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현대자동차
사진 =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가 19일 제52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부의 안건을 모두 통과시켰다.

이날 주총을 주관한 이원희 사장은 "제네시스 풀라인업 구축 등 신차 출시와 전동화·모빌리티서비스 등 미래 사업 실행을 본격화할 것"이라며 미래시장 주도권 확보 원년을 선언했다.

코로나19 감염증 확산 여파로 비공개로 진행된 이번 주총에는 140여명이 참석했다. 참석 주식수는 1억6843만5869주(의결권 있는 주식의 83.4%)다.

주총에 올라온 안건은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 ▲사외이사 선임 ▲사내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이다.

위 안건은 모두 승인됐다. 현대차는 차량 외에 기타 이동수단과 동 부분품의 제조판매업으로 정관 일부를 변경하고 전동화 차량 등 각종 차량 충전사업 및 기타 관련 사업을 신설했다.

이사 보수한도는 전년과 동일하게 135억원으로 책정했다. 배당금은 지난해 기말 배당금(보통주 기준) 3000원으로 결정했다. 중간 배당 1000원을 포함해 연간 총배당금은 4000원이다.

이원희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현대차가 처해있는 경영환경과 올해 사업계획을 밝혔다.

그는 "지난해 당사의 주요 시장인 중국, 인도, 중동 등 신흥국에서의 수요가 급감함과 동시에, 환경규제 및 안전법규 강화에 따른 제조원가 상승, 품질비용 인상 등 수익성 확보에도 어려움이 있었다"며 "그럼에도 주력 시장인 국내와 미국시장에서의 판매 호조를 탕으로 판매믹스 개선, 인센티브 축소 등을 통해 사상 첫 100조원 매출 달성 및 전년 대비 영업이익 49% 향상이라는 성과를 창출했다"고 자평했다.

이어 "지난해 당사는 미래사업에 대해 전향적인 투자와 제휴를 단행했다. 자율주행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한 앱티브와 합작법인 설립을 합의했고, 인도 최대 모빌리티 서비스업체인 올라에 투자해 신흥국 모빌리티 시장 선점에 나섰다"고 덧붙였다.

이를 바탕으로 현대차는 올해를 미래 시장에 대한 주도권 확보의 원년으로 삼을 계획이다.

이원희 사장은 "현대차는 성공적 신차 런칭을 통한 판매 확대 및 수익 강화에 나설 계획"이라며 "최근 공개한 제네시스 GV80을 필두로 제네시스 풀라인업을 구축하고, 아반떼·투싼 등 볼륨 모델 또한 새롭게 출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 "권역별 경영 환경에 따라 판매전략을 차별화해 수익성 개선에 집중하고, 신규 시장 확보를 위한 CKD 사업 확대를 통해 불확실한 경영환경에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올해 수익성 개선을 위한 과감한 원가구조 혁신도 예고했다.

이원희 사장은 "권역별 불필요한 라인업 및 파워트레인 효율화를 가속화해 복잡성을 줄이고, 아키텍처 기반 설계혁신 및 표준화, 공용화 확대를 통해 재료비 및 투자비도 대폭 절감할 계획"이라며 "글로벌 생산 체계의 유연성을 확보해 수익성 중심의 의사 결정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올해 미래차시장 공략도 강화한다.

이 사장은 "전동화 시장 리더십 확보를 위해 전기차 전용 플랫폼 개발과 핵심 구동 부품 경쟁력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세계 최고 수준 기술을 보유한 수소전기차는 금년부터 차량뿐만 아니라 연료전지시스템 판매를 본격화하고, 관련 인프라 구축사업 협력을 통해 수소산업 생태계 확장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모빌리티 서비스 분야는 추진 중인 국내, 인도, 유럽 등의 지역별 사업을 본격적으로 실행해 실질적인 성과가 창출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자동차 기반의 혁신과 더불어 로봇, UAM, 스마트시티 등과 같은 폭넓은 영역에서 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회사로 변화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이원희 사장은 고객 중심의 신속한 의사결정 체계 구축을 강조했다.

그는 "올해 프로세스 혁신을 통해 조직 운영의 효율성 향상 및 실행력을 제고하고, 데이터 기반의 업무 체계를 구축해 의사결정의 품질 및 속도를 높이겠다"며 "철저하게 ‘고객’이 중심에 있을 것이며, 고객에게 ‘가장 사랑받는 자동차 회사’가 되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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