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로 전세계가 들썩이는 요즘, 매일 어디를 가든지 듣게 되는 말이 있다. 바로 위생·청결·손씻기·마스크 착용 등 개인 위생을 철저히하고 1차 감염으로부터 예방하자는게 정부의 방침이다. 기업들 역시도 집단감염을 막기 위해 '재택근무','사회적 거리두기 실천' 등에 동참하는 모습이다. 

너도나도 위생 청결을 고집하고 있는 민감한 이 시기에 집단 감염이 터져 이목이 집중된다. 

SK하이닉스 구내식당에서 밥을 먹은 일부 직원들이 배탈과 발열을 호소했다. 현재 SK하이닉스는 해당 사실을 보건소에 신고한 상태다. 

SK하이닉스 등에 따르면, 구내식당에서 지난 18일 일식소불고기덮밥과 20일 치킨가라아게마요덮밥을 먹은 직원들 중 일부가 복통을 호소하는 사례가 접수됐다. 일부 직원은 발열 증상까지 나타나면서 회사 부속의원 등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된 것은 아닌지 문의하기도 했다고.

SK하이닉스는 정확한 원인 파악과 재발 방지를 위해 지난 16일 이후 해당 식당을 이용한 직원들을 상대로 설사·구토·복통·발열 증상을 겪고 있는 사례를 전수조사하고 있다. 

SK하이닉스 이천 R&D센터 내 구내식당은 신세계푸드가 올해부터 단체급식을 맡아 운영하고 있다. 공급 규모는 1일 1만식 수준이다.

신세계푸드는 이번 집단 감염 의심에 대해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결과는 일주일 뒤에나 나올 것"이라는 원론적인 답변을 내놨다. 

신세계푸드 급식사고 흑역사는 비단 어제 오늘 일만은 아니다. 

지난 2017년 신세계푸드가 운영하는 칼호텔의 구내식당에서 발병한 장티푸스 집단감염은 예고된 인재사고라는 오명을 얻었다. 신세계푸드 소속 매니저와 조리원들의 위생 상태 등을 총괄하는 식품안전센터가 있었음에도 증상을 파악하지 못했던 것. 

이후 신세계푸드는 대기업이라는 명성과는 달리 지난 2018년 12월, 운영 중인 숙명여대 기숙사 식당의 김치에서 대장균이 기준치를 4배가량 초과한 사실이 드러나 도마 위에 올랐다. 당시 숙명여대 기숙사 학생들 가운데 일부 복통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집단 감염은 종종 발생했지만 그 때 마다 사전에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지 못한 것 외에도 사후 조치 역시 적절하지 못하다는 의견이 쏟아졌다. 기업 이미지 손상에도 영향을 끼쳤다는 평가다.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집단 감염이 발생했을 때마다 원론적인 답변이 아닌 철저한 위생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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