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문식 커넬대학교 긍정심리상담학
우문식 커넬대학교 상담학심리학 교수

지난 5월 23일부터 시작한 'Dr 우문식의 긍정심리상담코칭(치료)' 교육 및 자격증 과정이 20명의 참가자와 오는 7월 4일까지 6주 동안 진행된다. 코로나19로 사회적 분위기가 안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진행되긴 하지만 비교적 많은 수강자가 참가해서 우리나라에서 처음 시작하는 긍정심리상담코칭(치료) 교육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여주고 있다. 

1, 2주엔 심리상담과 코칭의 관계와 차이, 상담과 코칭, 긍정심리치료와의 차이와 실제 사례 비교를 시작으로 긍정심리학이 탄생하기까지 정신분석부터 심리학의 탄생과 변화 과정을 다루었다, 이어서 긍정심리학 창시자 마틴 셀리그만의 이론인 무기력 학습과 낙관성 학습의 탄생 배경과 관련이론, 긍정심리치료(PPT), 긍정심리개입(PPTI)의 정의와 개입방법, 행복을 과학적으로 만들어 주는 긍정심리학의 행복, 긍정심리학의 이론인 팔마스(PERMAS)를 다루었다. 

다음 주부터 2주는 긍정심리학의 팔마스를 어떻게 상담코칭(치료)에 적용할 수 있는지, 그 방법과 기술을 학습하고, 긍정심리치료(PPT) 15회기의  중요한 이론을 학습한다. 마지막 2주는 그동안 학습한 내용과 긍정심리개입 도구들을 통해 개인상담과 집단상담에 적용할 수 있도록 참가자 모두가 참여해서 체험과 실습을 워크숍 형식으로 진행한다. 

이렇게 6주를 마치면 보건복지부의 검토를 거쳐 한국능력개발원에서 발급한 민간자격증인 긍정심리상담코칭 2급 자격증이 수여 된다. 이 교육 과정을 통해 긍정심리상담코칭 전문가들이 많이 배출되어 더 많은 사람을 행복하게 만들어 주었으면 좋겠다.

그동안 교육프로그램 준비, 저술, 논문, 강의에 쫒기다 보니 자주 글을 쓰지 못했다. 긍정심리학과 긍정심리상담코칭에 관심을 갖고 기다려 주시던 많은 분께 미안한 마음을 전한다.

오늘은 지난 2회에 걸쳐 소개한 오리엔테이션 마지막 회로 치료자(상담사, 차료사, 의사, 심리코치, 사회복지사)들이 긍정심리상담코칭(치료) 15회를 시작하기 전에 미리 숙지해야 할 몇 가지 중요한 내용을 소개하려 한다. 

첫째, 긍정심리치료(PPT)의 접근성과 포용성, 유효성이다.  PPT를 시작하기 전에 모든 PPT 실습이 모든 내담자의 욕구를 완전히 충족시켜줄 수 있는 것은 아니며, 처리하지 못한 욕구는 치료를 약화시킬 수 있다. 그러므로 치료 규약을 한 가지 이상 알고 경험해야 내담자에게 추가적인 선택권을 제시할 수 있다. 이런 선택권은 특수한 치료 조건에 맞게 반드시 수정해야 할 수도 있다. 그래야 보다 더 포괄적이고 효과적이며 접근하기 쉬운 치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둘째, 피드백이다. 자녀양육과 멘토링, 교육, 관리, 협상과 달리 심리치료는 본질적으로 친밀한 상호작용이라서 내담자의 적극적인 참여가 있을 때만 효과적이다. 그러므로 치료자가 내담자를 토의에 참여시키는 게 중요하다. 그뿐만 아니라 내담자의 솔직한 피드백을 자주 끌어내 내담자가 PPT 원리를 이해하고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치료 진행 중 내담자에게 PPT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자주 물어 적극적으로 피드백을 끌어낸다. 무엇이 효과가 있고, 무엇이 효과가 없는지를 내담자와 토의한다. 뭔가가 효과가 있었다면 그것은 어떻게 진행됐고 뭐가 달라졌는가. PPT는 긍정과 부정의 섬세한 균형을 맞추려고 애쓴다. 그러므로 치료자는 내담자가 회기별 작업과 기술 실습을 어떻게 인지하고 있는지를 알아내거나 내담자에게 솔직하게 물어봐야 한다. 

