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혜경 칼럼] 승무원 면접, '절대 맹신하지 말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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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경 칼럼] 승무원 면접, '절대 맹신하지 말아라'
  • 박혜경
  • 승인 2020.05.18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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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경 월드잡 '해외진출멘토링' 멘토
박혜경 월드잡 '해외진출멘토링' 멘토

내가 가고자 하는 길에 먼저 도달해 있는 사람을 찾아서 롤 모델(Role Model)을 만들고, 그들이 걸어온 발자취를 살피고 조언을 잘 활용한다면 실행착오를 줄여서 단기간 안에 가고자 했던 길에 도달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롤 모델의 역할은 단순 사람뿐만 아니라 책, 영화, 드라마나 특정 프로그램 등 다양한 방면에서 찾을 수 있다.

그래서 필자 역시 필자만의 롤 모델을 세우고, 사람이나 책, 영화, 심지어는 드라마나 특정 프로그램을 통해 피드백을 얻고 방향성을 찾으려고 한다. 그리고 정말 감사하게도 필자 역시 승무원을 꿈꾸는 누군가에게는 이런 롤 모델의 역할을 하고는 한다.

조언이라는 것은 참 중요하다. 누군가의 경험이나 생각에서 나온 조언을 통해서 실행 착오를 줄일 수 있고, 때로는 지름길로 갈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성공한 사람의 조언뿐만 아니라 실패한 자의 조언 또한 중요한 의미가 있다.

누군가가 나에게 해주는 조언을 경청하고 긍정적인 자세로 받아들인다면 나의 생각이나 행동에 긍정적인 변화나 발전을 이끌어 내줄 수 있다. 반면 상대의 조언을 ‘설마 그게 가능하겠어?’라는 식의 부정적인 자세로 듣게 된다면 그 조언은 나에게는 아무런 영향도 미치지 않을 것이다. 이미 나의 내면에서 ‘불가능하다’는 전제조건을 깔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누군가의 조언을 긍정적인 자세로 경청하는 것은 나의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하지만 여기서 조언을 듣는 것만큼, 아니 그 이상 중요한 것이 선별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라고 필자는 힘주어 말하고 싶다.

실제 면접을 준비하는 많은 친구가 이미 합격한 사람의 합격 수기를 찾아 읽고, 그들에게 조언을 구하고자 한다. 이런 자세는 아주 중요하다. 그 안에서 많은 배움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합격했다는 사람들의 말을 무조건 듣고 따라 하려는 많은 친구를 만났다. 그들의 면접에서 했다는 답변을 그대로 사용하거나, 심하게는 합격한 사람들이 면접 때 입었었다는 의상이나 그날의 메이크업 스타일을 그대로 따라 하는 경우도 보았다. 너무나 간절하기에 그런 아이들의 마음을 이해도 한다. 하지만 그만큼 간절함을 알고 그들의 합격을 바라기에 나는 늘 제자들에게 이렇게 강조하곤 했다.

“절대 맹신하지 말아라!”

믿음을 가지고 누군가의 조언을 따르고 이용해보는 것은 아주 바람직한 자세이다. 하지만 누군가의 말을 그저 맹목적으로 따르는 것에는 큰 위험이 따라온다. 사람은 전부 다르기 때문이다.

사람은 각자 다른 환경 속에서 다른 경험을 하면서 자란다. 가지고 있는 성격이나 성향 또한 다르다. 그런데 이런 것들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전혀 다른 두 사람인 A와 B가 같은 방식으로 행동하고 말을 한다고 A와 B에게서 같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까?

물론 비슷한 결과를 낼 수도 있다. 그들의 경험이 비슷하거나 상황이 비슷했다면 말이다. 하지만 본인이 가지고 있는 너무나 좋은 경험이나 성향을 잘 살리지 못하고, 오히려 합격자가 했던 대로 했다가 역효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마치 나에게 맞지 않는, 너무 큰 혹은 너무 작은 옷을 입은 그런 모습처럼 말이다.

그렇기에 누군가의 조언이나 피드백을 긍정적이고 객관적인 자세와 관점으로 바라보고 나에게 맞는지 아닌지를 파악하는 것은 너무나 중요하다. 나의 경험과 환경에 맞는지, 나의 생각이나 관점과 맞는지, 나라는 사람에게 적용 가능 한지 등에 대한 판단을 먼저 해야 한다. 하다못해 사람에게 어울리는 색이나 스타일이 다 다른데, 대답은 오죽하겠는가?

당신의 워너비 항공사에 합격한 C라는 친구가 자신의 풍부한 해외 경험을 어필해서 합격했다고 가정해보자. 그런데 나는 해외여행을 두 번 정도 다녀왔다. 그것도 2박 3일 아주 짧게. 그런데 C라는 친구처럼 ‘풍부한 해외 경험을 통해서 다름에 대한 이해가 깊어졌다’는 식의 대답을 그대로 사용했다면? 과연 면접관이 당신의 이 대답을 어떻게 받아들이겠는가?

우리는 C라는 친구의 면접 질문이나 대답을 통해서 외국 항공사에서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이 ‘다름에 대한 이해’라고 유추해 볼 수 있다. 그럼 C라는 친구의 대답을 그대로 쓰는 대신, “저는 비록 두 번의 짧은 해외여행 경험 밖에는 없지만, 그 경험을 통해서 다름을 경험하고 이해하는 것이 얼마나 멋진 일인지를 알 수 있었습니다”라고 이야기한다면 면접관은 적어도 이 친구가 자신의 경험을 통해 얻은 점이 무엇인지는 가볍게라도 볼 수 있을 것이다.
 
결국 면접은 나를 보여주는 시간이다. 그렇기에 나의 경험, 생각, 성향 등을 먼저 제대로 파악하고 나에게 잘 어울리고 맞는 방법을 찾아내야 한다. 사람은 누구나 각자의 스타일이 있고, 다른 경험이 있다. 다른 이들의 조언과 피드백을 통해서 내 안에 있는 나만의 것을 찾아내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성장과 발전이자 우리가 추구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필자는 조언과 피드백을 주는 사람이다. 그렇기에 그 무거운 책임감을 알고 있다. 그래서 조언을 해주면서도 필자는 제자들에게 나의 말이라고 맹신하지는 말라고 한다. 그리고 항상 객관적이면서 선별적으로 받아들이라고 강조한다. 또한 필자 역시도 상대의 환경과 상황을 충분히 고려해서 조언과 피드백을 주려고 노력한다.

물론 바로 적용해보는 것도 좋다. 그 뒤에 나에게 잘 어울리는지, 맞는지 등을 판단해보아도 괜찮다. 혹 나에게 맞지 않는다면 다른 방법을 찾으면 그만이다. 필자는 맹목적임이 아닌 객관적이고 선별적인 시선을 통해서 타인의 조언과 피드백을 자양분 삼아 오늘보다 내일 더 발전하고 성장해 나갈 당신과 나를 응원한다. 

[필자소개]
박혜경 강사는 현재 국내 항공사 사무장 승무원으로 권영찬닷컴 파트너 강사, 광명시청소년진로지원센터 직업 특강 파트너 강사, (주)공부말고 파트너 강사, 승무원 전문 영어인터뷰 강사, 월드잡 '해외진출멘토링' 멘토로 활동 중이다. 또 에미레이트항공 승무원, 에티하드 항공 부사무장 승무원을 역임한 바 있다. 저서로는 [승무원 영어 면접, 스토리텔링이 답이다] [나는 에티하드 항공 승무원입니다] [승무원 영어면접 스킬] 등을 출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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