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동방항공 앞으로 탈 일 없을 거 같네요."

"코로나19 종식돼도 중국동방항공 불매 운동합시다. 우리 국민 우리 자식에게 부당한 대우 용납해서는 안 된다."

"중국동방항공 불매운동합시다."

"중국동방항공 탈 일도 없지만 탑승 거부 운동 찬성."

"무슨 일이 있어도 중국동방항공은 아웃."

"중국동방항공 일방적 해고, 정부 우리 국민 안 지키고 뭐하냐"

"중국동방항공 탑승 거부, 인천공항 이용금지처분해라"

"중국동방항공 관련기업도 불매해야"

중국동방항공(中國東方航空)을 향한 네티즌들의 분노가 '불매운동'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 국적 기업이 그간 이웃 국가를 자처하며 친(親) 중국 정책을 펼친 우리 국민을 향해 혐한(嫌韓) 정서를 드러낸 탓입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벌써 두 번째입니다. '뒤통수'를 맞았다는 표현이 나올 만 합니다.

일련의 사태를 보면 이렇습니다.

중국동방항공은 코로나19 위협이 본격화된 직후 중국 내 바이러스 위험 지역에 한국인 승무원을 집중 배정해 1차 논란을 빚었습니다.

이후 동방항공은 한국인 승무원에 대해 두 달간 유급 휴직을 결정하고 귀국을 종용하며 사태를 일단락시켰습니다.

그러나 동방항공의 혐한 정서는 한 달여 만에 다시 드러났습니다. 이번에는 최근 2년간 계약직 신분으로 근무한 한국인 승무원 70여명을 일방적으로 해고했습니다.

경영악화가 이유입니다. 사실일까요?

동방항공이 계약직 직원에게 계약연장 불가 통보를 한 것 자체는 법적으로 문제가 없는 듯합니다. 하지만 동방항공이 그동안 2년 계약직 이후 사실상 정규직인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해줬고 지속적해서 이들에게 이를 인지시켜줬다는 점은 법적다툼 여지가 있습니다.

무엇보다 경영악화라더니 같은 계약직 신분이었던 이탈리아, 일본 국적 승무원들은 해고하지 않았습니다. 형평성에서 문제가 있다고 보입니다. 특히 한국인만 차별했다는 점, 결코 받아들일 수 없는 부분입니다.

동방항공은 대한항공이 소속된 세계 최고 항공 연맹인 스카이팀 정식 회원입니다. 인종차별은 글로벌기업에서 결코 해서는 안 되는 금기사항입니다.

동방항공 홈페이지에는 자신들이 '교통수단을 넘어 도전과 열정을 지지하는 든든한 후원자'라고 나와 있습니다.

일단 저 문구부터 기업소개에서 빼야 할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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