내담자가 기술 획득을 감당할 수 있는 이로운 것으로 인지하고 있는가. 어떤 내담자는 심리적 스트레스로 특정한 주제나 실습의 핵심 개념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할 수도 있다. 따라서 내담자가 기술을 획득할 때 적절하게 지지해주고 융통성을 발휘해야 한다. 내담자의 지속적인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끌어내면 치료가 효과적인지, 내담자의 상태가 나아지는지, 아니면 나빠지는지, 그런 상호작용으로 치료에 필요한 변화의 기회가 제공되는지를 평가하기가 쉬워진다.

셋째, 치료 결과 주시다. PPT 실시 내내 신뢰할 수 있는 결과 측정도구의 도움을 받아 내담자의 상태 악화 가능성을 주시하는 게 중요하다. 이미 지난 회기에 언급했듯이 내담자의 약 20~30%는 심리치료의 이점을 깨닫지 못한다. 게다가 5~10%를 차지하는 소수의 내담자는 실제로 치료 중 상태가 악화된다(램버트, 2007). 자신감 있게 PPT를 시작하되 PPT가 항상 모든 사람에게 효과가 있는 게 아니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치료자 자신의 치료적 판단에다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신뢰성 있는 타당한 결과 측정을 참조하면 내담자의 진척 상태를 확인하고, 적시에 치료적 의사결정을 개선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재발 방지다. 내담자가 어떤 치료를 받든 증상을 보이는 상태가 재발하거나 예전 상태로 돌아갈 수 있다. 재발 이유는 동기 감소를 비롯해 다양하다. 재발은 중대한 사건이다. 내담자 취약성을 초래할 수 있는 신호와 조건을 확실하게 논의해야 한다. 보통 내담자의 상태는 부정정서와 부정경험 때문에 약해져 재발한다. 그러므로 회기 중 PPT 실습(감사 일기, 느림과 음미하기 또는 창의적 활동, 대표 강점 활용하기 등)을 해 긍정정서를 배양한다. 긍정정서가 사고의 폭을 넓혀주기 때문이다. 

내담자는 긍정정서를 경험할 때 치료받으려는 동기를 다시 찾을 가능성이 훨씬 크다. 기쁨과 쾌활함, 흥미, 호기심은 지루함과 냉소 같은 초창기의 부정적 태도보다 더 정확한 정보를 끌어낼 수 있다(프레드릭슨, 로사다(Fredrickson & Losada), 2005). 긍정정서는 또한 내담자의 동기 유지에 중대한 역할을 할 수도 있다. PPT 실습의 목적은 긍정정서를 끌어내는 것이다. 내담자가 그런 실습에 참여할 경우 치료자는 회기 중과 회기 후 긍정정서 경험이 내담자의 내재적인 치료 동기를 어떻게 끌어낼 수 있는지에 대해 진지하게 토의한다.

긍정심리상담코칭 초기에 가장 중요한 것은 내담자의 긍정정서를 키워주는 것이다. 우울, 불안, 분노, 죄책감 등 대부분 심리적 증상자들은 긍정정서가 고갈되어 있다. 그래서 부정정서를 줄이고 긍정정서를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이때 개입방법은 긍정심리개입 도구들을 사용해서 부정정서를 줄이는 방법이 아닌 긍정정서를 키우는 방법과 기술을 사용하라는 것이다.

참조: 긍정심리치료(치료자 매뉴얼), 한국긍정심리연구소, 우문식 옮김

[필자소개]
Dr. 우문식, 2003년 긍정심리학 우리나라에 최초 도입, 전 안양대학교 교수, 현 커넬대학교 상담심리학 교수, 커넬대학교 한국 캠퍼스 학장, 한국긍정심리연구소 소장, 한국긍정심리협회 회장, 긍정심리상담코칭센터 소장, 권영찬 닷컴 수석 강사. <Dr. 우문식의 긍정심리상담코칭(치료)15회기> 창안자, <긍정박사 우문식의 긍정심리 행복전문 강사 양성 과정> 창안자,<<행복은 만드는 것이다>>, 베스트 셀러 <<행복 4.0>>, 긍정심리학이란 무엇인가 외 다수 저자, 현재, 긍정심리치료 15회기로 우울증, 불안증, 죄책감, 무기력, 트라우마,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등 심리적 증상자들을 대상으로 개인과 집단, 긍정심리상담코칭을 하고 있으며, 긍정심리상담코칭과 긍정심리치료사를 양성하고 있다. 또한 긍정심리치료 15회기가 회복력과 심리적 증상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또 다른 분야의 박사학위 논문을 마무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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