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가 해마다 증가하면서 더이상 혼밥·혼술·혼영·혼행이 낯설지 않다. 

김창수 김해시의원은"'나 혼자 산다', '미운 우리 새끼'가 큰 인기를 얻으며 방영되는 것만 보더라도 알 수 있다"면서 "대형마트에서는 990원 채소 코너가 계속 확장되고 있는 등 의식주를 비롯한 많은 부분들이 1인 가구에 맞춰 변화하고 있지만 혼자 사는 삶은 여전히 불안하다"고 운을뗐다. 

김 의원은 김해시 1인 가구 지원 기본 조례를 발의한 이유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교류가 단절되어 외로움을 느끼고 갑작스레 건강에 이상이 생겨 아무도 모르게 고독사하거나 4인 가구에 맞춰진 정책이 부담스러울 수 있다"라며 "이에 김해시의회에서는 시대의 변화에 발맞춰 1인 가구에 대해 정책 지원에 고민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1인 가구의 증가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우리 사회 전반에 걸쳐 다양한 변화를 야기 시키고 있다.

특히 고령층과 청년층의 1인 가구 증가는 사회복지제도 및 각종 복지서비스의 변화 등 현행 복지시스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김해시의 경우 2020년 4월 말 기준(외국인 제외) 전체 219,315가구(542,929 명) 중 1인 가구는 67,682가구로 김해시 전체가구의 30.8%를 차지하고 있다. 

그 중 독거노인 가구는 전체가구의 7%로 15,443가구이며 50세부터 64세의 중년 단독가구가 전체가구의 10%인 21,848가구를 차지한다.

이에 따라 지자체는 다양한 연령층을 대상으로 지원에 나서야 한다는게 김 의원 측 주장이다. 

김 의원은 "김해시의 경우 전체세대수의 10%, 단독가구의 32%가 중년 단독가구로 조사됐다"면서 "단독가구의 40%가 30세 이상의 여성으로 중년가구 및 여성단독가구를 위한 정책이 필요함에도 현재 시행하고 있는 1인 가구 사업은 홀로어르신 주거환경 개선사업, 불우독거노인 원동용품 구입비 지원, 홀로 사는 어르신 공동생활가정 개보수비, 홀로 사는 어르신 안전 확인사업 등 노인에게 집중되어 있는 실정으로  정책의 다양화가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는 "특히 중년 단독가구의 고독사가 사회문제가 된지 오래되었으나 실제적인 지원이 부족하다"면서 "현재 운영 중인 안심귀갓길 2개소를 확대 조정해서 운영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김 의원은 1인 가구와 연관된 반려동물 문제에도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국내 반려동물가구는 511만 가구로 전체 가구의 4분의 1 수준이다. 1인 가구 증가와 생활 수준이 높아지면서 반려동물에 대한 관심도는 늘어나고 있지만 나타나는 문제에 대해서는 아직 굼뜨기만 하다"라며 "반려동물 문제에도 귀를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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