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한돈협회가 경기·강원북부 ASF(아프리카돼지열병)피해농가의 재입식을 촉구하며 한돈농가들이 동시다발 1인 시위를 펼치고 있는데요.

앞서 한돈협회는 지난 5월 11일부터 농림축산식품부, 환경부 앞에서 '한돈산업 생존권 쟁취 투쟁' 무기한 천막농성을 펼쳤습니다. 이어 5월 26일 국무회의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과 정세균 국무총리에게 직접 ASF 방역규제로 고통받는 상황을 호소하고자 한돈협회는 서울청사 주위로 1인 시위에 나섰는데요.

오늘도 서울청사 앞에 서 있는 이들은 ▲ASF 희생 농가 재입식 허용 ▲과도한 접경지역 축산차량 출입통제 조치 ▲가축전염병예방법 시행령·시행규칙 전면 재검토 ▲야생멧돼지 관리 우선 시행 등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한돈농가들은 당초 집회 방식에 대해 검토했지만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생활 속 거리두기를 고려해 동시다발 1인 시위를 선택했습니다.

정부는 ASF 발생으로 살처분 조치를 한 농가의 재입식을 최소 오는 9월까지 허가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ASF 확산 위험이 큰 여름을 넘긴 후에 재입식을 검토하겠다는 것입니다.

ASF 피해농가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처지에 놓인 셈입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전염병의 무서움을 지금 이 순간 우리는 뼈저리게 느끼고 있습니다. 하지만 피해농가의 고통 역시 외면할 수 없는 현실입니다.  

ASF와 같은 전염병이 다시 등장했을 때, 농가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얻기 위해서라도 피해농가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한 대안을 시급히 마련해야 것입니다.

한편 정부는 ASF 폐업 농가에 대한 지원 지급 기준은 마련한 상태입니다. 

지난달 27일 농림축산식품부는 '가축전염병예방법 시행령·시행규칙' 개정안을 시행한다고 밝혔는데요. 여기에는 ASF 등의 이유로 폐업을 원하는 경우 폐업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지원액은 연간 돼지 1마리당 거둘 수 있는 순수익액의 2년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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