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손해보험(이하 한화손보)이 고아가 된 초등학생에게 수천만원의 구상권 청구 소송을 제기해 거센 질타를 받자 대표가 직접 나서서 달래기에 들어갔다. 

강성수 한화손보 대표는 사과문을 통해 "먼저 최근 국민청원에 올라온 초등학생에 대한 소송 관련하여 국민 여러분과 당사 계약자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고개 숙여 깊이 사과 드린다"고 사죄했다. 

강 대표는 "소송이 정당한 법적 절차였다고 하지만, 소송에 앞서 소송 당사자의 가정 및 경제적 상황을 미리 세심하게 살피지 못했다"면서 "아이의 법적 보호자 등을 찾는 노력도 부족했다. 소송을 취하했으며 앞으로도 해당 미성년 자녀를 상대로 한 구상금 청구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재발방지책 마련에 대한 약속도 강조했다. 

강 대표는 "여러분의 질책을 겸허히 수용해 회사 내부 시스템을 정비하고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다시 한번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사과드리며 보다 나은 회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번 논란은 지난 23일 한 교통사고 전문 변호사가 운영하는 유튜브에 한화손해보험이 초등학생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는 사실이 소개되면서 시작됐다. 2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고아가 된 초등학생에게 소송을 건 보험회사가 어딘지 밝혀주세요’라는 청원 글이 올라오면서 불거졌다.

소식을 접한 일부 네티즌들은 한화손보 불매운동까지 불사하겠다는 의지까지 내비친 것. 

일부 인터넷 맘카페에서는 "내가 들어놓은 보험 때문에 내 자식이 신용불량자가 되는 거 아니냐","살려고 가입한 보험이 사지로 내모는 격","내 인생에서 다시 보지 않을 보험사 ","당장 해지하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저작권자 © 1코노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