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격변기에 청춘을 바쳐 나라와 가족을 위해 헌신해 오신 어르신들께서 보다 편안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노인복지 환경 및 제도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 김길용 전남도의원의 말이다. 

현재 전라남도는 전국 광역지자체 최초로 2014년부터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2019년 12월 말 전체인구 1,868,745명 중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422,548명으로 22.6%에 달하며 지속적 증가 추세에 있다.

특히, 자립생활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노인 고립 가구·만혼 독신 가구·이혼 단독가구 등 1인 가구가 매년 증가하는 모양새다. 

김 의원은 "이번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무료급식소 운영 중단이 결식 우려가 높은 노인들에게는 생활의 불편을 넘어 '생존의 위협'이 될 수도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김 의원은 지난 12일 의회 대표로 '전라남도 경로식당 급식지원 조례안' 발의했다. 

점차 인구 초고령화와 1인 가구 증가추세라는 전라남도의 특성과 향후 전염병 발생 등에 따른 불확실성 증대를 고려, 결식 우려가 있는 저소득 노인에게 안정적으로 무료급식을 제공하여 노인 건강증진에 기여하고자 조례를 제정하게 되었다는게 김 의원 측 설명이다. 

김 의원은 "평소 의정활동 현장에서 폐지 수집, 공공근로 등을 통해 어렵게 생계를 유지하고 계시는 독거노인분들을 자주 보게 된다"면서 "현재 정부와 광역 및 기초자치단체에서 생계비와 의료비 등을 지원하고, 노인복지관 및 경로당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독거노인들께서 경제적·정신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그는 "사실상 독거노인의 질병·경제적 빈곤이 고독사의 문제로 대두되면서 주요 사회문제로 연결된다"라고 말했다. 

최근 호남지방통계청에서 발표한 '호남·제주지역 고령자 1인 가구 생활상'에 따르면, 전남지역 고령자 1인 가구는 2020년 14.2%, 2047년 24.6%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37.2%가 스트레스를 느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생활비 마련 방법으로는 '본인 부담'의 비중이 45.7%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김 의원은 "이번 발의한 조례안은 코로나19 전염병 확산 등 부득이한 상황이 발생하여 경로식당 운영이 어려울 때에도 대체식품, 밑반찬 배달 등을 제공할 수 있도록 명시하여 결식노인에 대한 무료급식이 중단되지 않도록 했다"라며 "전남도지사가 경로식당 지원계획을 매년 수립·시행하여 효율적으로 경로식당을 운영하도록 하고 시장·군수가 시군의 형편에 맞게 급식기관을 지정, 급식비 단가를 정하여 급식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명시했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혼자사는 독거노인에 대한 세심한 배려가 이어져야 한다는게 김 의원 말이다. 

전남도는 독거노인을 위해 지난 2016년 9월 전국 최초로 '고독사 지킴이단'을 운영하고 있다. 

'고독사 지킴이단'이란 고독사 취약노인 및 아무런 공적 서비스를 받지 않는 중·장년층을 돌봄대상으로 두고 22개 시군 부녀회, 이장, 통장, 종교인, 자율방범대, 대학생 등 1,930여 명의 지킴이단과 1:1 결연을 통해 말벗 등 정서적 지지와 유대감을 형성과 정기적 안부 확인으로 고독사를 예방하는 사업이다. 

또한 '노인맞춤돌봄서비스'를 통해 맞춤형 서비스를 이어나가고자 하고 있다. 

김길용 전남도의원은 "IT기술을 활용해 독거노인의 상태를 상시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하여 화재 발생, 가스누출, 응급호출 등 응급상활에 신속 대처하고 있다"면서 "위급상황 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독거노인 건강안전알림서비스'사업으로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 어르신들에 대한 돌봄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향후 그는 "혼자 사는 노인들을 위한 노인여가시설인 경로당(9,121개)을 지역사회 공동체 기본단위로 활용하고, 노인맞춤돌봄서비스의 안정적인 정착을 통해 노인들이 시설이 아닌 지역사회에서 건강한 삶을 추구할 수 있도록 시스템 구축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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