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로부터 메일 한통이 날라왔다. 제목부터 '재난지원금 사용 가능합니다' 였다. 

정부에서 지난 13일부터 재난지원금 사용이 가능해진 가운데 사용법과 사용처에 대한 궁금증이 쏟아지고 있다. 어디는 되고 어디는 안되는 상황이 발생하면서 카드사, 각종 커뮤니티에는 문의가 쇄도한 것이다. 

경기도 고양시에 거주하는 A씨는 "1인 가구이다보니 40만원을 받아 사용처를 알아봤는데 이케아가 있어 깜짝 놀랐다"면서 "대형마트에서는 안된다고 알고 있었는데 아닌가보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케아 역시 정부에서 발행한 재난지원금의 경우 매장에서 사용 가능하다고 고객에게 알리고 있다.

이케아는 가구를 넘어 주방용품, 가정용 직물제품 등 생필품 영역까지 판매하며 사실상 대형마트 영업을 하고 있다. 당초 취지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위축된 소비활동을 진작시키고 골목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목적과는 벗어난다는 지적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불만이 터져나오기 시작했다. 이케아에서 쓸 수 있는 재난지원금이 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 등 대형마트와 롯데·현대·신세계 백화점 등은 사용이 제한됐기 때문이다. 

구분이 명확하지 않다는게 소비자들의 가장 큰 불만이다. 업체들도 나서서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처라고 알리는 데만 급급한 모양새다. 

정부가 내놓은 긴급재난지원금은 1인 가구 40만원에서 4인 가구 기준으로 최대 100만원까지 지급되면서 사용처에 대한 확고한 정보가 공유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정부가 지급한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처에 제한을 두면서 같은 브랜드의 매장이라도 본사 소재지나 가맹 사업 여부에 따라서 지원금 이용 가능 여부가 달라진다. 지원금을 사용하기 전 쓸 수 있는 곳인지 확인이 필요하다.

일단 내놓고 보자는 식의 정책들이 난무하면서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 더이상 주고도 욕먹는 상황이 전개되지 않길 바란다. 

저작권자 © 1코노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