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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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지주(KB금융)가 푸르덴셜생명의 새주인으로 낙점됐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미국 푸르덴셜파이낸셜은 매각주간사인 골드만삭스를 통해 KB금융을 푸르덴셜생명 인수 건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KB금융은 이번 인수전에서 경쟁자인 사모펀드(PEF) MBK파트너스와 IMM 프라이빗에쿼티,한앤컴퍼니를 제치고 인수에 성공하는 것이다.

KB금융지주 이사회는 이날 푸르덴셜생명보험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 체결 및 자회사 편입승인 안건'을 결의하고 푸르덴셜생명보험에 대한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지난달 19일 이뤄진 푸르덴셜생명 본입찰에는 KB금융과 사모펀드(PEF)인 IMM 프라이빗에쿼티(PE), 한앤컴퍼니 등이 참여했다. KB금융 인수가는 2조3400억 원으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통상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후 본협상과 본계약 등의 과정을 밟는데 푸르덴셜생명의 경우 당사자간 합의를 거쳐 곧바로 계약을 체결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KB금융은 관련 절차가 마무리되면 금융당국에 자회사 편입을 위한 인가 신청을 할 계획이다.

푸르덴셜생명은 알짜 생보사로 꼽힌다. 자산은 지난해 6월 말 기준 20조1938억 원으로 업계 11위에 불과하지만, 영업이익은 1448억 원으로 삼성생명(8261억 원), 라이나생명(5286억 원), 오렌지라이프(2580억 원)에 이어 네 번째로 높다. 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비율(RBC)은 505.1%로 독보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KB금융 자회사인 KB생명은 지난해 말 기준 자산이 9조8294억 원으로 업계 중하위권에 머물러 있다. 푸르덴셜을 더하면 자산규모가 30조 원대로 대폭 뛰고 업계 순위도 10위권에 진입할 수 있다.

따라서 업계 9위의 생보사를 품게 된 KB금융은 신한금융지주와의 리딩뱅크 경쟁에서 다시 우세를 점유할 기반을 닦았다는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신한금융의 총 자산은 552조 원으로 KB금융(518조 원)과 34조 원 가량 차이난다. 순이익 기준으로는 신한금융(3조4035억 원)과 KB금융그룹(3조3118억 원)이 근소한 차이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푸르덴셜생명의 순이익을 더할 경우 KB금융 순이익이 3조4500억 원대로 늘어 신한금융을 앞지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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