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하던 그 맛, 딱 거기까지"

자작자작하게 끓인 뜨끈한 국물에 달콤하고 부드러운 고기 한 점, 그리고 양념이 벤 탱탱한 당면 한 젓가락이 그리운 어느 날, 필자는 미리 주문해놨던 '애슐리 서울식 소불고기전골' 밀키트를 오픈했다.

밀키트란 요리에 필요한 손질된 식재료, 양념, 조립법을 한 세트로 판매하는 제품을 말한다. 가정간편식 시장의 성장과 함께 빠르게 인기를 끌고 있는 제품군이다. 특히 유명 식당에서 맛볼 수 있던 요리를 집에서 간단하게 만들 수 있다는 부분에서 큰 인기를 끈다.

애슐리 서울식 불고기 전골은 자연별곡 셰프가 선택한 부드러운 불고기에 손질된 각종 야채를 더 해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제품이다.

'오늘은 내가 요리사'란 모 짜장라면의 CM송을 떠올리며 밀키트를 개봉했다. 개별 진공으로 포장된 양념 소고기, 파채 및 양파, 육수, 버섯, 당면, 팽이버섯 한 봉이 있었다.

초간단 레시피에는 분량 2인분, 조리시간 15분, 난이도 별 1개(총 3개)가 표기돼 있다.

4개 단계로 나뉜 조리 과정 그대로 고기를 볶고 채소를 넣고 육수를 붓고 당면을 넣어 음식을 완성했다.

레시피에 나온 그대로 불 조절과 시간만 신경 쓰면 어려울 것이 전혀 없어 별 1개란 평가가 딱 맞았다.

적당한 그릇에 옮겨 담고 보니 제법 푸짐하니 맛있어 보였다.

물론 제품 사진과는 상이했다. 고기, 버섯 등의 양과 종류에서 차이가 보였다.

가장 중요한 맛은 '소불고기' 하면 떠오른 딱 그대로의 맛이었다. 고기는 질기지 않고 부드러웠고, 국물은 달콤했다. 당면의 경우 맛이 좀 약했는데 식당에서는 약한 불에 끓여가며 먹기에 당면에 맛이 들어가는 부분에서 차이가 난 듯했다. 고기의 양은 2인분이라고 하기에는 좀 부족함이 있었다.

인터넷 판매가는 9900원이다. 인근 식당에서 판매하는 뚝배기소불고기와 맛에서 큰 차이는 없었지만, 2인이란 점을 고려하면 경쟁력 있는 가격이다.

한 줄 평은 이렇다. '지금 당신이 생각하는 바로 그 맛, 딱 거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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