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영 건국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신진영 건국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봄이 되면서 신진대사가 활발해지고 낮 시간이 길어지면서 활동량이 늘어난다. 대부분은 이런 변화에 어렵지 않게 적응을 하지만, 일시적으로 쉽게 피로해지는 일상의 불균형 상태를 경험할 수 있다. 이를 두고 흔히 '춘곤증'이라고 한다.

춘곤증 증상은 졸음, 집중력 저하, 나른함, 식욕부진, 소화불량 등 여러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 심한 경우 두통이나 눈의 피로, 불면증 등의 증상도 보인다.

춘곤증 자체는 질병이 아니다. 규칙적인 생활과 영양가 높은 제철 음식을 섭취하는 것으로 예방할 수 있다. 스트레칭과 가벼운 운동으로 신체 활력을 높여 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피로 때문에 입맛이 없을 수도 있는데 비타민B군 함량이 높은 음식으로 에너지 대사에 효율을 높일 수 있고, 비타민C가 풍부한 채소, 과일을 섭취하는 것도 좋다.

피로감이 심한 경우 20분 정도의 낮잠도 도움이 된다. 물론 밤 동안의 수면에 영향을 주지 않을 정도여야 한다.

문제가 되는 것은 춘곤증과 다른 질환을 착각하는 것이다.

신진영 건국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다른 질환으로 인한 증상과 춘곤증을 혼동할 수 있어 몸의 변화에 관심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예를 들면 증상이 유사한 갑상선질환, 초기 우울증, 기분장애, 갱년기 증후군, 기능성 소화불량이 있다.

혼자 사는 1인 가구의 경우 본인 스스로 몸 상태를 체크하지 않고 넘어갈 경우 자칫 큰 병을 불러올 수 있다. 따라서 2주 정도 증상이 지속한다면 다른 질환을 의심하고 진료를 받아야 한다.

신진영 교수는 "춘곤증은 신체가 계절적 변화에 자연스럽게 적응하면서 나아진다"며 "급격한 다이어트로 비타민, 무기질 등 영양분의 공급이 줄 거나 나이가 많은 사람은 대사량이 낮아 춘곤증에 노출되기 쉽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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