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만족도 임원 상여금 영향…김순철 대표, 지난해 상여금 3167만원 수령
올해 경영실적 평가 불이익받나

김순철 코레일관광개발 대표이사./사진 = 코레일관광개발 홈페이지 캡처
김순철 코레일관광개발 대표이사./사진 = 코레일관광개발 홈페이지 캡처

코레일에 이어 산하기관인 코레일관광개발이 공공기관 고객만족도 조사 조작 의혹에 휩싸였다. 코레일과 유사한 형태로 고객만족도 조사에 개입한 것이다.

이에 따라 2018년부터 코레일관광개발을 이끌어 온 김순철 대표이사의 경영성적에도 '실금'이 예상된다.

앞서 기재부는 코레일에 대해 올해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 과정에서 이번 감사결과를 반영해 임직원 성과급에 대한 불이익 등 후속조치를 검토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13일 코레일관광개발은 이 같은 보도에 대해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번 조작은 코레일관광개발 직원들이 신분을 속이고 고객만족도 조사원에게 접근해 설문에 응하는 형태로 이뤄졌다. 특히 사전에 직원들 사이에서 설문지 내용을 확인하고 대응 방향을 획책하는 등 치밀한 계획하에 진행됐다.

코레일관광개발측은 "고객만족도 조사와 관련해 현재 특별감사 등을 통해 사건의 진위와 경위를 파악하고 있고 철저한 진상 규명을 통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중 문책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조작사태는 김순철 대표이사가 취임한 2018년도에 이뤄졌다. 코레일관광개발은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두 번째로 높은 A등급을 받았다. 

공공기관 고객만족도 등급은 최우수(S)-우수(A)-양호(B)-미흡(C)으로 구성됐다. C'등급을 받을 경우 개선 계획 제출 및 컨설팅 교육 등을 받아야 한다.

고객만족도 조사 결과는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에도 반영된다.

한 전문가는 "고객만족도 조사의 경영실적 반영비중 자체는 낮지만 1, 2점 사이로 등급이 엇갈릴 수 있어 충분히 고객만족도 조사에 나설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기재부는 코레일에 대해 올해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 과정에서 불이익 등 후속조치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김순철 대표이사에 대한 올해 경영실적 평가에 악영향이 예상된다.

한편 지난해 김순철 대표이사는 성과금으로 3167만7000원을 받았다. 두 명의 상임이사도 2358만2000원을 수령했다.

공공기관 고객만족도 결과는 경영실적 평가에 반영되며 이는 임직원 성과금에 영향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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