  • 승인 2020.03.05 09: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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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있으면 다 된다'…'돈 없어도 할 수 있다'
삶 곳곳 스며든 구독경제…'맑음' 전망
구독경제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급증하고 있는 '블루칩'이다. 글로벌투자기관 크레딧스위스는 올해 구독경제시장이 5300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2000년 2150억달러 규모에서 무려 두 배 넘는 성장세를 이어 온 것이다. 특히 최근에는 성장세가 더 가파르다. 1인 가구 중심의 사회구조와 4차 산업혁명이 만나면서 구독경제의 활용도가 폭넓어진 결과다. 대한민국 역시 이러한 트렌드의 중심에 서 있다. [1코노미뉴스]는 이달 1인 가구의 증가세와 더불어 빠르게 성장하는 구독경제산업을 살펴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1코노미'(1인 가구 경제)시장이 대세로 자리 잡으면서 '편리미엄'(편리함+프리미엄)이 확산하고 있다. 경제력을 갖춘 1인 가구는 '돈'을 지불하는 대신 '시간'과 '노력'을 절약하기를 원한다. 여기에 혼자 벌어서는 소유하기 힘든 고가의 제품을 경험하고 싶은 욕망이 더해지면서 편리미엄은 새로운 트렌드가 됐다.

구독경제는 이러한 1인 가구의 성향과 맞물리면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구독경제란 소비자가 일정금액을 내고 정기적으로 상품을 공급받는 개념의 서비스다.

신문·우유 등에 한정됐던 과거와 달리, 미디어 콘텐츠, 식품, 자동차, 가구, 패션 등으로 다양하게 확장한 것이 특징이다. 우리나라는 한발 늦긴 했지만, 1인 가구 급증세와 맞물리면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국내 1인 가구 비중은 지난해 기준 29.8%(599만 가구)다. 전체 가구 중 가장 비중이 높다.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이러한 1인 가구의 소비지출 비중은 2030년 194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1코노미란 말이 등장할 만한 수치다.

트렌드에 민감한 기업들은 1코노미시장 선점을 위해 앞다퉈 구독경제에 뛰어들었다.

렌탈업계는 정수기를 넘어, 식기세척기, 공기청정기, 세탁기, 건조기, TV, 의류건조기, 밥솥, 의류관리기 등 품목을 다변화하면서 역대 최고 수준의 매출을 올렸다. 100만원대의 고가 전자제품을 찾는 수요가 늘면서 고수익을 얻은 결과다.

패션, 생활용품도 구독경제에 뛰어들었다. 매달 요금을 내면 셔츠, 명품 핸드백, 의류 등을 정기배송 받아 사용 후 반납하는 형태의 서비스다.

집 안 분위기를 바꿔 줄 그림, 인테리어 소품, 가구 등도 구독 서비스로 제공된다. 여기에는 고가의 미술품을 대여하는 서비스도 있다. 

1인 가구를 위한 반찬, 도시락 등을 배달하는 식품 서비스에는 중소기업은 물론 대기업도 뛰어들었다. 바쁜 일상 속에서도 건강한 한 끼를 원하는 1인 가구의 요구가 반영된 결과다. 완성된 형태의 음식부터 반조리 형태의 음식까지 다양하다.

집안일을 돕거나 창고 공간을 제공하는 등 이색 구독경제 상품도 있다.

구독경제 시장을 연 미디어 콘텐츠는 이미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OTT는 넷플릭스와 이에 맞선 웨이브, 티빙 등이 경쟁 구도를 형성했고, 밀리의 서재, 예스24 북클럽, 교보문고 SAM 등은 전자책 서비스를 내놨다.

이처럼 국내에는 다양한 구독경제 서비스가 있다. 이들 서비스는 1인 가구의 라이프 스타일과 밀접한 상품이 대다수다.

예를 들어 청소, 세탁, 요리 서비스는 혼자 사는 1인 가구 대부분이 겪는 생활의 불편함을 해소해주는 상품이다. 스마트폰 앱에서 정기요금을 결제하고, 날짜·시간만 정해주면 청소도우미가 찾아와 집안을 깨끗하게 치워준다. 세탁물 역시 마찬가지다.

렌탈업계의 신성장 사업이 된 고가 제품군 렌탈사업은 1인 가구가 잦은 이사로 이러한 제품을 직접 소유하기 힘든 점을 공략했다. 또 소유보단 경험을 중시하며 삶의 윤택함을 쫒는 성향을 파악하고 이를 공략할 수 있는 제품군을 지속해서 추가하고 있다.

다양한 생활용품, 패션 상품은 '가성비'를 강조한 서비스다. 사용빈도가 극히 낮은 상품 또는 매일 사용하는 소모성 상품을 실제 상품 가격보다 현저히 낮은 가격에 경험할 수 있도록 해 가성비를 따지는 1인 가구를 만족시켰다.

전문가들은 구독경제 서비스가 급증했지만 아직은 해외에 비해 걸음마 수준으로 보고 있다. 해외에는 한층 더 다양하고 대규모의 상품이 존재해서다. 수요가 충분한 국내 시장 상황을 고려해도 구독경제시장은 긍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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