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적으로 퍼지고 있다. 특히 3월 24일 기준 이탈리아는 사망자가 무려 6000명을 넘으면서 초비상사태에 빠졌다.

이런 상황에서 주목을 받는 것은 바로 면역력이다. 바이러스로부터 몸을 지키는 힘이 바로 면역력이다. 수면, 손 씻기, 물 마시기 등 기본적인 생활습관만 제대로 유지한다면 면역력이 증진된다. 이와 함께 다양한 한의학전 치료가 질병 예방과 몸의 정기를 복돋는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한방안이비인후피부과 최인화 교수는 면역력 강화에 이렇게 말했다.

작은 바이러스가 몸속에서 증식하는 병

바이러스 감염증은 바이러스가 몸속에 침투하여 기관이나 조직에 증식해 생기는 병이다. 바이러스가 체내로 들어오는 경로는 2가지 패턴으로, 첫 번째는 침입한 신체의 일부에서 증식한 다음 혈액 속에 들어오는 것이다. 이는 입과 코를 통해 체내로 들어온 바이러스이며, 상기도 또는 장관에서 일단 증식한 다음 혈액 속으로 침투하는 경우다.  두 번째는 바로 혈액 속으로 들어오는 것이다. 이는 주사바늘에 찔리거나, 벌레에 물린 경우 바이러스가 혈관 내로 침입하여 혈관을 타고 감염시키는 경우다.

바이러스로부터 몸을 지키는 힘, 면역력

우리 몸은 이러한 바이러스 감염에 대해 방어 수단을 갖추고 있다. 이를 면역체계라고 하는데, 면역(immunity, 免疫)이라는 말을 그대로 해석하면 역(疫)을 면한다는 뜻이다. 역이란 유행병을 말하는 것으로 면역체계는 우리 몸이 스스로를 보호하는 방어체계로 볼 수 있다. 이러한 면역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경우 감염성 질병에 쉽게 노출되고 알레르기, 자가면역질환, 악성 종영 등 생체에 불리한 반응이 일어난다.

면역기능 낮아지면 감염력 높아지고 치료도 힘들어

강동경희대학교한방병원 한방안이비인후피부과 최인화 교수는 "면역기능이 활발한 사람은 병원체를 효과적으로 물리칠 수 있다"면서 "하지만 면역기능이 저하된 사람은 감염 방어능력이 떨어져 외부 물질로부터 몸을 보호하지 못해 감염이 반복되거나 감염시 중증화, 난치화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예로부터 면역력을 올려 질병을 예방했던 한의학

한의학 고전인 <황제내경>에 "정기존내(正氣存內) 사불가간(邪不可干)" 이라는 말이 있다. "정기(正氣)가 우리 몸속에 있으면 사기(邪氣)가 감히 쳐들어 올 수 없다"는 뜻이다. 정기(正氣)는 원기를 뜻하기도 하고, 우리 몸을 지키는 좋은 기운을 의미하고 사기(邪氣)는 나쁜 기운, 즉 외부에서 우리 몸에 들어오는 각종 질병의 기운을 말한다. 최인화 교수는 "두 가지의 기운은 상호길항적이어서 한 쪽이 올라가면 다른 한 쪽은 내려간다"면서 "어느 기운이 내 몸을 더 많이 지배하고 있느냐에 따라서 내 몸의 건강 상태가 달라지므로 정기를 잘 지키고 북돋아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면역력 증진에 도움이 되는 생활습관

충분한 수면과 규칙적으로 자고 일어나는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밤 11시부터 새벽 3시까지 면역력을 강화시키는 멜라토닌 호르몬이 분비되므로 이 시간에 깊은 잠을 자는 것이 중요하다.

스트레칭, 산책과 같은 가벼운 운동을 함께 한다면 대새 활성화를 통해 면역력 증진에 도움이 된다.

손을 자주 씻고 특히 제대로 씻는 것이 중요하다. 손만 제대로 씻어도 60%정도는 예방된다. 또한 손 씻기는 영양제를 먹는 것보다 더 중요하다. 특히 음식을 만들거나 먹기 전후, 화장실 사용 후, 외출 후 귀가 시, 재채기 혹은 기침을 한 후 등에는 반드시 씻어주어야 한다.

물은 전신을 돌며 산소를 운반하고 혈액 순환에 도움을 준다. 또 노폐물을 체외로 배출하는데 도움을 주기 때문에 미지근한 물을 주기적으로 마셔 몸속 수분의 양을 늘려주는 것이 좋다. 특히 호흡기 점막이 건조해지는 가을철에는 호흡기 질환이 발생하기 쉬우므로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 도움이 된다.

최인화 교수는 "최근의 코로나19 사태에 미루어 볼 때 고혈압, 당뇨, 만성 신장질환, 천식 등의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면역억제제 치료를 받고 있는 경우는 면역력이 저하되어 있으므로 건강한 생활습관을 통해 각종 감염질환에 대해 각별히 주의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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