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기업 진매트릭스(109820ㆍ김수옥) 폭등 주가는 이렇게 '추락 초읽기'에 들어가는 것인가. 개미투자자들의 원성이 하늘을 찌르고 있다.

진매트릭스가 코로나19 테마에 편승했다. 주가는 단기간, 6.2배 폭등했다. 하지만 지금은 반 토막신세다.

고점에 매수했다면 –49%, 절반의 손실이다. 개미투자자들 속은 이미 새까맣게 탔다.

비정상적 폭등 관련, 한국거래소는 진매트릭스에 '투자위험ㆍ투자 경고'등, 최근 모두 16회의 시장경보 조치를 발동했다. 그러나 “할 테면 해 보라는”식이었다. 거래소 ‘시장감시팀’이 철저히 농락당했다는 게 시장 전반적 반응이었다.

진매트릭스는 주가조작 의혹까지 제기됐다. 이미 세력이 훑고 갔다는 게 전문가들 공통된 분석. 금감원과 거래소ㆍ검찰의 강도 높은 조사ㆍ관리가 절실한 상황이다.

진매트릭스에 세력의 첫 발자국이 찍힌 것은 지난 11월 4일. 그들은 이때부터 1차 매집을 했다. 첫 상한가를 찍었던 12월 9일, 보란 듯 신고식(?)을 했다.

세력은 지난 4월 1일, 장중 고점 12,300원을 찍었다. 그때까지 주가 견인에 집중했다. 이들의 평균 매수 가격은 7,400원 부근이라는 분석 보고다.

세력의 평균 매수가격은 폭등 주가의 생명선이다. 그들은 매집 주가의 평균선을 절대로 무너뜨리지 않는다. 불가항력(不可抗力)의 상황이 아니라면 이게 그들의 원칙이다. 무너진 주가를 끌어 올리려면 추가로 막대한 자금이 투입되기 때문이다.

지난 17일, 진매트릭스 종가는 6,340원. 전문가들은 진매트릭스 폭등 주가의 생명선이 무너졌다고 지적했다.

여기서 ‘설거지’팀이 투입된다면 큰 문제다. ‘설거지’는 이 바닥 은어다. 

세력의 설거지가 시작되면 반등의 일단 반등의 빨간 양봉이 연출된다. 개미들이 양봉을 보고 추가로 달려들면 그때 본격적으로 매도 물량이 쏟아진다.

전문가들은 이런 상황이 오면 주가는 바로 추락할 것이라고 강한 경고를 보냈다. 자칫 더 많은 것을 잃을 수 있다는 얘기였다.

한편 취재진은 지난 17일 오후, 진매트릭스 공시 담당과 전화 인터뷰를 했다.

공시 담당 정모 부장은 최근의 주가 폭등과 급락 관련, “(주가 폭등은) 코로나19 사태 때문일 것”이라고 진단한 뒤 “(폭락 이유는) 시장에서 일어난 일이라 알 수 없다”라고 말했다.

또 정 부장은 “(진매트릭스는) 4년 연속 적자기업이 맞다”라면서 “하지만 기술특례 상장기업이기 때문에 적자가 상장폐지와는 무관하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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