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락식당 회덮밥./사진=안지호 백혜진 기자

5월이 가까워졌음에도 쌀쌀한 바람이 분 오늘, 평소 자주 찾던 따뜻한 알탕이 생각나 시청역 근처 '미락식당'을 찾았다.

들어가보니 엉뚱하게 알탕이 아닌 회덮밥이 끌렸다. 처음 선택해보는 음식이지만 도전하는 마음으로 주문했다.

가격은 8000원. 미락식당에서 즐겨먹는 알탕의 기억이 좋아 내심 기대가 됐다.

기본 반찬은 김치, 감자조림, 상추 무침, 떡볶이 등이 나오고 메인 메뉴인 회덮밥과 된장국이 함께 나왔다.

밥을 인정사정없이 비볐다. 충분한 야채와 먹기 좋은 크기로 썰린 회, 눈 내리듯 덮인 김가루와 코를 자극하는 참기름 냄새까지 양 또한 혼자 먹기 넉넉했다.

한 입 먹는 순간 초고추장의 비율이 완벽했다. 너무 짜지도, 싱겁지도 않았다. 모든 것이 조화가 잘 맞았다.

회덮밥의 이름답게 간간히 씹히는 회의 맛도 똑똑히 느껴졌다. 무엇보다 앞에도 말했듯이 초고추장의 황금비율이 음식 맛의 마침표를 찍은 듯했다.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는 가운데에서도 미락식당에는 손님들이 끊임없이 밀려들어왔다.

사람들이 몰려오는 이유에 대해 충분히 공감했다.

한 줄 평은 '초고추장이 다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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