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백화점 시장의 성장 둔화로 백화점 상위 3사 등은 대체 유통채널로 복합쇼핑몰 시장에 뛰어들기 시작했다. 현재 복합쇼핑몰은 중요한 유통채널로 급부상 중이다. 신세계 스타필드가 그 중 하나다.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소상공인진흥공단이 의뢰한 용역 보고서에 따르면 대기업 쇼핑몰인 신세계 복합쇼핑몰 스타필드가 들어선 이후 하남 인근 소상공인 점포 2958곳의 연간 매출액이 1132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타필드가 문을 연 2016년 이후 점포당 매출이 평균 3826만원 줄었다는 분석이다. 

한 때 골목상권 침해 논란으로 대형마트에 대해서는 인근 재래시장과의 상생을 볼모로 의무휴업을 실시하고 있지만 복합쇼핑몰은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영업단계에서의 규제는 없다. 

그로인한 복합쇼핑몰의 잇따른 개장 및 개설 계획에 따라 복합쇼핑몰을 개설하려는 대형 유통기업과 지역상인들 간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더불어민주당·시민당 공동 공약 1호로 '복합쇼핑몰 규제'를 내걸었다.

복합쇼핑몰의 입지를 도시계획단계부터 제한하고, 대형마트처럼 영업시간 제한과 의무휴무일을 지정하는 내용이 골자다. 신세계 스타필드와 롯데월드 몰 등 복합쇼핑몰도 월 2회 문을 닫게 하겠다는 것이다.

총선 결과는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으로 끝나면서 정책 공약에 힘이 실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놓고 일각에서는 대기업에 가혹하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가뜩이나 코로나19로 맥도 못추리는 상황에서 정부까지 나서서 공약 이행에 적극적으로 돌입하는게 맞냐는 것. 

단순히 주말에 문을 닫는다고 해서 골목상권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는다는게 업계 목소리다. 전체가 상생의 길로 갈 수 있는 방안 마련이 무엇보다 시급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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