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에어부산, 에어서울, 티웨이항공, 이스타항공, 제주항공, 진에어./사진 = 각 사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에어부산, 에어서울, 티웨이항공, 이스타항공, 제주항공, 진에어./사진 = 각 사

 

코로나19로 존폐위기에 봉착한 항공업계가 내부 자구책만으로는 생존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정부의 대규모 지원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한국항공협회는 이날 국토교통부와 기획재정부,금융위원회 등에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항공산업 생존을 위한 호소문'을 보냈다.

협회는 "국내 항공산업 기반이 붕괴되고 있으며 84만명의 항공산업과 연관산업 종사자들이 고용 불안 위기에 직면했다"면서 "임직원들이 자발적 고통 분담의 노력을 하고 있으나 코로나19는 산업기반을 붕괴시킬 정도로 강력하다"고 말했다.

이어 "전체 항공사에 대한 무담보 저리대출 확대와 채권에 대한 정부의 지급보증 등 대규모 정책자금 지원 확대는 물론 항공기 재산세 면제 등 각종 세금감면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항공협회는 "수입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 항공업계는 매월 9000여억원의 고정비가 적자로 쌓이고, 연내 만기가 도래하는 부채는 5조 3000여억원 규모로 항공사와 임직원 모두가 당장 내일의 생존을 걱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3월 넷째 주를 기준 전세계 181개국의 한국발 입국 금지·제한 조치에 따라 국제선 여객은 96% 급감했고,국내선 여객은 60%까지 하락했다.국적 항공사 여객기 374대 중 324대가 멈춰 있는 상황이다.

한편 현재 정부는 산은을 통해 제주항공(400억원)과 진에어(300억원), 티웨이항공(60억원), 에어서울(200억원), 에어부산(300억원) 등을 지원했다. 이달 중에는 아시아나항공을 통해 에어부산에 최대 280억원을 추가 지원할 예정이다. 티웨이항공에도 추가 지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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