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도 일본에서 살면서 '고독사에 대한 대책과 방향'이라는 세미나 모임에 참석한 적이 있었다. 실제로 2011년 일본영화 '고독사'를 보면서 상당히 충격적이었다. 오타쿠, 히키코모리가 많은 젊은 세대가 이제 중장년층으로 접어들고 자녀세대들을 떠나보낸 부모들이 홀로 남으면서 직면하게 된 일본인들은 '스스로 고독하게 삶을 마치는 것은 고통스럽지 않으나 주변사람들에게 민폐를 끼치는 것이 걱정된다'고 말하면서 일본인 특유의 외부의 시선과 타인에 대한 불편을 끼치는 것을 염려하는 '메이와꾸'를 걱정하고 있었던 것이다. 불과 몇 년전만해도 남의 얘기 같은 고독사 문제가 한국사회도 고령화에 대한 고민이 현실적으로 다가왔다."

정순희 양천구의회 의원은 1인 가구 조례안 발의 가운데 고독사 문제에 목소리를 높였다. 

정 의원은 1코노미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핵가족화에서 저출산 고령화사회에서 심각하게 나타나는 고독사 문제는 개인가 가족이 해결할 수 있는 선을 넘어선 문제"라며 "우리의 삶과 일상 생활에서 아주 가깝게 현실적으로 다가온 고독사가 주는 충격은 이제 직접 우리가 차분하게 준비하고 침착하게 대응해야할 현실이다"고 꼬집었다. 

2020년 서울시 양천구는 47만 인구중 47,569세대가 1인가구로 남자 22,819세대, 여자 24,750세대로 조사됐다. 관내 인구의 10%가 1인가구이며, 남성보다 여성이 많은 셈이다. 

정 의원은 "고령화추세가 늘어나는 만큼 1인가구도 증가하는 추세라고 보여지기는 하나, 1인가구가 모두 독거어르신세대는 아니다"면서 "5호선 목동역, 신정역을 끼고 있는 신정4동의 경우 원룸, 오피스텔, 고시원이 많아서 1인가구가 양천구 18개 전동을 통틀어 가장 많이 나타나고 있다. 6,492세대로 남자 3,280세대, 여성3,21세대의 1인가구이다. 대체로 청, 장년세대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양천구에서는 1인 가구에 대한 지원책 마련으로 식사문제 해결을 손꼽았다. 

정 의원은 "나홀로 1인 가구의 가장 큰 어려움은 식사문제일 것이다. 혼밥, 혼술이 트렌드이기는 하나 끼니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지역사회공동체의 고민이 함께 한다면 '밥상공동체'를 만들어도 좋을 듯하다. '밥상공동체','마을밥상','모두를 위한 식탁'등 다양한 이름으로 혼자 사는 세대를 위해 따뜻한 밥한끼를 해결해줄 수 있는 마을과 지역사회의 지원프로젝트가 이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1인 가구를 위한 다양한 지역사회 네트워크가 온라인을 중심으로 오프라인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는 다양한 문화이벤트를 만들어야겠다"면서 "1인 가구가 노년층 지원에 집중되어있는데 이제 청장년층에 대한 관심과 지원으로 이어져야할 것이다. 이를 위한 다양한 경로와 방법, 이들의 문화적 특성에 맞는 섬세한 접근법이 요구된다. 먹고사는 문제 뿐만아니라 사회문화적 욕구를 충족할 수 있는 섬세하고 개별적인 지원을 고민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양천구에서는 50대 중년 독거남을 부정적인 낙인에서 긍정과 희망의 프로젝트를 실시 하고 있다. 

이는 일명 '나비남' 프로젝트로 '나는 혼자가 아니야(非)' 라는 뜻이다. 

정순희 의원은 "나비남을 통해 낙인에서 긍정프로젝트로 1인가구 중년남성을 지역사회 공동체에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복지, 사회문화, 마을공동체사업으로 결합해들어갔다"면서 "도시락배달을 통해 식사를 해결하고, 일자리를 연결하고, 지역사회봉사활동으로 지역사회와 결합시키고, 연극활동을 통해 마을공동체와 합류하면서 자부심을 갖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정 의원은 1인 가구가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생활환경이 유지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정 의원은 "1인 가구의 사회 복지적 지원과 정책도 중요하다. 1인 가구가 안전한 환경에서 살아갈 수 있는 주거문화가 절실하다.고시원같은 비주거환경은 매우 위험하고 안전에 취약하다. 1인 가구가 안심하고 살수 있는 치안과 생활환경이 유지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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